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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루덴스

호모 루덴스

  • 요한 하위징아
  • |
  • 연암서가
  • |
  • 2010-04-10 출간
  • |
  • 447페이지
  • |
  • 128 X 188 X 30 mm /487g
  • |
  • ISBN 978899405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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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의 존재와 행위 양식의 본질을 파헤친 기념비적 저서
모든 문화 현상의 기원을 ‘놀이’에 두고 자신이 탐구해 온 예술사와 종교사 등 인류 문명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동원하여 인류의 문화를 놀이적 관점에서 고찰한 명저.


놀이는 문화의 한 요소가 아니라 문화 그 자체가 놀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위징아는, 모든 형태의 문화는 그 기원에서 놀이 요소가 발견되고, 인간의 공동 생활 자체가 놀이 형식을 가지고 있으며, 철학, 시, 예술 등에도 놀이의 성격이 있다고 본다.
저자는 생로병사와 관련된 모든 삶의 통과 의례였던 고대인들의 제의는 음악과 춤과 놀이로 이루어졌는데, 인간의 몸과 영혼을 동원해서 사물을 표현하려는 자연스러운 욕구에서 발생한 놀이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의 원동력이 된다고 진단한다.
즐거움과 흥겨움을 동반하는 가장 자유롭고 해방된 활동, 삶의 재미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활동인 놀이가 법률, 문학, 예술, 종교, 철학을 탄생시키는 데 깊은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저자는 현대에 이르러서 일과 놀이가 분리되고, 단순히 놀기 위한 놀이는 퇴폐적인 것으로 변질되었다며 고대의 신성하고 삶이 충만한 ‘놀이 정신’의 회복을 바란다. 그는 놀이에 따르고, 놀이에 승복하며, 놀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인간 문명을 빛나게 한다고 주장한다.

< 추천사 >
“하위징아는 날카롭고 힘찬 지성의 소유자이면서 동시에 놀라운 표현력과 이야기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이런 희귀한 재능을 발휘하여 인간 문화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놀이의 본능)의 사례들을 수집하고 또 해석한다. 이 책을 읽으면 법률, 과학, 가난, 전쟁, 철학, 예술 등의 성취가 놀이 본능으로부터 많은 자양분을 얻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로제 카이와(「디오게네스」 편집자)

“놀이하는 인간에 대하여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놀이가 문화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심층적으로 파헤친 책.”
-「하퍼스」

< 책 속으로 추가 >
문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아곤의 기능은 고대 시대에 이르러 가장 아름다운 형태, 가장 뚜렷한 형태의 아곤적 기능을 획득했다. 문명이 더 복잡해지고, 더 다양해지고, 더 과부하가 걸리면서, 또 생산 기술과 사회 생활 그 자체가 더욱 정교하게 조직되면서, 오래된 문화적 토양은 서서히 아이디어들, 사상과 지식의 체계, 교리, 규칙과 규정, 도덕과 관습 등의 무게에 눌려 질식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체계들은 놀이와의 연계를 잃어버린 것들이었다. 뭐라고 할까, 문명은 좀 더 진지해, 문이다. 그리하여 놀이하기에는 부차적 지위밖에는 부여하지 않았다. 영웅의 시대는 끝났고 아곤의 단계 또한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린 듯하다.-155쪽

영국의 법률적 전통은 원시 문화 중 이런 가면의 전통만 보존한 것이 아니다. 영국의 소송 건수에서 발견되는 놀이적 요소와 유머는 원시사회에서 발견되는 기본적인 법률의 특징이기도 하다. 물론 이 요소는 다른 나라들의 민중 전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유럽 대륙의 소송은 영국보다는 훨씬 진지하지만 그래도 놀이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현대의 소송 사건에서 원고와 피고가 갑론을박 하면서 동원하는 스타일과 언어는, 논증과 반대논증에 몰두하는 스포츠맨 같은 열정을 보여 준다.-160쪽

고대인의 생각 속에서는 전쟁과 놀이의 두 아이디어가 절대적으로 혼융되어 있다. 일정한 규칙을 따르는 싸움은 바로 그 제약 때문에 놀이의 형태적 특징을 띠게 된다. 우리는 전투를 가장 열정적이면서도 정력적인 놀이 형태라고 할 수 있고 동시에 가장 구체적이면서도 원시적인 놀이라고 말해 볼 수 있다. 강아지들과 어린 소년들은 “재미 삼아” 싸움을 하고 일정한 규칙이 폭력의 정도를 제한한다. 그렇지만 합법적 폭력의 범위가 반드시 유혈극이나 살인극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179쪽

