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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행복한 세상 9

TV동화 행복한 세상 9

  • 박인식
  • |
  • 샘터사
  • |
  • 2010-12-06 출간
  • |
  • 272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540g
  • |
  • ISBN 978894641786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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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더 가까이, 더 깊은 감동과 울림을 언제 어디서나 나누는 〈TV동화 행복한 세상 9〉

“모든 것이 편리하고 빨라진 세상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 삶이 보다 더 아름답고 풍요로워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하지만 힘들게 달려가는 걸까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늘 잊곤 합니다.
우리 주변의 작은 행복이 얼마나 큰 여운과 살아갈 힘을 줄 수 있는지를 알려온
〈TV동화 행복한 세상〉이 어느새 방영 10년을 맞았습니다.
짧은 5분간의 메시지, 그러나 그 온기와 여운이 24시간 내내 머물기를 바랍니다.”
― 박인식 (KBS 한국방송 PD)

1부. 내가 나로 존재하는 이유 ― 소중한 가족 | “곁에 계실 때보다 곁을 영영 떠나신 후에야 더욱 그리운 사람. 뒷동산의 큰 바위 같은 이름. 시골의 느티나무 같은 존재……. 이 세상 모든 아버지는 가족을 사랑하고 지키는 위대한 힘을 가진 분이십니다.”
청소부가 되겠다는 아들의 작은 꿈을 소중히 여기는 엄마, 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의 한을 풀어주고 선생님이 되어준 손녀, 생일을 맞은 엄마와 싸웠지만 반 친구들 모두에게 축하 메시지를 부탁한 속 깊은 딸, 가슴으로 눈물을 흘리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 나와 세상과의 첫 만남, 나를 온전한 나로서 존재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인 가족. 그대들로 인해 오늘 하루도 다시 행복합니다.

2부.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지혜 ― 또 다른 깨달음 | “자네가 그린 것은 비바람이 불면 쓰러질 아름다움이지. 하지만 폭풍 속 갈매기는 가장 힘든 순간을 꿋꿋이 견뎌내고 있었지. 그게 바로 어떤 경우에도 쓰러지지 않을 진짜 아름다움이야.”

보물을 가진 고양이의 일화를 통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우정과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려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아름다움은 보기 좋은 것뿐만 아니라 괴로움을 견디는 순간에도 깃들어 있다는 깨달음, 앞날을 위해 지금 이순간의 배고픔과 가난을 기꺼이 견디는 지혜로움, 오만하던 마음을 버리고 더 많은 사람을 위해 기꺼이 몸을 내주고 행복해하는 나무 의자 이야기……. 매일매일 반복되고 작게만 느껴지던 생활 속에서 보석 같은 깨달음을 만날 때, 삶은 더 풍요롭게 빛난다.

3부.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 ― 위대한 발명 | “‘나는 성공을 위해 발명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사랑하는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전 세계 사람들의 상처를 감싸주고 덮어준 일회용 반창고. 그 위대한 발명의 뿌리와 시작은 오직 ‘사랑’이었습니다.”

수많은 실험과 실패를 통해 발명왕이 된 에디슨, 아내를 위해 반창고를 개발하고 부와 명예를 얻은 얼 딕슨, 실패한 발명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포스트잇을 대성공으로 이끈 발상의 전환, 불우한 이웃의 배를 위해 탄생된 인스턴트 라면……. 역사를 바꾸고 인류의 삶을 더 편리하게 이끈 발명은 모두 이웃과 가족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서 시작되었다. 또한 이 아이디어들은 뛰어난 능력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 아니라 줄기찬 노력과 의지로 이루어져 더 값진 것이다.

4부. 꿈을 이루는 기적 ― 눈부신 노력 | “해리 리버맨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죽는 순간까지 그림을 그렸고, 수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스물두 번째의 전시회를 열었을 때, 그의 나이 백한 살이었습니다.”

칠십 세가 되어 그림 공부를 시작해 백한 살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해리 리버맨, 조금 더디 가더라도 삶의 방향과 목적을 늘 제대로 찾아야 한다는 아버지와 나침반의 교훈, 예순을 넘은 나이에 트럭 운전면허에 도전해 성공한 7전8기의 할머니, 1.68초를 단축하기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한 세계 최고의 육상선수 마이클 존슨,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면서도 책을 놓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 주변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사람들……. 꿈을 이루고자 환경과 나이라는 한계를 넘어서서 끝없이 노력한 그들 모두 인생이라는 무대의 진정한 승리자이자 주인공이다.

