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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길의 인문학

미로, 길의 인문학

  • 김재성
  • |
  • 글항아리
  • |
  • 2016-10-26 출간
  • |
  • 632페이지
  • |
  • 163 X 223 X 44 mm /1148g
  • |
  • ISBN 978896735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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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길의 인문학적 상상력의 펼쳐진 장대한 오디세이
길은 어떻게 인간의 생각을 따라
역사를 넘어 확장되어 왔는가

길을 역사적으로 사유하는 하나의 방법


국내의 내로라하는 토목공학 전문가이자, 다수의 교량과 터널 공사에 참여한 김재성 동명기술공단 부사장이 ‘본격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을 두 번째로 펴냈다. 지난해 초 나온 『문명과 지하공간』(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이 땅 밑 공간의 확장은 어떻게 문명을 이끌었는가를 역사적으로 살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미로美路, 길의 인문학』은 ‘길’을 사유의 대상으로 삼아 역사 속 이야기와 사색을 구불구불 펼쳐내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매년 11월이면 휴가를 내고 ‘독서월’을 갖는 광적인 독서가이기도 한 그는 공학과 인문학을 연결시키는 토목공사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집 나오면 길이라는 말이 있듯, 인간에게 길처럼 평생의 동반자도 없을 것이다. 집에서 자고 길에서 걷는 인간은 산을 깎고 바다를 메워 길을 만들어왔으며, 땅 밑에도 하늘에도 길을 냈다. 출퇴근길도 길이지만 하늘을 나는 새의 길도 길이고, 지하수가 흐르는 길도 길이며, 카톡을 주고받는 비트의 길도 길이다. 그 길의 네트워크를 머릿속에서 한번 그려볼라치면 이 얽혀 있는 난마와도 같은 길이 카르마로 다가오기도 하고,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해묵은 명제를 헤아리게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 아득한 길의 교차로에서 우리를 본능적으로 이끄는 매력적인 길을 골라서 총6부의 목차에 담아냈다. 제1부에서 그 첫 자리에 오는 것은 ‘생각의 길’이다. 모든 현실적 길이 ‘생각’이라는 실타래에서 풀려나왔듯이 저자는 길의 시초를 생각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도서관의 역사를 탐험한다. 바벨의 도서관에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성 카타리나 수도원 도서관에 잠들어 있는 고대의 생각들을 깨우고, 금서의 역사, 책을 불태운 인간들, 『장미의 이름』 속 이야기 등을 통해 ‘생각과 책과 도서관이 만들어내는 미로’ 속을 거닌다.
사유는 이어져 유년의 숲길에 해당하는 ‘동화’ 속 길을 다루고 신화 속의 미로의 세계를 엿보기도 한다. 낯선 곳을 향한 생명의 의지가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현상을 길의 원동력으로 살핀 ‘낯선 길을 찾아서’에서는 모나코 나비의 여로, 빙하가 만든 피오르드, 생명에 깃든 정교한 길은 혈관과 신경망을 언급함으로써 길의 지평에 대한 상상력을 촉발시키기도 한다.
길을 화두로 삼아 집필을 시작한 저자의 행로는 제2부에서는 ‘나를 찾아 떠나는 길’을 통해 순례와 종교적 세계에서의 길을 다루고, 제3부에서 ‘유랑’이라는 인류사의 시원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변치 않는 숙명과도 연결된다. 제4부에서 6부까지는 수로와 운하와 옛길을 살피면서 문명화 과정의 실제 역사에서 길이 분화되어온 경로를 더듬는다. 여기서 터널은 길의 경계를 허물고, 다리는 길의 틈을 잇는다.

“나는 인류가 만들고 걸어온 길을 따라 먼 길을 떠나려고 한다. 그 길에서 적지 않은 틈과 벽을 만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을 잇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목숨을 바친 숱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사르트르의 출구 없는 방처럼 폐쇄된 공간 또는 카프카의 성처럼 아무리 걸어도 끝에 이를 수 없는 길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한 만남을 통해 공간과 길이 왜 등가여야 하며 서로 이어져 있어야 하는지, 서로에게 기여해야 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그 모든 과정은 우리가 사는 도시가 지향해야 할 공간과 길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머리말)

