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이 있는 아이=리더십이 있는 아이’라는 공식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스탠퍼드대학 부설 유치원에 다니는, 네 살 먹은 아이들 653명을 대상으로 한 ‘스탠퍼드 마시멜로 실험’에서 아이들에게 각자의 방에서 마시멜로를 하나씩을 준뒤 15분간 먹지 않으면, 상으로 1개를 더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네 살 된 아이들이 마시멜로를 앞에 놓고 15분을 기다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몇명은 참지 못하고 먹어치웠고, 몇명은 끝까지 기다려 상을 받았다. 10여년 후, 연구자들은 실험에 참가했던 아이들을 추적해 그들의 삶을 비교했다. 두 집단은 성적, 스트레스 관리 능력, 사회적 관계 등 많은 면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린 쪽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성적이 좋았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이고 또래 관계도 매우 원만했다. 이 만족 지연 연구는 자신의 만족을 늦출 줄 아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인생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내 아이를 똑바르게 키우는 방법은 하나다. 성장 과정에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바른 인성을 갖추게 하는 것으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식교육의 환상에만 사로잡혀 똑똑한 아이로 키우느라 똑바른 아이에 대한 중요성을 잊는다면, 미래에 아이에게 닥칠 불행을 간과하는 무책임한 부모로 남을 것이다.

▶ 도서가 아니라 C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