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아뜩해질 정도로 유치하고 변태(?) 같은 형이 되는 시합
책을 펴는 순간 왁자지껄 까불까불 대수네 반 개구쟁이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학원으로 시험으로 우리의 교실과 놀이터, 운동장에서 사라진 자녀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별거 아닌 놀이에도 깔깔거리다 나중에는 으쌰으쌰 시합으로 몰고 가 서열을 정하는 남자 아이들, 때로는 티격태격하면서도 금세 친구가 되어 어깨동무 하는 해맑은 아이들을 만나보세요.
“형이 되는 시합”에서는 스마트폰과 컴퓨터게임 때문에 각자 따로 노는 아이들 틈에서도 함께 어울리고 뒹구는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은 공부 빼고는 다 잘하는 대수 주변에 모여서 놀이를 합니다. 특히 형을 부러워하는 유석이는 큰 형처럼 의젓한 대수가 무조건 좋습니다. 의진이는 공부 잘하는 형과 비교 당하는 것 때문에 쉬는 시간에도 책상 앞을 떠나지 못하지만, 신경은 온통 즐겁게 노는 아이들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대수와 의진이가 시합을 합니다. 친구들이 모두 유치하다고 고개를 흔들고 여자애들이 변태라고 놀려도 멈출 수 없습니다. 사소한 일에 자존심을 걸고, 서열을 정해 형의 타이틀까지 겁니다. 대수도 의진이도 승리만을 생각하며 궁리하고 연습하고... 정신이 아뜩해지는 한판 승부는 과연 무엇일까요? 누가 이길까요?
시합을 준비하는 동안 대수에게도 의진에게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물과 기름 같았던 둘은 마음의 상처까지도 치유되고 아주 빠른 시간에 친구가 되었습니다. 역시 남자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몸을 부딪혀가며 함께 어울리고 싸우기도 하고 놀면서 마음도 몸도 자란다는 것을 기분 좋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