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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낮은 집(마음이 자라는 나무 1)

지붕 낮은 집(마음이 자라는 나무 1)

  • 임정진
  • |
  • 푸른숲
  • |
  • 2004-11-27 출간
  • |
  • 240페이지
  • |
  • 128 X 205 mm
  • |
  • ISBN 9788971844205
★★★★★ 평점(10/10) | 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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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천장에서 비가 새 물이 뚝뚝 떨어져도, 장판이 구석구석 썩어 들어가 매캐한 곰팡내를 풍겨도 별 도리가 없어 오히려 거기에 익숙해져야 했던 시절의 이야기.
그 지독한 가난으로부터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 안간힘을 써 보지만, 가난의 굴레는 발버둥치는 사람의 목을 더욱더 옥죄며 무심하게 벼랑 끝으로 내몰곤 한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버림받고, 계주한테 돈을 ?이고, 병들어 죽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동네 사람들은 절망과 어둠의 그늘에 주저앉지 않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연민으로 그 암울함을 버텨 낸다.
서로에게 악다구니를 퍼부어 대다가도, 이웃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자기 일같이 뛰어들어 서로의 빈 자리를 채워 가는 사람들...
그들은 삶의 밑바닥까지 곤두박질치는 순간에도 서로에게 기대고 끌어안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런 그들의 모습은 살아가는 것의 참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새삼 돌이켜보게 한다.
물질적 풍요로움에 에워싸인 채 부족함 없이 자라 다른 사람의 고통 따위엔 무심하기 그지없는 우리네 청소년들이 없이 살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부모 세대를 이해하고, 친구나 이웃의 아픈 곳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부대끼며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깨우칠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프롤로그
지루함-경마장에 사는 경미
쓸쓸함-천국에는 가지 않은 강희 언니
기다림-뺨 맞고 나타난 브리사댁
질김-새우젓 파는 만수 엄마
놀라움-도둑년의 딸, 희숙이
비껴감-눈물 마른 명철이1
무너짐-가시가 있던 장미 미장원 아줌마
서투름-천사를 놓친 명철이2
회오리 바람-얼굴값을 치른 효선이 아버지
마중물-펌프 물 속에 여름을 담근 외삼촌
떠남-형제만 남은 명철이3
무거움-팔자에 없는 남동생
설레임-이마가 반듯한 민재 오빠
울렁거림-한 살 더 먹은 나
어지러움-부잣집 딸, 송미
씁쓸함-학교를 떠난 미숙이
벗어남-산동네를 떠나는 우리 가족
그 후의 이야기
에필로그
추천의 말

도서소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등 다수의 청소년 문학을 저술한 임정진의 청소년을 위한 소설. 열세 살 소녀의 눈에 비친 산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삶의 밑바닥까지 곤두박질치는 순간에도 서로에게 기대고 끌어안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산동네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살아가는 것의 참 의미와 가치를 되새긴다. 1970년대 서울의 어느 산동네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한 소녀와 그 이웃들의 이야기로 가난하다는 이유로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못하고, 또 그렇게 해서 학교를 마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취직하지 못하며 계주에게 돈을 떼이고, 병들어 죽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 받는 등 점점 더 몸을 불려가는 가난과 절망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연민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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