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몽골어는 투르크어, 만주-퉁구스어와 더불어 알타이어족에 속하며 조어법상 음운, 형태, 통사 등 언어의 여러 분야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말과 어순이 같은 교착어라는 점에서 학습자들이 일반적으로 몽골어 학습이 쉬울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인을 위한 학습교재의 저술은 이와는 또 다른 유형에 속하는 것이다.
학습자들이 몽골어를 처음 접할 때 몽골어가 한국어와 어순이 같다는 점에서 몽골어가 쉽다고 여겨 흥미를 갖고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의외로 몽골어 문법 및 작문이 어렵다고 느끼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몽골식 사고나 몽골어 표현의 특징, 또한 우리말을 몽골어로 옮길 때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 저술은 초급단계의 학습자들을 배려하여 몽골어 문장의 기본 구조에서부터 다양한 문형 분석에 이르기까지 학습자의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며 광범위한 부문에서 양 언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명료하게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었다.
한국과 몽골은 1990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다방면에서 급속도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본 책은 급변하는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좀 더 필수적인 입문 도입서로서 몽골어를 배우는 한국 학생들이 수업이나 개인 연구에서 이 책을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고 전공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되도록 평이하게 기술하는데 유념하였다.
또한 이 책은 총 20개 단원으로 구성하였으며 몽골어를 처음 접하는 학습자들에게 몽골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매 단원마다 관련 문법 내용을 요약하며 제시하였다. 또한 기본적인 몽골어 지식습득과 학습한 내용들을 학습자 스스로가 복습할 수 있도록 듣기, 문제풀기 및 실용적인 문형을 제시하여 학습자가 몽골어의 문장 구조 및 어휘, 문법 등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내용과 구성에 있어 미비한 점이 있다면 추후 보정할 것을 다짐하며 선학 및 동학의 아낌없는 질정과 가르침을 바라 마지 않는다. 아울러 이 책을 스마트교재 앱 북으로 펴내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원 직원 여러분께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
2017년 2월 16일
저자 김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