5부. 너와 내가 함께하는 세상 - 아름다운 이웃 | “아주머니를 알기 전까지만 해도 봉사나 나눔은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신 아주머니……. 그 사랑이 눈부신 순백의 빛처럼 내 메마른 가슴을 환히 밝혀주었습니다.”

서로 이름도, 나이도, 얼굴도 모르는 여덟 명의 사람들이 맺은 감동적인 신장 기증 릴레이, 수줍음 많고 조용한 민호가 반 친구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5분간의 감동 스피치, 매일 100원씩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 국외 자매결연을 한 가난한 나라의 동생을 위해 용돈을 아끼고 사랑을 배워가는 열한 살배기 지민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어도 한 마음으로 함께하고 나누는 이웃과의 교감과 정은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또 다른 선물이다.
책 읽어주는 책, 오감으로 만나는 살아 있는 책 속의 〈TV동화 행복한 세상〉
― VoiceEye와 QR코드 삽입, 공평하게, 언제 어디에서나 함께 나누는 감동의 5분!

소외되는 사람 없는 공평한 감동!
《TV동화 행복한 세상 9》 오른쪽 페이지 위에 있는 독특한 심벌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인식 바코드다. 특수 제작된 휴대용 스캐너 ‘보이스아이(VOICEYE)’를 이용하면 책의 내용을 소리로 들을 수 있다.
샘터는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많은 문화와 정보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취지로, 보이스아이 개발 첫해에 대중 잡지로는 처음으로 월간 <샘터>에 심벌을 삽입했고, 《TV동화 행복한 세상》7권과 8권에 이어 이번 9권에도 음성 인식 바코드를 삽입했다.

언제 어디서나 만나는 따스한 5분의 감동!
띠지와 표지에 인쇄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TV동화 행복한 세상 9》의 베스트 영상 5편(‘아들은 청소부’, ‘할머니의 오른손’, ‘사랑의 반창고’, ‘할머니의 7전8기 도전’, ‘화수분 사랑’)과 관련 정보를 언제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와 종이책이 조우하는 시대에도 변치 않을 소중한 가치는 그대로 전하면서 새로운 그릇을 통해 보다 많은 독자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희망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살맛나는 세상의 의미를, 메마른 이들에게 일상 속의 감동을 전하는 《TV동화 행복한 세상》시리즈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세상을 위해, 따스함이 그리운 계절마다 독자들의 가슴 문을 두드릴 것이다.

* TV동화 행복한 세상 9의 QR코드 주소 : http://qrc.kr/34188
* 유튜브 http://kr.youtube.com/에서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검색해보세요!

300만 독자와 500만 시청자의 가슴을 울린 5분의 감동!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 방영작 베스트 60편 엄선


사람 때문에 따뜻하고 사랑 때문에 아름다운
우리 시대 보통 사람들의 정감 어린 이야기

깨달음은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작은 행복에서 시작됩니다.

사람 때문에 따뜻하고 사랑 때문에 아름다운,
우리 시대 보통 사람들의 정감 어린 이야기!

출간의의

늘 마주치는 일상의 작은 행복에서 시작되는 크고 소중한 깨달음
10년간 300만 독자와 500만 시청자의 가슴을 울린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 베스트 60편
2001년 4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동화 행복한 세상〉은 올해로 방영 10년을 맞이했다. 전년도 방영작 250편 중 60편을 엄선한 이번 《TV동화 행복한 세상 9》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 감동’이라는 기존 〈TV동화 행복한 세상〉시리즈의 캐치프레이즈와 틀을 유지하면서도 마음의 자세에 초점을 맞춰 정신적인 ‘깨달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히,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그러나 그 속에 숨은 크고 작은 기적들과 만나는 순간이 있다. 소소한 일상을 눈부신 기적으로 바꾸는 그 힘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 해도 그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능력이다. 그 깨달음은 늘 우리 일상 속 소소한 행복에서 우러나온다.
‘나’를 세상과 만나게 해주고 내가 나 자체로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인 가족,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에게서 따스한 정과 인연을 느낄 때, 그들을 위해 우리는 더 나은 세상과 생활을 고민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위대한 발명이 탄생한 순간도, 마음속에서 지혜가 싹트는 순간도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되었다.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깨달음’. 그 깨달음은 거창한 원리나 학문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건져 올린 발견이다.