“빠른 길”이 전부인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길”을 보여주고 싶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왜 이 책을 통해 ‘길’에 대해 얘기했어야 하는가를 열정적으로 토로하고 있다. 주변의 많은 길, 큰길과 작은 길, 찻길, 오솔길 등을 보며 저자는 그 모든 길의 사용가치는 무엇일까 질문한다. 되도록 빨리 통과하는 것? 아니다. 그러나 도시의 수많은 가로街路를 바라보면서 이를 부정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만들어온 길은 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만 존재하니까. 저자는 길을 만드는 사람이었고 평생 다양한 길을 만들었다. 그에게 주어진 주문은 단순하고 명료했다. ‘되도록 빠른 길을 만들어라.’ 자동차든 사람이든 상관하지 마라. 길 위에 있는 모든 것이 빠르게 길에서 벗어나게 하라. 물 흐르듯이 빠져나가게 만들어라. 누군가 머뭇거려야 한다면 그것은 결함이다. 사고가 나지 않게 하라. 사고는 빠름을 방해한다. 쓸데없이 치장하지 마라. 한눈팔다 사고 나면 어쩌라고. 저자는 말한다. “도시의 길이 ‘빨리 벗어나고 싶은 공간’을 향해 질주할 때, 건축물은 자연스럽게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라는 영예를 차지해버렸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길을 최대한 많이 찾아서 보여주고자 한 시도다. 그리고 그 길이 왜 아름다운지 말하려고 한다.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잡는 법을 가르친다고 아이들의 진을 빼느니 그냥 물고기를 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영리해서 가지고 싶은 건 늘 손에 넣어왔다. 물고기가 먹고 싶어 안달이 나면 결국 스스로 잡는 법을 찾아낼 게 아닌가. 아름다운 길의 경험 역시 많은 욕구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길이라고 이름 붙이기에도 무색해져버린 저 도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있음을 알게 되면 틀림없이 그 길을 다시 찾을 방법도 알아낼 테니 말이다.
이 책에서 도시의 향방이나 도로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답을 기대했다면 바로 책을 덮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길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일 뿐 무언가를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인류는 문명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수없이 많은 길을 만들어왔다. 그 길에는 영원한 삶을 얻기 위해 걸었던 길가메시의 서사시가 담겨 있고 신과 만나기 위해 고행을 떠난 순례의 길이 있다.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 나선 도로시가 호기심 가득한 눈을 두리번거리는 들녘길도 있다. 숲속의 오솔길은 파랑새를 찾아서 떠난 틸틸과 미틸이 속삭이며 걷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책을 읽다가 불현듯 유년 시절 동구 밖 길과 학교 가는 길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우리가 잃어버렸던 바로 그 길 말이다.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때 그것을 찾으려는 첫째 조건은 망각에 대한 기억이다. 잃어버린 것이 무언지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오래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대해 무관심했다. 나는 인간이 만들어온 길과 거리에 대해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담겨 있던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말할 것이다. 무엇보다 아름다움과 정겨움에 대하여 느린 소의 걸음으로 이야기할 것이다. 이 글은 생각을 달리하는 글과 조율하거나 동조하면서 조금씩 아름다운 길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접근해 갈 것이다. 그 모든 관점과 사색이 글을 읽는 사람의 생각과 동조되면서 도시를 마땅히 있어야 할 곳으로 이끌고 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기를 희망한다.” (프롤로그)

저자소개

저자 김재성은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일대와 서울시립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동명기술공단 부사장으로 철도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학 분야의 융복합은 물론 인문학 제반 분야와의 통섭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국제기술사(APEC engineer/IPEA-IntPE, 건설공학), 토질 및 기초 기술사, 국제 공인 VE 전문가(미국SAVE협회), 한국감리협회 국제위원회 위원, 한국기술사회 제도개선위원, 건설안전자문 및 신기술 평가위원(서울시 외) 등을 지내고 있다. 지은이는 지난 수십 년간 연중 한 달을 독서를 위한 안식월로 정해 인문사회과학 도서를 독파해온 이 시대의 숨겨진 장서가이자 독서가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문명과 지하공간: 인간은 어떻게 공간과 어둠을 확장해왔는가』(2015,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 등이 있다.

도서소개

『미로, 길의 인문학』은 국내의 내로라하는 토목공학 전문가이자, 다수의 교량과 터널 공사에 참여한 김재성 동명기술공단 부사장의 저서로, ‘길’을 사유의 대상으로 삼아 역사 속 이야기와 사색을 구불구불 펼쳐내고 있다. 저자는 이 아득한 길의 교차로에서 우리를 본능적으로 이끄는 매력적인 길을 골라서 총6부의 목차에 담아냈다.

인간에게 길처럼 평생의 동반자도 없을 것이다. 집에서 자고 길에서 걷는 인간은 산을 깎고 바다를 메워 길을 만들어왔으며, 땅 밑에도 하늘에도 길을 냈다. 출퇴근길도 길이지만 하늘을 나는 새의 길도 길이고, 지하수가 흐르는 길도 길이며, 카톡을 주고받는 비트의 길도 길이다. 그 길의 네트워크를 머릿속에서 한번 그려볼라치면 이 얽혀 있는 난마와도 같은 길이 카르마로 다가오기도 하고,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해묵은 명제를 헤아리게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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