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민주주의 시민혁명 운동 전사(前史)로서의 『자기 앞의 생』. 이 소설은 3년간의 구상과 1년간 연재, 다시 1년간의 퇴고를 거쳐 총5부작으로 완성되었다. 소설은 일제말기 강제 징병을 거부하고 지리산 또는 덕유산으로 들어가 항일무장투쟁을 벌인 용하의 아버지, 1945년 8월 해방과 미소 군정, 1948년 8월과 9월의 남북 정부 수립으로 인한 분단, 1950년 6월 한국전쟁. 미국 CIA가 공개한 비밀문서, 실존인물의 수기(手記) 등이 자료로 활용되었고, 김구ㆍ이승만ㆍ김수임 그리고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의 학생운동 조직의 실제 활동 등이 직선 혹은 격자로 전개된다.
4.19민주혁명을 좌절시킨 박정희 군사정변, 박정희 장기 집권 체제하에 행해진 갖가지의 범죄와 음모. 7.4남북공동성명으로 인한 북한 사회주의체제의 변질, 남한 박정희 독재체제의 영구화, 김대중 납치와 살해를 막기 위한 미국의 평화운동 인사와 협력, 광주민주화 운동, 6월 항쟁, 1989년 7월 북한의 평화축전에 참가한 임수경과 북한 내의 행적과 이를 바라보는 미국 내의 운동조직 등의 활동, 아버지 박정희의 반역사적 체제로 회귀한 박근혜, 더 참을 수 없었던 국민들이 마침내 촛불을 들어 그녀를 영구히 퇴장시키기까지의 운동전사가 풍부한 자료를 통해서 생생한 서사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