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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영화가 내게로 왔다

당신이 몰랐던 영화가 내게로 왔다

  • 이병구
  • |
  • 북랩
  • |
  • 2015-02-13 출간
  • |
  • 670페이지
  • |
  • 152 X 225 X 29 mm /964g
  • |
  • ISBN 979115585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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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느 날 봄 나는 빨리 걷다가 자꾸 뒤돌아보았다
이병구의 영화 에세이 ‘내 생애 최고의 영화’
다시 어느 날 봄 나는 천천히 걸었고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비처럼 내려 가슴을 마구 적시는 영화를 보았는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쏟아지는 세찬 폭우에는 신세계가 오롯이 담겨있다. 위대한 영화의 심오한 철학과 분명한 메시지를 만나 보았는가. 시대정신이 녹아 있는 화면에는 전 인류의 헤아릴 수 없는 영혼이 송두리째 들어 있다. 천재감독과 명배우의 뜨거운 숨결을 느껴 보았는가. 어제까지의 나는 금세 잊고 장엄하게 펼쳐지는 지구 위의 모든 나라를 만난다.
어느 날 절실한 순간이 오고 그래서 회색의 하늘을 보았는가. 큰 북으로 심장을 때리는 OST를 들으면 꿈꾸는 파란 미래가 펼쳐진다.
불쑥 영화가 손을 내밀 때가 있다. 그러면 내민 그 손 덥석 잡으시라. 네가 몰랐던 우주가 내게로 온다. 내게 온 그 손님 부디 오래 잡고 오감을 즐기시라. 그리고 대단한 감독과 배우와 작가에게 그동안 만드느라 수고했다고 어깨 한번 두드려 주시라.
위대한 영화를 보지 않는 것은 인생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나는 감히 말한다.

내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지 않았지만
두 번째 인생은 영화로부터 출발했다


인생에서 남이 부르는 승자가 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남이 부르는 승자는 철저한 표정 감추기의 달인이다. 남이 부르는 승자 대신 나 스스로 내면이 부르는 승자가 돼라.
웃을 때 입을 벌리고, 울 때 눈물을 흘리는 승자가 진정한 승자다. 여기 내 인생의 승자로 가는 길이 있다. 지름길은 아니더라도 가시밭길도 아니다.
그러니 멈칫거리지 말고 어서 오라. 155편의 위대한 영화와 만나는 순간 당신은 더 이상 남이 부르는 승자 소리를 듣고 싶지 않게 된다.
명치 한 치 아래에 있는 내면의 소리가 울려 퍼지면 당신은 승자라고 불리는 승자를 가소롭게 여기는 표정 드러내기의 주인이 된다. 어둠을 밝히는 등대처럼 당신은 미지의 세계로 발을 디디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된다.
아직 가보지 못한 멋진 길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기쁨으로 충만한 사람이든 슬픔으로 지친 영혼이든 누구나 환영이다.

저자소개

저자 이병구는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나 공부보다는 혼자 놀기에 열중했다. 잡지와 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오래 했다. 지금도 그 언저리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다. 현실을 대충 보면서 가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숨 쉬며 살고 있는 것이 가상했다. 그러다 보니 나이를 먹었고 배가 나왔고 새치가 늘면서 다른 세계가 궁금했다.
그때 옆에 있는 책을 보았다. 영화도 보았다. 그러자 무언가가 자꾸 나에게로 내렸다. 비인 것 같기도 하고 눈 같기도 했으며 쌓인 먼지 같기도 했다. ‘같기도’에 홀린 나머지 나는 그것의 정체를 궁금해 했다. 그래서 정처 없이 보기 시작했다. 보다 보면 알겠거니 했는데 웬걸, 다 보고 나서도 알지 못했다.
본 것을 또 보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적었다. 그랬더니 책이 됐다. ≪발굴, 한국의 희귀질환≫에 이은 두 번째 책은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책이 나오고 나서도 ‘같기도’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해서 나는 또 영화를 본다. 책을 읽는다. 언젠가 ‘같기도’에 대한 의문이 해소될 날을 기대하면서.
인생이 시들하고 영혼이 고단할 때면 부모님이 계신 고향 보령을 그리워하면서 달랜다. 보아서 아름다운 모든 사물에게 입을 벌리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 유일한 특기다.

도서소개

이병구의 영화 에세이 『당신이 몰랐던 영화가 내게로 왔다』. 위대한 영화의 심오한 철학과 분명한 메시지를 만나고, 천재감독과 명배우의 뜨거운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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