사법적 결투와 왕실 간 결투에 강력한 놀이의 요소가 발견되는 것처럼, 오늘날까지도 많은 유럽인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일반적 결투에도 그런 요소가 발견된다. 개인 간의 결투는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려는 것이다. 훼손된 명예와 그 명예의 회복이라는 두 아이디어는, 현대 사회에 상당한 심리적·사회적 영향을 미쳤으나 실은 고대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다. 어떤 개인의 명예가 위태롭게 되었다면 공개적인 아곤적 행동에 의하여 그것을 주장하고 회복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그의 명예가 모든 사람에게 드러나게 된다. 개인의 명예 존중과 관련하여, 그 명예가 정의, 진리, 기타 윤리적 원칙에 바탕을 둔 것이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그의 명예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이다. 개인 간 결투가 사법적 결투에서 유래했음을 증명하는 것도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본질적으로 그 둘은 같은 것이다. 그것을 위신을 지키기 위한 갈등이며 위신은 곧 정의와 힘을 모두 포함하는 근본적 가치이다. 복수는 자신의 훼손된 명예 의식을 만족시키는 것이며, 변태적이든 범죄적이든 병적이든 수단을 가리지 말고 그 명예를 만족시켜야 한다.-188쪽

전쟁을 고상한 게임으로 생각하는 사상에서 흘러나온 관습은, 오늘날의 비인간적인 전쟁에서도 그 형태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것은 적과 수인사를 나누는 관습이다. 이러한 수인사에는 풍자의 요소가 빠지는 법이 없고 그것이 놀이적 특성을 더욱 분명하게 해준다. 고대 중국의 군벌들은 평화로운 과거를 회상하고 상호 존경심을 표시하기 위하여 교전 직전에 술잔을 교환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건배했다. 그들은 서로 칭찬하고 존경하는 말로 인사를 했으며, 트로이 전쟁 중 트로이 편에 서서 싸운 글라우코스와 그리스 편에 서서 싸운 데오메데스처럼 서로 무기를 교환했다.-195쪽

일등이 되려는 욕구는 사회가 어떻게 기회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표현 형태를 취한다. 인간이 우월성을 놓고 경쟁하는 양태는 상품으로 내걸린 부상만큼이나 다양하다. 경쟁의 결과는 행운, 신체적 힘, 재주, 유혈적 전투 등에 의해 결판난다. 또는 용기와 지구력, 기량, 지식, 자랑하기, 머리 굴리기 등의 경쟁도 있을 수 있다. 힘에 의한 재판이나 특정한 기술 가령 칼을 만든다거나 교묘한 각운을 사용하는 기술 등이 요구될 수도 있다. 까다로운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신탁, 내기, 소송, 맹세, 수수께끼 등의 형태를 취하는 경쟁도 있다.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 그것이 놀이임에는 틀림없으며 우리는 이런 관점에서 그 문화적 기능을 해석해야 한다.-209쪽

자체적으로 문화 생성 능력을 가진 시는 놀이로 태어나고 놀이 속에서 태어난다. 시는 의심할 바 없이 신성한 놀이지만 그런 거룩함 속에서도 특유의 즐거움, 분방함, 환희, 쾌활함이 있다. 원시적 형태의 시는 미적 충동의 만족이라는 문제가 없었다. 시는 여전히 의례적 행위의 체험 속에 잠재해있으며 그 행위의 열광 속에서 찬가나 송시의 형태로 창조되어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만 시가 창조된 것은 아니다. 시적인 기능은 사회적인 놀이 그리고 씨족, 일족, 부족의 격렬한 경쟁에서도 꽃 피기 시작한다. 새로운 계절을 축하하는 것보다 시를 풍부하게 하는 계기는 없는데 특히 봄철은 시의 창작을 부추기는 계절이었다. 이때 젊은 남녀가 환희와 자유 속에서 만났다.-236쪽

시와 놀이의 유사성은 외부에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며, 내부적인 것 그러니까 시가 갖고 있는 창조적 상상력의 구조에서도 명백히 나타난다. 시구의 전환, 모티프의 발전, 분위기의 표현 등 항상 놀이 요소가 작동한다. 신화든 서정시이든, 희곡이든 서사시이든, 아주 먼 과거의 전설이든 현대 소설이든 작가의 목적은 의식·무의식으로 독자를 ‘매혹시키는’ 긴장을 만들어내어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모든 창조적 글쓰기의 밑바탕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러한 긴장을 전달하기에 충분한 인간적·감정적 상황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들이 우리 주변에 그리 많지 않다는 게 문제이다. 대체로 보아 그러한 상황들은 갈등, 혹은 사랑, 혹은 이 둘의 종합으로부터 유래한다.-254쪽

