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대표 여류작가 왕안이(王安憶)는 자전적 에세이 『상하이, 여자의 향기』(원제: 남자와 여자, 여자와 도시男人與女人, 女人與城市)에서 일상에 녹아든 찰나의 느낌들을 의식으로 꺼내 오랫동안 자신이 살아온 상하이를 재구성한다. 그렇게 재구성된 상하이에서 그녀는 삶을 잇는다. 2부로 구성된 『상하이, 여자의 향기』에서 제1부는 상하이에 대한 일상적 기억들이 펼쳐진다. 왕안이는 거리 풍경, 음식, 주택 등과 이곳 사람들의 표정, 말투, 성격 등을 감각적인 문체로 묘사하며 상하이 풍경을 한 편의 그림 같은 글에 담아낸다. 풍경 속 상하이는 때론 거칠고 때론 순하다. 특히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상하이를 베이징과 대비시키며 자연 환경, 도시 분위기, 사람 성격 등을 세밀하게 서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