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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뇨리따 꼬레아

세뇨리따 꼬레아

  • 유하령
  • |
  • 나남출판
  • |
  • 2017-03-28 출간
  • |
  • 368페이지
  • |
  • 152 X 226 X 22 mm /538g
  • |
  • ISBN 9788930006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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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역사의 수레바퀴에 낀 두 여인, 그들이 쉴 곳은 어디인가?
“삶과 죽음 사이에는 양 갈래의 길이 있다. 삶의 길과 죽음의 길.
엄니와 내게는 그 양 갈래의 길이 단 한 길로 붙어 버린 것이다.”

임진왜란, 민초의 기록들
조선시대 가장 큰 전란이자 역사의 한 변곡점이 된 사건, 임진왜란. 근래에도 우리는 다양한 매체와 시각을 통해 임진왜란을 접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승리와 희생, 선조의 유약한 대처와 문신 유성룡의 《징비록》, 각지에서 일어난 의병운동까지.
그러나 대부분의 백성이 전쟁으로 어떠한 고초를 겪었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더구나 포로로 잡혀간 백성에 대한 기록을 찾기는 더욱 어렵다. 기록과 문자는 포로와 노예의 것이 아니다. 왕과 사대부의 것이다. 왕과 사대부는 백성의 근심과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절절한 기록들을 남겼지만, 정작 전쟁을 당해서는 자신들의 안위가 먼저였다.
소설 《세뇨리따 꼬레아》는 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약자 중의 약자, 포로로 일본에 끌려간 기생들이 어떠한 질곡을 겪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현, 그리고 세뇨리따 꼬레아
여기 두 여자가 있다. 1592년 임진년 4월 동래성(東萊城) 전투에서 사로잡혀 일본 히젠나고야성(肥前名護屋城)으로 끌려간 기생 엄니 수향과 기생 딸 정현.
기생 엄니 수향은 포로생활 끝에 히젠나고야성에서 탈출하다 잡혀 노예로 팔린다. 포르투갈인의 노예로 마카오, 인도 고아를 거쳐 리스본으로 끌려가다가 다시 네덜란드 배에 잡힌 그녀는 혼곶 너머 미들버그섬을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끌려간다.
기생 딸 정현은 “기생의 사랑은 죽음 같은 단 한 번의 사랑”이라는 수향의 말을 거역하고, 역시 일본에 포로로 끌려온 괴물 이근을 사랑하고 수향과 헤어진다. 그리고 이근의 아들을 낳지만 닌자 사부로에게 빼앗긴다. 엄니 수향과 아들을 모두 잃은 그녀가 엄니를 찾기 위해 13년 만에 돌아간 고향은 절개와 정절로 서로를 옭아매고 열녀와 화냥년의 사투가 벌어지는 전쟁터였다. 유교적 질서는 전쟁의 참상을 부정하고 가부장 체제만을 복구하려고 혈안이었다. 그곳에 기생이었던 포로, 정현이 있을 곳은 없었다. 다시 엄니와 아들을 찾아 나가사키로 가다 류큐 해상에서 풍랑을 만나 죽게 되었으나 포르투갈 상선의 선장이 그녀를 구한다. ‘추방’당한 기생 정현이 ‘세뇨리따 꼬레아’가 된 사연이다.
이후 ‘세뇨리따 꼬레아’는 이 세계 저 세계로 끌려다니며 포르투갈인들과 네덜란드인들의 해상 전투, 선상 반란, 포르투갈인들의 숫처녀 사들이기, 마카오의 중국인들, 인도 고아의 고급 향신료와 향락문화 같은 새로운 표준이 없으면 받아들이고 판단할 수 없는 수많은 일을 겪는다.
그럼에도 ‘세뇨리따 꼬레아’는 사랑을 놓지 않았다. 사랑의 생멸(生滅)에 자신을 맡겼다. 사랑의 빛을 탐험했다. 죽음에 맞서 사랑을 지킨 자, 사랑이 떠오르고 지는 상처를 간직한 자, 오직 사랑하는 자만이 가혹한 세상을 견딜 수 있다고 깨닫는다.

너무나 특별한, 그러나 보편적인 이야기
임진왜란을 계기로 조선에서 10만 명 정도의 포로가 일본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기록은 정확하지 못하다. 더구나 이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가사키의 노예시장에서 팔렸는지 기록은 없다. 다만 당시 일본에서 활동한 포르투갈 선교사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 포로들의 노예화로 마카오, 인도 고아 등 포르투갈 상관(商館)의 매매노예 값이 폭락했다는 기록이 있다. 단, 한 건, 일본 학계에 보고된 조선 포로 여인의 기록이 있다. 임진년에 끌려가 나가사키에서 부려지다가 마카오에 노예로 팔려가 6년의 고초를 겪은 뒤에 나가사키로 돌아와 일본인에게 출가했다는 짧은 기록이다.
저자 유하령은 남편인 역사학자 한명기 교수와 함께 일본의 고서점까지 뒤져 찾아낸 사료를 바탕으로 주인공 ‘세뇨리따 꼬레아’의 이야기를 축조해 냈다. 너무나 특별한 한 여인의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누구라도 겪을 수 있었던 당시 시대상황의 정확한 반영인 셈이다.
“전쟁의 진리는 … 생과 사를 넘나들었던 수많은 포로들, 노예가 된 포로들, 쓰러져 간 의병(義兵)들 속에 있다. 이들은 붓 없이 삶에서 죽음으로 건너갔다”는 저자. 국가적 고난 속에서 아무런 기록 없이 가장 먼저 희생당하는 민초들, 오늘날이라고 얼마나 다를까?

목차

들어가며 4

조선 포로, 노예 25년 11
귀향, 다시 정절의 세계로 41
정절의 전쟁, 욕망의 전쟁 75
운명에 돌을 던지는 자들 117
세뇨리따 꼬레아 137
히라도, 나가사키로 167
숫처녀, 포로 그리고 사무라이 187
살아남은 자들 211
마카오, 고아 9년 251
꽃이 지는 뜻은 317

참고문헌 364

저자소개

저자 유하령은 1962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성심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샘이깊은물〉편집부 기자를 거쳐 글쓰기연구소를 운영했고 여성 문제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다수 제작했다.
40대 중반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2013년 병자호란을 무대로 한 첫 작품《화냥년》을 출간했다.

도서소개

여기 두 여자가 있다. 임진왜란 당시 부산 동래성 전투에서 사로잡혀 일본 히젠나고야 성에서 5년간 포로로 지낸 후 다시 마카오로, 인도 고아로, 혼 곶 너머의 섬 미들버그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20년을 노예로 끌려다닌 기생 엄니 수향. 그리고 헤어진 엄니 수향과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 서쪽을 향한 대항해 시대의 범선에 몸을 실은 기생 딸 정현, 또는 ‘세뇨리따 꼬레아’.

역사 속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천착해 온 소설가 유하령은 남편인 역사학자 한명기 교수와 함께 일본의 고서점까지 뒤져 찾아낸 사료를 바탕으로 세계를 떠돌 수밖에 없었던 기생 ‘세뇨리따 꼬레아’의 이야기를 축조해 냈다. 두 여인의 특별한 삶을 통해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임진왜란 당시 평범한 약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세뇨리따 꼬레아』 동아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
『세뇨리따 꼬레아』 연합뉴스 기사 보러가기 클릭!
『세뇨리따 꼬레아』 중앙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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