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위대한 환자와 위험한 의사들

위대한 환자와 위험한 의사들

  • 외르크 치틀라우
  • |
  • 뜨인돌출판사
  • |
  • 2011-01-20 출간
  • |
  • 227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391g
  • |
  • ISBN 9788958073161
판매가

12,000원

즉시할인가

10,8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0,8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의사의 손끝에서 역사의 방향이 바뀌고, 세계 판도가 달라진다고?
하얀 가운을 입고, 때로는 손에 청진기를, 때로는 메스를 들고 몸이 아픈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사람. 이것이 아마도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단편적이고 심플한 정의일 것이다. 그러나 좀 더 면밀히 살펴보면 세상의 수많은 직업들 가운데 의사라는 직업만큼 복합적이고 이중적인 이미지를 가진 직업도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의사는 그의 손끝에서 죽고 사는 일이 결정되는, 말하자면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사람에게 갖는 의사의 무게감은 다른 어떤 직업의 그것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
평범한 개인에게도 그럴진대, 의사의 손에 맡겨진 환자가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마저 바꿔놓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정치적 파워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떨까. 약간 과장된 얘기 같지만, 그럴 경우 의사의 손끝에서 역사의 방향이 바뀌고 세계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황당한 오진으로 세계대전을 일으킨 위험천만한 의사들!
실제 역사에서 우리는 그러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프로이센과 독일 제국의 황제였던 프리드리히 3세의 경우가 그렇다. 그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데다 정치적이기까지 했던 주치의들의 황당한 진단과 처방, 진료로 인해 황위에 오른 지 99일 만에 허무하게 죽고 만다. 프리드리히는 100일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했고, 주변국과의 평화와 번영을 모색하며 국가를 이끌었다. 반면 그의 뒤를 이은 빌헬름 2세는 자신의 아버지 프리드리히 3세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그와 그의 제국은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관차처럼 막다른 길로 내달렸고, 그 결과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하고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몰고 왔다.
프리드리히 3세가 어리석은 데다 사특하기까지 한 의사들에 의해 비명횡사하지 않고 천수를 누렸다면, 세계 역사는 과연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만일 그랬다면,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지 않았을 거라는 데에 많은 역사학자들이 동의한다. 또한 인류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인물로 꼽히는 히틀러와 같은 정치가가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세계 역사가 전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히틀러 역시 반대적인 측면에서 그러한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테오 모렐을 위시한 히틀러의 의료진은 모두 90여 가지의 약품을 그에게 처방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히틀러는 매일같이 28개의 약을 삼켰고, 그 밖에도 각종 암페타민과 포도당 주사를 맞았으며, 여기에 비강액, 안약, 코카인 등의 사용도 더해졌다. 이렇게 무절제하게 처방된 약들은 히틀러가 걸렸던 온갖 병들이 그의 몸을 망가뜨리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히틀러를 허물어뜨렸다. 그러나 히틀러는 이런 약물을 통한 의사들의 비고의적 암살시도를 무사히 넘겼다. 그에 대해 실제로 행해진 총 42차례의 암살계획과 시도들을 모두 무사히 넘겼듯이 말이다. 왜 하필이면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하고 온 세계를 죽음과 파멸로 몰아넣은 이런 인간에게 그처럼 대단한 행운이 허락되었을까.
이 책 『위대한 환자와 위험한 의사들』은 정치가 처칠ㆍ케네디ㆍ나폴레옹에서부터 철학자 니체ㆍ볼테르, 문학가 실러ㆍ헤밍웨이, 예술가 고흐ㆍ클레ㆍ베토벤ㆍ모차르트, 그리고 심리학자 프로이트에 이르기까지 총 20명의 위인들의 삶을, 특히 그들과 의사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흥미진진하게 추적한다.

<책 속으로 추가>
그렇다면 트롱상은 왜 사후에 자기 환자를 똥을 퍼먹는 괴물로 묘사했던 걸까? 실제로 나중에 많은 전기작가들은 철학자의 이런 왜곡된 이미지를 제대로 검토하지도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다. 아무튼 그것은 교회의 뜻과도 정확히 일치했다. 교회는 성직자들에게 신랄한 비판을 퍼부은 볼테르를 악마가 씌운 미치광이이자 죽어 가면서 자신의 타락한 운명을 한탄하는 배교자의 모습으로 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트롱상의 고객들 중에는 틀림없이 돈 많은 고위성직자들도 적지 않았을 것이므로 이 의사가 그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이런 판타지를 퍼뜨렸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트롱상이 볼테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감히 엄두가 나지 않던 일을 사후에 비로소 행동에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 말하자면 그 동안 이 철학자에 대해 품었던 모든 혐오와 거부감을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스위스 의사는 그 나라의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독실한 기독교도이자 칼뱅주의자였다. 칼뱅주의자들에게 근면 성실한 생활은 이승에서 신을 섬기는 행위를 의미했다. 하지만 볼테르는 그런 믿음에 별로 호의적이지 않았으며, 이를 굳이 감추려하지도 않았다. 그 밖에도 트롱상은 이 철학자가 반기독교적인 팸플릿을 작성하여 퍼뜨린다고 의심했다. 이는 물론 전혀 근거 없는 의심이었지만 볼테르에 대한 극심한 미움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트롱상은 철학자 앞에서 이 같은 미움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종종 이를 암시했다. 볼테르가 심한 각혈을 했을 때 트롱상은 이렇게 썼다. “그는 제 예상과 달리 또 한 번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그는 지금 악마와 희롱하고 있습니다.” 다른 글에서 그는 자기 환자를 “끝날 줄 모르는 삶 때문에 몹시 피폐해지고 놀란 토끼마냥 심약한 팔순 노인”으로 묘사했다. 볼테르는 “힘없이 죽어가면서” 두려움에 덜덜 떨었다. 그러나 그의 나이에 이것은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일이었다. ― 본문 「성실한 의사에서 악의적인 인신공격자로 돌변한 볼테르의 주치의― 트롱상은 왜 자신의 환자가 사망한 뒤 그를 ‘똥을 퍼먹는 괴물’로 왜곡했을까」 중에서 (89~91p)