〈책속으로 추가〉
바다 위의 갈매기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지혜 ― 또 다른 깨달음’ 중에서 (102~105쪽)

고즈넉한 바닷가 카페에서 두 화가가 만났습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손꼽히는 실력가들로, 향긋한 차를 마시며 그림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나눴습니다. 긴긴 이야기의 끝은 두 사람의 약속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일 년 뒤,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던 것입니다.
“일 년 뒤에 보세.”
“허허허.”
어느덧 약속 시간이 흘러 두 화가는 기쁘게 재회했습니다. 그런데 각자의 작품을 펼쳐 보인 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이 그림으로 표현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화가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나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지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정경을 그렸다네.”
노을이 붉게 물든 마을에는 귀여운 아이들이 정답게 뛰놀고, 황금빛 들녘에는 착한 농부들이 땀 흘려 농작물을 수확하고…….
그 정겨운 시골 풍경이, 먼저 말을 꺼낸 화가의 눈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자네 그림은 전혀 뜻밖이군. 이런 거친 모습이 어찌 아름답다는 거지?”
의아해하는 상대에게 또 다른 화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나도 처음에는 자네와 비슷한 그림들을 그렸다네.”
그러던 어느 날, 한적한 바닷가 풍경을 화폭에 담고 있던 중 화가는 폭풍우를 만났습니다.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파도가 거세게 밀려드는 캄캄한 저녁 바다……. 서둘러 몸을 피하려던 그때, 그의 눈에서 광채가 번뜩였습니다.
금방이라도 바다에 잠길 듯한 바위 위에 우뚝 서서 파도와 맞서는 갈매기 한 마리.
‘아, 그래. 바로 저거야.’
그 길로 집에 돌아온 그는 이전에 그린 그림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찢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눈 속에 담아온 갈매기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지요.
“자네가 그린 것은 비바람이 불면 쓰러질 아름다움이지. 하지만 폭풍 속 갈매기는 가장 힘든 순간을 꿋꿋이 견뎌내고 있었지. 그게 바로 어떤 경우에도 쓰러지지 않을 진짜 아름다움이야.”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순간을 피하지 않고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 그것이 바로 삶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었던 것입니다.

멈추지 않는 열정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 ― 위대한 발명’ 중에서 (140~143쪽)

제2차 세계대전의 패망으로 섬나라 일본이 유래 없는 빈곤에 시달리던 때의 일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밀가루를 지원받긴 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굶주린 배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게다가 쌀이 주식인 일본인들에게 밀가루는 밥이 될 수 없었습니다. 밀가루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해봤자 부침개나 국수가 전부……. 한낱 간식거리에 불과했지요.
“아휴…….”
“엄마, 배고파요. 국수 말고 밥 먹고 싶어요. 으앙…….”
평범한 사업가, 안도 모모후쿠는 배고픔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습니다.
“저 가여운 사람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평소 사회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지혜를 짜냈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먹으면 배가 부른 밀가루 음식을 개발해보는 거야.”
불쌍한 이웃을 위해 전 재산을 털어 오로지 음식 연구에 몰두한 사람……. 주머니가 바닥이 날 때까지도 좋은 방법을 얻지 못하자 그는 술독에 빠져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다시 일어설 힘도 없어. 아, 정말 괴롭다. 흑…….”
자괴감이라는 늪에서 허우적대던 그는 어느 깊은 밤, 늘 그랬듯 인근 술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가게 주방장은 한창 튀김을 만드느라 손님이 온 것도 몰랐습니다. 말을 걸려고 슬쩍 곁으로 다가간 그는, 순간 중요한 단서 하나를 발견하고는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바로 저거야! 그래, 튀김이야, 튀김…….”
물에 갠 젖은 밀가루는 끓은 기름에 들어가면 수분을 빼앗기게 되는데, 수분이 빠져나간 자리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현상을 보고 그는 ‘라면’이라는 새로운 음식을 생각해낸 것입니다.
“밀가루 면을 한 번 튀긴 다음 건조시켰다가 물에 끓이면 구멍 사이사이로 물이 들어가지요. 그러면 면발이 통통한 라면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와……!”
“대단해요!”
불우한 이웃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숭고한 소명 의식과 자애로운 실천 의지로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어낸 안도 모모후쿠. 사랑으로 뜨거운 그의 가슴은 그에게 ‘인도적인 발명가’라는 명예의 훈장을 안겨주었고, 수많은 사람들의 허기진 고통을 잠재웠습니다.

