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담꾼 8년 차인 미쓰바에게 생각지도 못한 골칫덩이가 굴러든다?
일본 전통 만담극인 라쿠고를 세 끼 밥보다 더 좋아하는 26세의 열혈 청년 곤자쿠테이 미쓰바. 최고의 라쿠고 배우가 되겠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라쿠고 세계로 뛰어든 지도 8년. 어째서인지 벽에 부딪힌 것처럼 라쿠고 실력이 나아지질 않는다.
이런 시기에 느닷없이 라쿠고를 가르쳐 달라고 조르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낯가림이 심한 탓에 말을 더듬는 사촌동생, 남을 할퀴는 말밖에 하지 못하는 새까만 미녀, 사투리 쓴다고 왕따당하는 초등학생, 야구 중계할 때면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는 야구 해설자. 삼인삼색의 언어 콤플렉스가 라쿠고 교실 안에서 뒤섞이고 있을 때, 네번째 학생이 찾아오면서 상황은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되는데….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의 작가, 사토 다카코의 대표작으로, 20대의 꿈과 방황 사이로 겹쳐지는 일본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방황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유쾌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영화 '샤베레도모 샤베레도모'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라쿠고? 일본의 전통 만담극으로, 무대 위에 혼자 앉아서 일인다역을 연기하는 코미디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