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규 장편소설『당신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 세트』. 천진난만과 천방지축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드는 똘기 충만 미친 망아지 하윤. 그녀 나이 열여덟,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원톱 배우 신휘에게 사귀자고 제안하지만, 미성년자라는 사실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딱 기다려! 오빠의 정조, 동정, 순결로 불리는 그것, 내가 갖고야 말겠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성인이 되었건만, 하윤에게 돌아온 건 개망, 똥망, 폭망의 굴욕뿐. 게다가 군대로 토낀 신휘 덕분에 졸지에 강제 고무신이 되어버린다. 이런 것, 그런 것, 저런 것까지 모든 걸 해도 되는 몸이 된 지도 어언 2년째. 하아…… 아무것도 한 게 없구나……. 하지만 그녀 사전에 포기란 없다. 문신휘의 여자 되기 프로젝트, 다시 풀가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