시, 음악, 놀이는 리듬과 하모니를 공통 요소로 취한다. 하지만 시에서는 일부 시어(詩語)의 의미가 시를 순수한 놀이 밖으로 나오게 하 의관념화와 판단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하는 반면 음악은 그 비구상성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놀이 영역을 벗어나는 법이 없다. 시가 고대 문화에서 그토록끝까요한 의례적·사회적 기능을 발휘했던 이유는 음악적 낭송과 밀접한(또는 떨어질 수 없는)관계였기 때문이다.
모든 진정한 의례는 노래 부르고, 춤추고, 놀이하기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했다. 현대인들은 의례와 신성한 놀이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렸다. 우리의 문명은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너무 정교해졌다. 하지만 음악적 감성은 여전히 그런 감각을 되살려 준다. 우리는 음악의 분위기를 타는 순간 의례를 느끼게 된다. 음악을 즐기면서, 그것이 종교적인 개념을 표현하는 것이든 아니든 아름다움의 감각과 성스러움에 대한 느낌이 하나로 합쳐지고 놀이와 진지함의 구분이 사라져서 하나로 융합된다.-302쪽

고대 로마의 놀이 요소가 그 후에도 남아 있었음을 보여 주는 하나의 흥미로운 증거가 있는데 그것은 비잔티움 경기장의 놀이 원칙이었다.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국교로 승인한 기독교 시대에, 전차 경주에 대한 열광은 그 의례적인 기원에서 완전히 단절되었지만 여전히 사회적 생활의 중심이었다. 과거에 인간과 야수의 유혈적 결투에 의해 진정되었던 로마 제국의 대중적 열정은 이제 전차 경주로 만족되어야 했다. 전차 경주는 순전히 세속적인 즐거움의 행사가 되어버려 전혀 성스러운 경기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중적인 관심을 집중시켰다.-339쪽

놀이란 무엇인가? 진지함이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으로 우리의 복잡한 머리가 현기증을 느낄 때, 우리는 윤리의 영역에서 다시 한 번 움직이지 않는 고정된 점을 발견한다…… 진리와 정의, 동정과 용서 등이 우리의 행동에 결정적 동인이 될 때, 그 난처한 질문은 의미를 상실해 버린다. 일말의 동정이라도 가미되면 우리의 행동은 그런 지적 구분의 범위를 훌쩍 벗어난다. 정의와 신의 은총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이긴 하지만, 양심 혹은 도덕적 의식은, 끝까지 대답하기 난처한 그 질문을 제압하여 영원히 침묵시킨다.-399쪽

저자소개

저자 요한 하위징아 Johan Huizinga는 하위징아는 1872년 12월 17일 네덜란드의 북부 지방 도시인 흐로닝언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무렵 흐로닝언에 들어온 카니발 행렬을 보고서 그 광경에 매료되어 평생을 의례, 축제, 놀이 연구에 주력하였다. 부친은 흐로닝언 대학의 생리학 교수였다. 흐로닝언 대학 네덜란드 어문학과에 입학한 호이징하는 어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히브리 어, 아랍 어, 산스크리스트 어의 연구에 심취하였고 점차 비교언어학으로 기울어 라이프치히에 유학하기도 하였다. \'호모 루덴스\' 에도 나타나듯 문학과 예술에 대한 탁월한 안목과 조예는 그가 다양한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졌음을 보여 준다. 그는 1897년에 학위를 받은 뒤에는 생계를 위해 하를렘 고등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부임하였다. 그 뒤 흐로닝언 대학에서 고대 인도 문화사와 종교사 연구로 교수 자격을 취득하였고, 점차 연구 중심을 역사학에서 서구 중세사에 두게 되었다. 1905년에는 은사이며 역사학자인 P. J. 블로크의 도움으로 흐로닝언 대학의 역사 교수가 되었다. 1915년에는 레이던 대학의 일반 역사학 교수로 자리를 옮겨 1940년 그 대학이 독일군의 점령으로 문을 닫을 때까지 그곳에서 강의를 하였다. 그는 히틀러가 정권을 잡자 나치를 비판함으로써 수용소에 감금되었다가 1942년 석방되어 가족의 면허조차 금지된 데스테흐의 작은 시골집에서 1945년 2월 1일에 72세로 세상을 떠났다. 저서로는 \'하를렘의 기원들\'(1905), \'흐로닝언 대학의 역사\'(1914), \'중세의 가을\'(1919), \'에라스뮈스와 종교 개혁의 시대\'(1924), \'얀 베트의 생애와 저작\'(1927), \'호모 루덴스\'(1938) 등이 있다.

도서소개

『호모 루덴스』. 저자 요한 하위징아는 인간을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하는 인간)으로 칭하고, 놀이에 대해서 과학적인 접근 방법보다는 역사적인 접근 방법을 취한다. 모든 문화 현상의 기원을 '놀이'에 두고, 자신이 탐구해 온 예술사와 종교사 등 인류 문명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동원하여 인류의 문화를 놀이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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