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 도종환
  • |
  • 난다
  • |
  • 2017-02-22 출간
  • |
  • 312페이지
  • |
  • ISBN 9791196003029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7,000원

즉시할인가

15,3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5,3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우리들의 여여(如如)한 삶을 위해 도종환 시인이 산에서 보내온 60통의 연서(戀書) 도종환 시인의 산문집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가 재출간됐다. 동명의 제목으로 지난 2008년 출간되었다가 오랜 기간 절판 상태에 놓였던 이 책을 도종환 시인이 몇 년에 걸쳐 하나하나 다듬고 새로이 증보하여 근 10년 만에 다시금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2004년 지병으로 교단을 떠난 시인이 보은 법주리 산방에 머무는 동안 쓴 산문을 엮은 것으로, 자기 자신을 도시라는 이름의 사막에서 구해내 숲속의 청안(淸安)한 삶으로 되돌려보낸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담아낸 기록의 산실이다. 시인에게 도시는 “도처에서 모래바람 같은 것이 몰려와 눈을 뜰 수가 없”는 사막 같은 곳이었다. 도시에서 그는 뜻이 있어 세상의 큰일을 도모했으나 원한 바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몸은 온전치 못하고, 마음도 균형을 잃은 채 밥벌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렇게 숲으로 들어갔다. 깊은 산중에 집을 짓고 홀로 텃밭을 일구며 몇 해를 지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사막 같다는 생각이 들 때면 떠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모래 도시 같다는 생각이 들 때면 벗어나고 싶습니다. 파도치는 곳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숲 우거진 그늘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나무 아래 진종일 누워 있고 싶습니다. 먹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고 나무의 그림자나 비릿한 물 냄새를 덮은 채 누워 잠들고 싶습니다. (217~218쪽) 숲에서 시인은 직접 쌀을 씻어 밥을 지어 먹었고, 텃밭에 푸성귀를 심어 먹을거리를 마련해야 했으며, 끼니를 세끼에서 두 끼로 줄여야 했다. 물론 그뿐만은 아니다. 겨울에는 짐승들 먹을 시래기와 밤을 내다놓았고, 봄에는 할머니들을 따라다니며 나물 뜯는 걸 배우다 산천이 온통 먹을 것으로만 보일까 두려워했다. 여름에는 아까시나무 꽃, 조팝나무 흰 꽃을 보며 빛깔로 화려하기보다 향기로 진하기를 소망했고, 가을에는 가을바람 한줄기가 마음을 다독이는 걸 알았다. 사과 한 개와 어제 먹다 남은 대추차를 곁들여 아침을 먹고 마당 끝에 음식 쓰레기 놓는 곳에다 시래기와 밤을 갖다놓았습니다. 눈 위에 가져다놓은 이것들을 짐승들이 발견하고 허기를 메꾸었으면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돌아서 몇 발짝 걸음을 떼는데 앞산 비탈에서 버스럭하는 소리가 크게 들립

목차

1부 나는 꽃그늘 아래 혼자 누워 있습니다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 11 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16 꽃그늘 20 외롭지 않아요? 25 소풍 29 청안한 삶 34 이 봄에 나는 어디에 있는가 39 여기 시계가 있습니다 46 사람도 저마다 별입니다 50 산도 보고 물도 보는 삶 56 저녁 기도 61 9월도 저녁이면 바람은 이분쉼표로 분다 68 마음으로 하는 일곱 가지 보시 75 2부 상처 없이 어찌 깊은 사랑이 움트겠는지요 쪽잠 81 우거짓국 84 누가 불렀을까 87 갇힌 새 91 꽃 보러 오세요 95 잘 익은 빛깔 99 집 비운 날 103 겨울잠 106 배춧국 110 첫 매화 113 햇살 좋은 날 116 꽃 지는 날 120 나를 만나는 날 123 아름다운 사람 126 소멸의 불꽃 130 동안거 134 산짐승 발자국 138 제일 작은 집 141 3부 오늘 하루를 아름답게 사십시오 나는 지금 고요히 멈추어 있습니다 147 찢어진 장갑 152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156 봄의 줄탁 162 주는 농사 166 여름 숲의 보시 170 오늘 하루를 아름답게 사세요 176 쓰레기통 비우기 180 대인과 소인 185 끝날 때도 반가운 만남 190 귤 두 개 196 치통 201 죽 한 그릇 207 4부 우리가 사랑한 꽃들은 다 어디에 있는지요 바람이 분다, 떠나고 싶다 217 깊이 들여다보기 222 가장 아름다운 색깔 229 산나물 235 조화로운 소리 241 가을 숲의 보시 246 고통을 담는 그릇 254 낙엽 이후 258 우리가 사랑한 꽃은 다 어디 있는가 262 생의 한파 268 참나무 장작 276 짐승들에게 말 걸기 281 겨울 산방 285 아름다운 암컷 289 가까이 있는 꽃 295 남들도 우리처럼 어여삐 여기며 사랑할까요 301 작가의 말 산에서 보내는 편지 308

저자소개

저자 : 도종환 저자 도종환은 1955년 청주에서 태어났다. 시집으로 『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당신은 누구십니까』 『흔들리며 피는 꽃』 『부드러운 직선』 『슬픔의 뿌리』 『해인으로 가는 길』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사월 바다』, 산문집으로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등이 있다. 백석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상, 공초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림 : 이인 그린이 이인은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열여섯번째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도서소개

도종환 시인의 산문집『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는 2008년에 출간되었다가 도종환 시인이 몇 년에 걸쳐 하나하나 다듬고 새로이 증보하여 근 10년 만에 다시금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04년 지병으로 교단을 떠난 시인이 보은 법주리 산방에 머무는 동안 쓴 산문을 엮은 것으로, 자기 자신을 도시라는 이름의 사막에서 구해내 숲속의 청안(淸安)한 삶으로 되돌려보낸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담아낸 기록의 산실이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