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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

차가운 밤

  • 바진
  • |
  • 시공사
  • |
  • 2010-08-24 출간
  • |
  • 336페이지
  • |
  • 148 X 210 X 30 mm /372g
  • |
  • ISBN 9788952759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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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두 세기에 걸쳐 시련으로 단련하면서 끊임없이 스스로 부활의 원동력을 만들어낸 바진의 삶은 중국 그 자체이다 --프랑수아 미테랑(전 프랑스 대통령)

루쉰, 라오서와 함께 중국 3대 문호로 꼽히는 현대 문학사의 영원한 아나키스트 바진!

2005년 10월 17일 바진은 향년 101세로 상하이에서 영면했다. 1904년에 태어나 25세부터 집필을 시작한 바진은 노년에 파킨슨병으로 붓을 들지 못할 때까지 창작과 번역 작업에 몰두했다. 이처럼 투철한 작가적 태도를 지닌 바진의 죽음에 중국문학계와 문화계는 물론 전 세계의 작가들도 슬픔을 금하지 못했다.
봉건 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바진은 일찍이 허례허식으로 똘똘 뭉친 상류층과 억압과 착취 속에 신음하는 노동계급의 극명한 대비를 몸소 체험했으며, 이때의 경험은 바진 평생의 신념을 정립하는 데 토대가 되었다.
바진은 20세기 초 중국 사회에 내재된 후진성과 사회적 불평등의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막스주의와 아나키즘을 꼽았다. 1919년 5·4운동을 계기로 혁명운동에 눈떴으며, 2년간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중국에 돌아와 신문화운동을 주도했다. 1936년 루쉰이 이끄는 혁신적인 문청집단에서 활동한 그의 작품은 뛰어난 문학성을 잃지 않으면서 착취계급을 명징하게 고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애국심도 남달랐던 바진은 숱한 전쟁을 치르는 동안 아나키즘을 포기하지만, 문화혁명기에는 ‘아나키즘에 경도된 작가’로 몰려 심한 고초를 겪었다. 자신의 신념을 거짓으로 가려야 했으며 살기 위해 거짓을 말해야 했다.
문화혁명이 끝난 뒤에 대부분의 학자나 작가는 악몽 같던 과거를 덮어두려 했지만, 바진은 “나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지식인”이라고 소리 내어 고백했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양심을 복원하기 위해 부단히 반성하고 부단히 노력하며 한 줄 한 줄 써내려갔다. 문화혁명이라는 괴물은 그에게 불치의 병을 남겼지만, 그의 고결한 정신까지는 앗아가지 못했다.

격동하는 중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바진 최후의 역작

《차가운 밤》은 태평양 전쟁의 여파로 아시아 전역이 포화 속에 잠긴 1940년대의 중국. 대외적으로는 전쟁, 대내적으로는 구습과 신문화의 대립으로 격동하던 당시 중국사회의 모습을 날카롭게 그려낸 바진의 마지막 장편소설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중국의 모습을 한 지식인 가정에 빗대어 그려낸 이 작품은 전쟁이 초래한 빈곤과 사상의 대립으로 파멸되어가는 가족의 모습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바진에 회고에 따르면, 당시 그는 국민당 정부가 피난 와 있었던 충칭(重慶)에 머물면서 이 작품을 구상했다. 항일전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당시 많은 문인들은 충칭에 결집하여 항일 대열에 참가하고 있었으나, 문인 및 일반 민중에게는 하루하루가 극심한 고통의 나날이었다. 치솟는 물가, 팽배해진 염전(厭戰)사상, 국민당의 실책과 가혹한 통치 등은 항일전 초기 열정적으로 구국 대열에 투신했던 많은 작가와 지식인들 사이에 패배감과 무력감, 그리고 허무주의적 사조를 뿌리내리게 했다. 《차가운 밤》은 바로 이러한 사회적 풍조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나는 소설을 입신을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소설을 내 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길 뿐이다. 나의 창작 여정은 삶과 일치한다. 내 작품은 직접 독자에게 호소하는 것으로, 널리 읽혀서 광명에 대한 사랑과 암흑에 대한 증오를 일으키기를 바란다. 그리고 사명을 다한 후 시간이 흐르면 잊히길 바란다. --바진

소박한 말 속에 진중한 뜻을 담았던 바진은 언제나 두 가지를 강조했다. “진실을 이야기하라.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독자에게 그대로 보여라.” --왕멍(소설가, 중국작가협회 부주석)

바진은 중국 문학의 상징이다. -- BBC

줄거리
왕원쉬안은 전시에 필요한 것은 자신과 같은 지식인이 아니라 상인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는 나약한 가장이다. 그에게는 그와 마찬가지로 대학교육을 받은 아내와 가부장제의 전통을 뼛속까지 간직한 어머니, 그리고 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다. 한때는 중국의 밝은 미래를 꿈꾸며 교육사업을 설계하던 그였지만, 전쟁은 그에게서 꿈과 희망을 앗아가 버렸다.
전쟁이 치열해질수록 집안의 생계를 짊어진 왕원쉬안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진다. 반면, 신여성인 아내와 가정에만 충실한 어머니의 갈등은 점점 깊어만 간다. 왕원쉬안은 두 사람 사이에서 전전긍긍하며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우유부단한 자세로 일관한다. 매일같이 울리는 경계경보와 계속되는 가정의 다툼 속에서 그의 몸과 마음은 나날이 여위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내는 다니던 은행의 인사발령을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가버린다. 마지막까지 가족을 위해 안간힘을 쓰던 왕원쉬안은 아내와의 이별로 결국 쓰러지고 만다. 1945년,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종전이 선언되던 바로 그때, 왕원쉬안은 자신의 미약한 숨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는다.

저자소개

저자 바진(巴金, 1904. 11. 25 ~ 2005. 10. 17). 1904년 쓰촨 성 청두의 봉건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리야오탕(李堯棠)이다. 어린 시절에 경험한 상류층의 허례허식과 억압성, 착취 속에 신음하는 하인 등 노동계급의 비참한 삶은 훗날 바진 문학의 토대가 되었다. 5·4 운동을 통해 새로운 사상에 눈을 뜬 바진은 중국 대륙에 불기 시작한 신문화 풍조의 영향을 받아 1927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프랑스 티에리의 여관방에서 쓴 처녀작 《멸망》이 중국의 한 문예지에 실리면서 소설가로 데뷔했다. 필명 바진은 그가 존경하는 러시아의 무정부주의자 바쿠닌의 첫 음절과 크로포트킨의 마지막 음절을 따서 작명한 것이다. 2년간의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바진은 《가》 《봄》 《가을》 등 ‘격류 3부작’과 《안개》 《비》 《번개》의 ‘애정 3부작’에 이어 《휴식의 정원》 《차가운 밤》 등을 발표하면서 대표적인 중국 현대문학가로 자리매김했다. 한때 무정부주의에 심취했던 바진은 문화혁명 시기에 반혁명 분자로 몰리면서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복권 이후에 발표한 다섯 권의 수필은 자신이 겪었던 처절한 고통과 고뇌를 담아낸 것으로, 중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위대한 영혼의 사상서’로 꼽힌다. 1977년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1978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되었고 곧 상임위원회 위원이 되었다. 문학예술동맹 부의장으로 일했으며, 1981년 중국작가협회 집행의장으로 선출되었다. 문화혁명을 겪으며 얻은 병으로 말년을 힘겹게 투병하다가 지난 2005년 10월 17일, 10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1982년 4월 이탈리아 단테 국제상을 수상했으며, 1983년 5월 프랑스 레종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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