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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자들의 집

표류자들의 집

  • 기예르모 로살레스
  • |
  • 열린책들
  • |
  • 2011-04-01 출간
  • |
  • 202페이지
  • |
  • 130 X 195 X 20 mm /278g
  • |
  • ISBN 978893291168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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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0세기 후반 쿠바 문학의 가장 빼어난 성과로 평가되는, 기예르모 로살레스의 『표류자들의 집』이 열린책들 세계문학 168번으로 출간되었다. 1987년 〈보딩 홈Boarding Home〉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된 『표류자들의 집』은 쿠바 출신의 작가인 주인공 윌리엄 피게라스가 마이애미의 사설 보호소 보딩 홈에서 보낸 지리멸렬한 고통의 나날을 건조하고 간결한 필치로 그려 낸 자전적 성격의 소설이다. 쿠바 카스트로 정권의 전체주의와 아메리칸드림에 몰두한 미국 내 쿠바 이민자 사회의 무관심, 양쪽 모두에 반발한 이중의 망명자로서의 시선이 날카롭게 드러난 이 작품은 쿠바 망명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는 비운을 겪었다. 그러다 2003년 스페인의 출판사가 재발굴하여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고 그 후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011년 한국의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쿠바와 미국, 그 어느 땅에도 뿌리박기를 거부한 작가
기예르모 로살레스, 그가 생전에 남긴 단 한 권의 책

기예르모 로살레스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1980년 카스트로 정권은 마리엘 항구를 열어, 반체제 인사를 추방함과 동시에 쿠바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탈출을 허락했다. 로살레스도 이때 미국 마이애미로 이주한 쿠바 난민 〈마리엘리토Marielito〉다. 1946년 아바나에서 태어난 로살레스는 10대 시절부터 혁명에 투신해 농부들에게 글을 가르쳤고 혁명이 달성된 후에는 기관지 「메야Mella」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젊은 시절에 발병한 정신 분열증이 악화되어 수차례 입원을 거듭하고 혁명의 변질에서 오는 환멸로 괴로워하다, 결국 미국행을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일찌감치 마이애미에 정착해 있던 친척들은 이미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로살레스를 홀대하고 마이애미의 사설 보호소 보딩 홈에 맡긴다. 그리하여 로살레스는 마이애미의 보딩 홈과 정신 병원, 호텔을 전전하게 되는데, 그가 미국에 도착한 지 7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 바로 『표류자들의 집』이다. 탈출구 없는 비극적 현실을 증언한 이 작품은 로살레스에게 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선사한다. 로살레스는 이 작품으로 미국 내에서 스페인어로 쓰인 작품에 수여하는 〈황금 문학상〉을,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 옥타비오 파스의 시상으로 거머쥐며, 출간과 함께 문학ㆍ예술 잡지 『마리엘Mariel』지와 인터뷰도 하게 된다. 하지만 문단의 평가와는 별개로 작품의 보급은 미흡했고 판매 결과는 참담했다. 로살레스는 그 후로도 정신 분열증을 앓으며 계속해서 글을 쓰지만, 자기 환멸에 사로잡혀 불태우거나 찢어 없애기를 반복해 그 후로 단 한 권의 책도 남기지 못한다. 결국 그는 1993년 마이애미의 어느 보딩 홈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살아 있는 동안 로살레스가 온전한 형태로 남긴 작품은 단 두 작품뿐이었다. 그중 하나가 1968년 〈아메리카의 집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영광의 토요일, 부활의 일요일Sabado de gloria, Domingo de resurreccion』이었다. 이 작품은 그가 죽은 뒤 이듬해에 〈위반의 게임El juego de la viola〉이라는 제목으로 일반에 소개되었고, 『보딩 홈』은 초판이 발행된 지 16년 만에 〈표류자들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표류자들의 집』은 열린책들이 2009년 말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68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줄거리
주인공 윌리엄 피게라스는 쿠바에서 작가로 활동했고, 젊은 시절 쿠바 혁명에 투신했으나 카스트로의 폭정에 환멸을 느껴 미국으로 이주한 인물이다. 윌리엄은 몸과 마음이 망가져 제대로 된 글을 쓰지 못한 지 오래며, 미국의 친척들에게도 찬밥 신세가 되어 사설 보호소인 보딩 홈에 맡겨진다. 그는 그곳에서 쿠바 이민자들의 끔찍한 생활과 미국 사회의 비참한 이면을 목격한다. 미국 사회의 경쟁에서 밀려난 패배자들이자 어디에도 뿌리 내리지 못한 채 부유하는 표류자들. 이들의 돈을 착취하는 쿠르벨로 원장, 원장이 없는 사이 보딩 홈의 2인자를 자처하며 강간과 학대를 일삼는 아르세니오, 공산당 정부에 재산을 몰수당한 부르주아 노파 이다, 아무 데나 오줌을 갈기고 젊은이한테 얻어맞으며 생활하는 노인 레예스, 그리고 피자집에서 일하며 스스로를 노예라 부르는 미국인 룸메이트 루이……. 그러던 어느 날 프란시스라는 여자가 보딩 홈에 들어온다. 정신병을 앓는 그녀는 보딩 홈 사람들을 날카로운 스케치로 그려 내는 재주를 갖고 있다. 윌리엄과 프란시스는 보딩 홈에 자신들 명의로 맡겨진 돈을 찾아 두 사람만의 보금자리를 꾸릴 계획을 세운다. 암담하게만 보이던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생기를 띠며 약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의 새 출발은 보딩 홈의 주인인 쿠르벨로 원장의 탐욕과 주위 사람들의 몰이해로 좌절된다. 탈출에 실패하고 정신 병원에 입원했던 윌리엄은 프란시스를 찾으러 다시 보딩 홈에 가지만, 프란시스는 가족의 손에 이끌려 그곳을 떠나고 없다. 그녀는 메모 한 장 없이 그림들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보딩 홈의 요리사가 여느 때처럼 아침밥을 먹으라고 소리치며 소설은 끝난다.

