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형제라는 이름의 타인

형제라는 이름의 타인

  • 양혜영
  • |
  • 올림
  • |
  • 2001-11-02 출간
  • |
  • 280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95170434
판매가

8,000원

즉시할인가

7,2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7,2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왜 지금 “형제”인가 - 국내 최초로 규명되는 형제관계의 진실

국내 인터넷 서점에서 '형제'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보면 그 결과는 결코 적지 않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아기돼지 삼형제" "독수리 5형제" "그림형제 동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등의 동화나 소설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적어도 20여 년을 한 집에서 살면서 함께 울고 웃는 사이, 성장하여 부모 곁을 떠난 후에도 좋든 싫든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평생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사이인 형제에 관한 변변한 책 한 권이 우리 곁에 없다니.

형제는 오랫동안 잊혀진 존재였다. 심리학자들은 가족 관계를 이야기할 때 대부분 부모와 자녀 관계만을 다루어 왔다. 형제도 분명 가족 관계의 중요한 한 부분인데 말이다. 서구에서는 1980년대 들어 형제에 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그 결과 수십 종의 책이 발간되었다. 우리에게는 이 책이 설화나 소설이 아닌, 형제 관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국내 최초의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형제에 대한 궁금증과 질문은 많은데 그에 대한 과학적인 답변은 별로 없다. 근거 없는 추측과 믿음이 난무할 뿐이다. 그 가운데는 그대로 신화가 되어 버린 것도 있다. 이 책은 형제에 관한 과학적인 답변을 제공하고 근거 없는 신화를 깨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나는 형제에게, 형제는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 - 형제의 차이와 유사성, 애정과 증오

우리는 대부분 형제가 있거나 우리 자신이 누군가의 형제다. 어떤 사람은 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형제 관계가 시작되고, 어떤 사람은 세상에 나와 보니 이미 형제가 있다. 어릴 때부터 수없이 싸우고 다투면서 좋던 때도 많았고, 지겹고 귀찮을 때도 많았고, 죽도록 미울 때도 많았다. 그러면서 형제는 우리의 삶과 운명의 한 부분이 되었지만, 우리는 종종 형제에게 무심하다.

형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다른 존재다. 형제만 아니라면 가정 밖에서 만났을 때 결코 끌리지 않을 사람, 어떤 관계로도 결코 발전하지 않을 사람이 어쩌면 형제인지도 모른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공유하는 형제가 그렇지 않은 낯선 사람만큼이나 다르다는 말은 사실일까? 최소한 성격에서는 그렇다. 형제는 우리가 비슷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정도를 훨씬 넘어설 정도로 다르다. 체중이나 신장에서 조금 비슷할 뿐 나머지 신체적 특성에서도 많이 다르다. 이런 신체적 특성을 더 공유한 형제가 있고, 덜 공유한 형제가 있을 뿐이다.

형제는 성격, 지능, 정신 병리 등의 심리적 특성에서도 다르다. 그나마 지능과 학업 성취에서 비슷한 편인데, 이런 유사성도 아동기 이후부터는 급격히 감소한다. 또한 성장할수록 지적 능력에서 차이가 더 벌어진다. 특히 성격과 정신 병리에서 아주 다르다. 형제는 사실 우리와 다른 사람이다.

형제의 유전과 환경의 차이가 이런 형제 차이를 가져온다. 우리는 이에 대한 증거를 접하면서 형제는 공유한 것보다 공유하지 않은 유전과 환경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동안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약한 자료와 비과학적인 신념에 근거한 것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형제의 유사성을 너무나 부풀려 실제보다 확대시켜 온 것이다.

이런 착각 때문에 형제간의 오해와 갈등을 윤리적 문제로 몰아붙이면서 무조건 우애 있게 지낼 것을 강요해 온 것이 아닐까. 우리의 무지 때문에 형제간의 갈등을 부추겨 온 것은 아닐까. 왜 싸우는지 왜 친밀하지 않은지 이유도 모르면서 무조건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인내해야 한다며 가슴앓이를 해 온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런 경험은 오히려 형제를 이해하기보다 더욱 달라지고 멀어지게 한 것이 아닐까.

부모는 때로 형제의 갈등과 충돌을 약화시키기보다 오히려 자극시키곤 한다. 특정 자녀에게 다른 대우를 함으로써 형제 갈등을 자극하고, 어떤 결과를 빚을지도 모르면서 형제의 다툼을 비난한다. 또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형제를 비교해 갈등과 경쟁을 부추긴다. 부모는 자신이 자녀에게 미치는 힘의 영향과 크기를 종종 가늠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다. 이런 모든 상황에서 형제는 비슷하게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경험함으로써 공유하지 않은 경험이 증가한다.

형제 관계는 애정과 증오라는 양면성에 뿌리를 둔다. 어떤 형제 관계는 그 양면성이 희미하게 나타나고 어떤 형제 관계는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난다. 형제마다 그 색깔과 명암이 다르다. 다른 어떤 인간관계보다 감정적이고 불합리한 형제 관계는 그래서 많은 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지도 모른다. 사실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인간관계가 어디 있으랴. 그 중에서도 형제 관계는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관계인 듯하다.