1940년대 초반부터 히틀러에게서는 점차 파킨슨씨병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원인은 암페타민 과다복용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의 주치의는 각성제 처방을 중단하는 대신 ‘홈부르크 680’이란 이름의 새로운 약을 처방했다. 이것도 히틀러가 가스제거제로 복용했던 독극물 아트로핀의 일종이었다. 이 약 역시 과다복용을 피할 수 없었다. 기력이 더욱 쇠약해진 히틀러는 다량의 비타민과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였고, 포도당과 암페타민 주사의 빈도도 점점 높아졌다.
1943년 봄, 전선에서 독일군의 패배가 잦아지면서 히틀러의 우울증이 더욱 심해지자 모렐은 다시 대안치료로 돌아서서 동물의 정낭선과 전립선 조직에서 추출한 약을 처방해 주었다.
모렐을 위시한 히틀러의 의료진은 통틀어서 90가지의 약품을 히틀러에게 처방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히틀러는 매일같이 28개의 알약을 삼켰고, 그 밖에도 각종 암페타민과 포도당 주사를 맞았으며, 여기에 비강액, 안약, 코카인 등의 사용도 더해졌다. 이렇게 무절제하게 처방된 약들은 히틀러가 지니고 있던 온갖 병들이 그의 몸을 망가뜨리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히틀러를 허물어뜨렸다. 그러나 히틀러는 이런 약물을 통한 의사들의 비고의적 암살시도를 무사히 넘겼다. 그에 대해 실제로 행해진 총 42차례의 암살 계획과 시도들을 모두 무사히 넘겼듯이 말이다. 왜 하필이면 온 세계를 죽음과 파괴로 몰아넣은 이런 인간에게 그 같은 행운이 허락되었는가에 대한 고민은 무의미하다.
그보다는 약물에 의한 각종 인위적 조처들이 히틀러의 인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는 편이 훨씬 더 흥미롭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쟁이 끝날 무렵 히틀러는 한 인간의 행위를 왜곡시키고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약물들을 다량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복용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에게 이런 약물들을 건네준 사람은 그의 의사들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히틀러의 역사적인 죄가 가벼워지거나 그의 의사들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이 달라질 수는 없다. 그렇게 하기에는 남겨진 자료가 너무 허술하고 빈 곳이 많다. 독재자가 스스로 얼마나 약물을 원했고, 또 그의 의사들이 그로부터 얼마나 직간접적으로 약물투여를 강요받았는지는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독재정권 아래서 사람들이 보인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두려움이 절대로 외면할 수 없는 요인인 것만은 분명하다. ― 본문 「약물을 통한 비고의적 암살시도? ― 독재자 히틀러를 약물중독자로 만든 ‘제국 주사부 장관’ 테오 모렐과 권력의 노예로 전락한 의사들」 중에서 (163~164p)

저자소개

저자 외르크 치틀라우
생물학, 철학, 스포츠의학을 전공했다. 현재 《디 벨트Die Welt》 《뇌와 정신Gehirn und Geist》 《현대심리학Psychologie Heute》 등의 잡지에서 과학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철학, 심리학, 의학, 식품영양학 등의 분야에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그중 다수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국내에서 출간된 저서로는 『다윈, 당신 실수한 거야!』『진화에 정답이 어딨어?』가 있다.

역자 박규호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에어랑엔-뉘른베르크 대학에서 독문학, 연극영화학, 철학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다윈, 당신 실수한 거야!』『진화에 정답이 어딨어?』『손이 지배하는 세상』 『권력과 책임』 『에리히 프롬과 현대성』 『철학이라는 이름의 약국』 『목마른 영혼의 외침, 존 레논』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인간』 『심리학의 모든 것』 『슈바니츠의 햄릿』 『경영은 죽었다』 『사랑, 그 혼란스러운』 등의 책을 번역하였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