이 책에 대하여
무심한 세상에 맞서 기예르모 로살레스는 우리에게 이 고통스럽고 사납고 시적인 증언을 남겨 놓았다. - 「르 피가로」

로살레스의 작품은 쿠바의 전체주의라는 유산의 잔상과 함께, 마이애미의 일상적 비참함에 대한 날카롭고도 믿을 만한 묘사를 보여 준다. - 「내셔널」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떠올리게 하는 충격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작품. - 『퍼블리셔스 위클리』

『표류자들의 집』은 내가 읽어 본 중에 가장 슬픈 소설일 것이다. 아주 명료하게 쓰인 글이어서, 눈물이, 그것도 진짜 눈물이 페이지들에서 똑똑 흘러나온다. - 『리뷰 오브 컨템퍼러리 픽션』

목차

표류자들의 집

역자 해설: 환멸의 미로에서 탈주를 꿈꾸다
기예르모 로살레스 연보

저자소개

저자 기예르모 로살레스(Guillermo Rosales)는 1946년 쿠바 아바나에서 태어났다. 10대 때부터 쿠바 혁명에 투신해 농부들에게 글을 가르쳤고, 1959년 쿠바 혁명이 성공을 거둔 뒤 당의 장학생으로 법학과 외교학을 공부했다. 15세였던 1961년부터 〈청년 저항 연대〉의 기관지 「메야」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날카로운 필력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1960년대 중반부터 착란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평생 정신 분열증에 시달렸다. 혁명의 변질에서 오는 좌절과 악화되는 병세 속에서도 계속해서 글을 썼고, 1968년에는 소설 『영광의 토요일, 부활의 일요일』이 〈아메리카의 집 문학상〉 후보작으로 오르기도 했다. 카스트로 정권에 대한 환멸로 괴로워하던 로살레스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경유해, 1980년 마이애미에 입성했다. 그로부터 7년 만에 내놓은 소설 『표류자들의 집』으로, 미국에서 스페인어로 쓰인 작품에 주는 문학상인 〈황금 문학상〉을 거장 옥타비오 파스의 시상으로 거머쥐었다. 한평생 쉬지 않고 글을 쓰고도 자기 환멸에 사로잡혀 찢거나 태워 없애기를 반복한 탓에, 로살레스가 생전에 온전한 형태로 남긴 원고는 앞서 언급한 두 편뿐이었다. 1993년 7월 6일 아침, 마이애미. 로살레스는 권총의 총구를 관자놀이에 대고 〈총체적 망명자〉로서의 질곡 많은 생을 마감했다.

도서소개

20세기 후반 쿠바 문학의 가장 빼어난 성과로 평가되는, 기예르모 로살레스의 『표류자들의 집』. 1987년 〈보딩 홈Boarding Home〉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된 이 책은 쿠바 출신의 작가인 주인공 윌리엄 피게라스가 마이애미의 사설 보호소 보딩 홈에서 보낸 지리멸렬한 고통의 나날을 건조하고 간결한 필치로 그려 낸 자전적 성격의 소설이다. 쿠바 카스트로 정권의 전체주의와 아메리칸드림에 몰두한 미국 내 쿠바 이민자 사회의 무관심, 양쪽 모두에 반발한 이중의 망명자로서의 시선이 날카롭게 드러난 이 작품은 쿠바 망명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는 비운을 겪었다. 그러다 2003년 스페인의 출판사가 재발굴하여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고 그 후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011년 한국의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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