할머니의 7전8기 도전 ‘꿈을 이루는 기적 ― 눈부신 노력’ 중에서(186~189쪽)

운전교습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던 오 년 전의 일입니다.
방학을 맞아 운전면허를 따려는 학생들과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운전대를 잡은 아주머니들……. 그들 틈에 유난히 눈에 띄는 수강생이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헤헤헤…….”
예순을 훌쩍 넘은, 헐렁한 고무줄 바지를 입은 할머니였죠. 한두 달이면 합격하는 게 보통인 면허시험장에서 할머니는 성적이 신통치 않아 일 년 가까이 운전대와 씨름하고 계셨습니다.
벼락치기 공부로 시험에 척척 붙는 사람도 많은데. 할머니는 침침한 눈을 비벼가며 열심히 공부해도 매번 낙방이었습니다. 턱걸이로 필기시험을 통과한다고 해도 할머니에게 갈 길은 멀기만 했지요.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기능 시험은 뚫기 힘든 관문이었지요. 깜박하고 시동을 걸지 않고,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밟고……. 잦은 실수로 번번이 시험에서 떨어져 크게 상심하고 포기하실까 봐 지켜보는 사람이 조마조마할 정도였습니다.
다행인 것은 7전8기하는 잡초 같은 끈질긴 근성으로 할머니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었죠. 필기시험 유효기간이 끝나 재시험을 치러야 할 때도 할머니는 맨 앞자리를 고수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
시험에 한 번씩 떨어질 때마다 머리가 허옇게 세는 줄도 모르고 할머니가 운전면허에 매달리는 까닭…….
몇 해 전, 채소 장수였던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트럭을 몰던 아들이 다리를 다치면서 당장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던 겁니다. 직접 수레를 끌고 다녀볼까도 생각했지만, 할머니가 택한 것은 수레가 아닌 운전면허증이었습니다.
“그래, 직접 채소 트럭을 몰아보는 거야.”
하지만 시험에 수차례 응시해도 돌아오는 건 불합격 소식뿐. 내가 강사직을 그만둘 때까지도 할머니는 면허를 취득하지 못하셨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몇 달 뒤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토록 원하고 바라던 할머니의 합격 소식이었지요. 마치 내가 된 것처럼 뛸 듯이 기뻤습니다.
벌써 오 년이 지난 일이니, 지금은 노련한 트럭 운전사가 되어 어디선가 희망차게 살고 계시겠지요.
주름진 얼굴에는 향기를, 고목나무 같은 손에는 열정을 품고 계셨던 할머니……. 세상살이 힘들고 지칠 때면 하얀 머리카락을 날리며 운전하시던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리곤 합니다.

화수분 사랑 ’너와 내가 함께하는 세상 ― 아름다운 이웃’ 중에서 (240~243쪽 )

열한 살배기 딸아이 지민이는 우리 집의 귀염둥이 막내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개구쟁이 오빠한테 시달리는 날이 잦아지면서 자기도 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나이 사십 줄에 늦둥이를 볼 수도 없고, 딸의 간절한 소원을 모른 척하기도 그렇고……. 여러 날을 고민한 끝에 나는 국외 자매결연을 생각해냈습니다.
어려운 나라에 사는 아이에게 생활비와 학비에 보탬이 되도록 다달이 돈을 보내는 것이었지요. 나라는 다르지만, 동생 같은 아이에게 편지도 쓰고 소중한 우정도 쌓다 보면 서로에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딸의 새로운 동생이 된 아이는 큰 눈이 예쁜 캄보디아의 여덟 살 소녀이지요.
“이 사진 속 아이가 네 동생이야. 참 예쁘지?”
“네, 엄마. 정말 귀엽고 예뻐요.”
비록 만날 수는 없지만 동생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딸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소녀의 부모는 땅을 일구는 가난한 농부로, 육 남매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근데요, 엄마. 동생이 너무 말라서 마음이 아파요. 오늘부터 저도 용돈을 모아서 동생한테 보낼래요.
맛있는 거 많이 사 먹을 수 있게요.”
곁에서 챙겨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는지, 딸은 동생을 위한 일을 찾는 데 머리를 짜내고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낡은 옷을 입고도 해맑게 웃고 있는 캄보디아 소녀의 사진을 제 방에 걸어두기도 했습니다.
“안녕, 내 동생아. 잘 지내지? 보고 싶어. 헤헤헤…….”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좋아하는 군것질도 마다하고 저축 대장이 된 딸아이…….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 아픔을 함께하려는 어린 딸의 마음이 기특했습니다.
그 두 아이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각자의 꿈을 펼쳐 나간다면 그보다 귀한 선물이 어디 있을까요? 화수분처럼 마르지 않은 온정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캄보디아 소녀와 딸, 지민이.
두 아이가 건강하게 쑥쑥 자라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이자 엄마로서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겠습니다.