형제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 형제에 관한 의문들

한 배에서 나온 아이들이 왜 저리 다른지 알 수 없다는 어머니들을 자주 본다. 형제는 반드시 비슷해야 할까? 형이 똑똑하면 동생도 똑똑할까? 형제는 왜 그리 싸우는 것일까? 출생 순위에 따라 성격이나 능력에 차이가 날까? 톨스토이, 마크 트웨인, 브론테 자매, 시몬 드 보부아르, 찰스 디킨스의 형제들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형제와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뭘까? 그것은 부모의 관심을 빼앗아 가고, 자신과 적절히 놀아 줄 줄 모르고, 모든 놀이를 망쳐 놓기 일쑤고, 잘못되면 어머니에게 달려가 울며 고자질하고, 언제나 부모의 불공평한 지지를 받는 다른 아이와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것은 첫째 아이의 관점에서 본 형제의 이야기다. 그럼 동생은 뭐라고 할까? 단순히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먼저 소유하고, 뭐든 제일 먼저 하고, 자기가 잘난 줄 알고 우쭐대고 무시하며 야단치다 놀리기까지 하는 다른 아이와 함께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형제와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우리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줄까?

형제와 비교하며 열등한 위치에 있다고 느끼는 아이는 상처를 받고 다른 형제에게 원한과 나쁜 감정을 가질 수 있다. 그러면 그 대상이 되는 다른 형제는 무엇을 느낄까? 그 형제 역시 원한을 가질까?


본문 중에서

자신이 가진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신에게 바친 아벨은 카인에게는 좋은 형제였을까? 아이 생산에는 뛰어났지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력한 흥부는 놀부에게 좋은 형제였을까?

형제는 비교적 동등한 힘을 가진 평등한 관계다. 형제는 놀이 친구이고 협력자이고 지지자이다. 동시에 형제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가정의 한정된 자원을 공유하는, 그래서 종종 경쟁해야 하는 상대다.

형제의 상호작용에서 가장 많은 것이 싸움이고, 그 다음이 놀이와 모방이다

형제는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 함께 자라지만 성장하면서 서로 다른 길을 가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어느 날 문득 뒤돌아보면 형제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언제 어떻게 그 곳에 도달했는지 느끼지도 못한 채 각자의 길로 가 버린 것이다. 같이 시작한 것 같은데 비슷하게 시작한 것 같은데 어느 새 달라져 있는 것이다. 그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는가. 형제의 다른 경험이 서서히 누적된 그 모습을 말이다.

하지만 형제는 나와 얼마나 다른지, 그리고 그런 사람과 함께 지내는 데는 타협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다. 불행히도 오래 전 우리가 그런 사실을 깨닫기에는 우리가 너무 어렸고, 부모는 너무 무심하고 무지했다.

왜 어떤 형제는 친하고, 어떤 형제는 소원하고, 심지어 어떤 형제는 원수처럼 싸울까? 형제가 친해지는 데는 어린 시절에 공유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연령 차이가 많이 나거나, 어린 시절에 떨어져 함께 공유한 어린 시절의 경험이 별로 없을 때는 친해질 기회도 없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부모가 형제의 친밀감을 막아 버리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성별로 자녀를 구별하는 경우에는 형제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 형제가 경쟁적이고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나라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들을 보면 아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가 형제와의 비교라고 한다. "왜 너는 형만 못하니", "제발 형의 반만 해라", "동생만도 못하구나", "같은 형제면서 왜 이렇게 다르니" 등등.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형제와 비교하는 말을 수시로 듣고 산다. 어쩌면 부모로서 가장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자녀들을 비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부모가 가장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 바로 이 비교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많이 다르고, 다른 길을 가고 있고, 모든 것이 변했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형제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형제의 존재로 인해 오늘의 내가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 형제의 존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몬 드 보부아르처럼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녀의 말처럼 그것은 운인지도 모른다. 운!


저자 소개
양혜영
이화여대 교육심리학과와 같은 대학원 심리학과 졸업. 장학금을 준다기에 미국 미시간 주립대에 유학, 강의조교와 연구조교로 6년 내내 혹사(?) 당하면서 심리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하여 이화여대, 성균관대, 동국대, 명지대, 중앙대 등에 출강하는 한편 삼성어린이복지재단에서 일하며 현장 경험을 쌓기도 했다. 발달정신병리와 아동의 스트레스에 대한 논문 다수.

목차

1부. 쌍둥이의 탄생
1. 쌍둥이 임신의 기적 ...17
2. 철저한 사전준비 ...34
3. 근거없는 통념의 실체를 밝힌다 ...58
4. 다쌍생아 임신 ...78
5. 작은 기적 ...95
6. 현실적인 문제들 ...115
7. '쌍둥이 쇼크'에 젝응하기 ...139
8. 쌍둥이의 개성발달 ...160

2부. 쌍둥이 잘 기르기
9. 성장과정 ...185
10. 걸음마 이후의 딜레마와 환희 ...199
11. 새로운 친구들, 넓어지는 지평 ...226
12. 함깨 그리고 따로 ...255
13. 자라고 떠나가기 ...277
14. 쌍둥이의 회상 ...295
15. 위기 대처 ...308
16. 쌍둥이라는 축복 ...332

저자소개


양혜영
이화여대 교육심리학과와 같은 대학원 심리학과 졸업. 장학금을 준다기에 미국 미시간 주립대에 유학, 강의조교와 연구조교로 6년 내내 혹사(?) 당하면서 심리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하여 이화여대, 성균관대, 동국대, 명지대, 중앙대 등에 출강하는 한편 삼성어린이복지재단에서 일하며 현장 경험을 쌓기도 했다. 발달정신병리와 아동의 스트레스에 대한 논문 다수.

도서소개

형제란 무엇인가? 얼마나 닮았고 얼마나 다른가? 그 애증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 형제는 유전적으로 다르며 다른 환경을 경험하고 다른 발달 궤도를 그린다. 그렇게 다른 길을 가는 데 있어 부모와 형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본 책. 형제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고찰했다. 부제는 심리학으로 읽는 우리가 몰랐던 형제 이야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