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 들어서는 문 앞에 서서 무너져가는 자신의 세상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열세 살 소년의 이야기《철로 된 강물처럼》. 이 책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윌리엄 켄트 크루거의 작품으로, 출간과 동시에 폭력적 상실에 대한 새로운 사고를 제시했다는 평을 받으며 전미 7대 미스터리 상을 석권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인간의 잣대가 만든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남자들, 맹인, 언청이, 귀머거리, 동성연애자 등 진실을 숨기고 힘겹게 살아가는 상처받은 인물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인간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무차별적인 폭행, 오만과 착오로 빚어진 인권 유린 문제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작가는 잘잘못에 대한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지 않고 사실로만 이루어진 사건이란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즉, 날짜와 장소, 사람들은 동일하지만 그에 대한 기술은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것이다.
☞ 수상내역
- 애드거 상, 배리 상, 매커비티상, 앤서니 상, 딜리스 상 수상
- 미드웨스트 북셀러 초이스 상, 레프트 코스트 크라임 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