목차

1부. 내가 나로 존재하는 이유 ― 소중한 가족
아들은 청소부ㆍ할머니의 오른손ㆍ어른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ㆍ아버지는 누구인가ㆍ아들에게 받은 세뱃돈ㆍ
어머니와 바지ㆍ언니 선물ㆍ엄마와 마늘장아찌ㆍ행복의 향기ㆍ대화가 필요해 ㆍ인생 최고의 선물ㆍ
시어머니와 함께라면ㆍ아들과 함께 한 중국여행ㆍ49빼기 19ㆍ진짜 부자

2부.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지혜 ― 또 다른 깨달음
아이처럼 생각하기ㆍ친절의 가치ㆍ우리 딸 웃음 찾기ㆍ아름다움을 보는 눈ㆍ한 박자 천천히ㆍ기름진 땅 황폐한 땅ㆍ
밤 한 톨의 희망ㆍ엽전과 새끼줄ㆍ바다 위의 갈매기ㆍ마음을 다스리는 방법ㆍ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면ㆍ행복한 의자

3부.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 ― 위대한 발명
끝없는 도전ㆍ성공의 열쇠ㆍ사랑의 반창고ㆍ사랑의 우표ㆍ위기를 기회로 만든 지혜ㆍ멈추지 않는 열정ㆍ노력이 희망ㆍ사랑은 발명의 꽃ㆍ손끝에서 피어난 발명ㆍ마음을 듣는 청진기

4부. 꿈을 이루는 기적 ― 눈부신 노력
아름다운 인생ㆍ두 사람의 차이ㆍ아버지와 나침반ㆍ나는 세계 최고다!ㆍ껄병을 조심하세요ㆍ아름다운 나무ㆍ
할머니의 7전8기 도전ㆍ운명을 바꾼 1.68초ㆍ인생의 주인공ㆍ신부님은 레슬러ㆍ책 속에서 찾은 길ㆍ
희망이라는 이름의 병아리ㆍ꿈꾸는 거북이

5부. 너와 내가 함께하는 세상 ― 아름다운 이웃
희망 나눔 릴레이ㆍ스님의 깊은 뜻 ㆍ감동의 5분 발표ㆍ도시락에 사랑 한가득ㆍ의미 있는 선택ㆍ모두가 장원ㆍ
화수분 사랑ㆍ마음이 담긴 교복ㆍ행복의 맛ㆍ더 건강해져야 하는 이유ㆍ남편의 선생님ㆍ십 년을 이어온 100원의 힘

저자소개

저자 박인식은 사랑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이자 고난을 헤쳐 나가는 힘이라고 굳게 믿으며, 매일매일 따뜻한 눈과 사랑의 창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이 직업인 사람. 오직 사람과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소소한 일상에 관심을 두는 사람. 사람과 함께 사람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 최고의 낙樂인 사람.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건강하게, 열심히, 잘 사는 것’이 목표인 사람.
KBS 한국방송 프로듀서. 1993년 KBS 카메라맨으로 입사해 , ,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맡았고, 1999년에는 카메듀서(카메라맨+프로듀서)로 변신, , 등을 만들었다. 좋아하는 디지털 미술에 따스한 감동을 더할 방법을 찾다가 애니메이션을 생각해내고, 2001년 을 기획했다. 그때부터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 감동’을 전하는 아름다운 행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 장면 한 장면 속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 속에는
따뜻하지만 슬픔을 간직한 미소가 담겨 있어야 한다.\'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만들면서 모든 제작팀에게 항상 힘주어 강조하는 말입니다.
슬픔과 미소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그 슬픔과 미소가 켜켜이 쌓여 삶을 이룹니다.
우리 일상에 깃든 행복의 슬픔과 미소를 이해하는 깨달음, 그 순간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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