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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의 산막일지

지율스님의 산막일지

  • 지율
  • |
  • 사계절출판사
  • |
  • 2017-01-16 출간
  • |
  • 296페이지
  • |
  • ISBN 979116094002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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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연은 가장 오래된 경전이었다 천성산을 살리기 위해 5차에 걸쳐 단식을 했던 지율스님은 지난 2006년 단식을 중단하고 경북 영덕 칠보산 기슭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단 열 가구가 수십 년째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작은 마을이었다. 처음 한동안은 기웃거리는 외부인에 불과했던 스님은 문 앞에 슬그머니 음식을 놓고 가고, 멀쩡한 데가 없는 낡은 집을 손봐주고, 어설픈 텃밭 농사를 거들어주는 마을 어르신들의 무심한 듯 다정한 보살핌 속에서 조금씩 ‘마을 사람’이 되어간다. 닷새에 한 번 버스가 들어오는 깊은 산속 오지 마을에서도 어르신들은 쉬지 않고 일했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손발을 가만 두는 날이 없었다. 몸도 마음도 상할 대로 상해 삶의 끄트머리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던 스님은 세상 끄트머리 같은 그곳에서 죽음이 아닌 삶 쪽으로 돌아설 수 있었다. ‘봄에 싹이 터서 그해 가을에 열매를 맺고 죽는 일’이라는 ‘한해살이’의 정의처럼, 심고 가꾸고 거두고 ‘죽음’과도 같은 겨울을 보내고 다시 또 씨를 뿌리는 농촌의 삶을 지켜보며 죽음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다시 자기 삶을 심고 가꿀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일을 하고 불편을 감수하면서 그동안 너무나 쉽게 살아진 내 삶을 돌아보겠다고 여유롭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일이 나를 돌보고 있다. 쉴 틈 없이 돋아나는 봄풀처럼 산막의 일은 끝이 없다. 그럼에도 나는 이 땅에 사랑하는 사람의 옷을 뜨개질하는 여유와 정성 같은 것을 들이고 있다. _ 36쪽 자연의 신음소리에 함께 아파하며 쓰러져 가던 지율스님은 바람 소리, 빗소리, 할배의 장작 패는 소리, 댓잎이 사그럭거리는 소리, 할매의 구성진 노랫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몸을 일으켰다. 긴 겨울 끝에 다시 봄이 오고, 또다시 낫과 호미를 드는 소농들의 삶. 돌고 도는 자연의 순리가 곧 깨달음이요, 경전이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오지 마을 농촌의 한해살이 이 책에는 칠순, 팔순을 넘긴 어르신들이 자기가 태어난 혹은 시집 온 집에서 예전 방식 그대로 농사를 지으며 한 해를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오랜 시간 변해가는 자연을 기록해온 지율스님은 이 마을에서도 관찰자이자 참여자로서 어르신들의 농사일지를 대신 써내려간다. 한 해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온 마을이 모여 동제를 지내고, 길일을 택해 장을 담그고,

목차

들어가며ㆍ7 1월 광야에서ㆍ18 신수ㆍ19 동장 선거ㆍ20 남아 있는 나날ㆍ22 나무 할배와 나무 할매ㆍ23 바람 소리ㆍ28 샘가의 박새ㆍ29 눈 위의 발자국ㆍ31 소처럼 순하게 살자ㆍ33 2월 묵밭을 일구며ㆍ36 작고 아름다운 오래된 샘가에서ㆍ37 마을 대청소ㆍ39 구정을 앞두고ㆍ41 쑥을 뜯으며ㆍ42 제왕의 추락ㆍ43 쑥국을 끓이며ㆍ45 공양물ㆍ46 봄이 오는 소리(입춘)ㆍ49 훈이와 현이에게ㆍ50 이정표ㆍ52 장 담그기ㆍ53 발렌타인데이ㆍ55 오래된 기억ㆍ56 동제ㆍ58 똥장군을 지고ㆍ61 3월 할미꽃의 슬픈 전설ㆍ64 고추 모종ㆍ65 마음의 예경ㆍ66 두엄을 넣으며ㆍ68 이제는 우리의 밭을 가꾸어야 할 때ㆍ70 2월 할매ㆍ71 한담ㆍ74 고향 친구ㆍ75 마실 오신 할매들ㆍ76 산골 마을 이장님ㆍ80 묘목을 옮겨 심으며ㆍ82 비 끝에ㆍ84 찔레차를 덖으며ㆍ85 묘판 짜기ㆍ87 그래도 개구리가 노래하는 세상이 아름답다ㆍ88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ㆍ90 4월 살구꽃 나무 아래서ㆍ95 아름다운 동행ㆍ96 돌보고, 거느리고, 보살피는 동안ㆍ97 할아버지의 방ㆍ98 솥 장수가 왔다ㆍ100 4월의 장터ㆍ102 소를 보았다ㆍ105 영덕 버스 터미널에서ㆍ106 우리의 아이ㆍ107 가재를 놓으며ㆍ108 송아지와 병아리 이야기ㆍ109 더덕 밭에 엎드려ㆍ111 자전거 길에서ㆍ112 4월의 바람ㆍ114 5월 내가 사는 이 암자 나도 몰라라ㆍ118 나무들이 푸른 잎을 펼치는 계절에ㆍ120 부동산 사업자들ㆍ121 부처님 오신 날ㆍ123 나물 길ㆍ124 찔레꽃 향기ㆍ127 저 물논에 심어진 것은ㆍ130 할배의 맨발ㆍ134 6월 퇴비 이야기ㆍ139 옥이 할아버지와 소ㆍ140 이모작, 콩 심기, 거름 만들기ㆍ142 우리 옥이ㆍ144 마늘, 양파 수확ㆍ146 보리 베기ㆍ149 감자 밭에서ㆍ151 할머니와 칼국수ㆍ153 풀과의 전쟁ㆍ154 7월 이장님 댁 밥통 외등ㆍ161 곡물 지키기ㆍ163 감자 수확ㆍ164 아름다운 동행ㆍ167 나무 할배와 사탕ㆍ168 여름의 현ㆍ169 물에 떠내려간 꽃잎들처럼ㆍ173 인드라의 하늘ㆍ174 가슴 졸인 날ㆍ175 돌아갈 수 없는 먼 고향 이야기ㆍ176 자야네 할아버지 제사ㆍ178 8월 지게를 지고ㆍ182 고추 농사ㆍ184 여우비ㆍ186 태양초 말리기ㆍ188

저자소개

저자 : 지율 저자 지율. 천성산 산지 습지 훼손을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스님은 41만 명이 참여한 도롱뇽 소송의 원고 대리인으로 활동했다. 4대강 공사 착공 이후 산에서 내려와 30여 회에 걸쳐 도보와 자전거로 낙동강을 답사한 후 낙동강 상류 지천인 내성천 영주댐 수몰 지구 안에서 텐트 생활을 하며 〈모래가 흐르는 강〉, 〈물위에 쓰는 편지〉 등의 강 관련 다큐를 만들고 현재 내성천 친구들과 영주댐 철거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강의 범람원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한 평 사기 운동’을 전개했고, 4대강 기록관 건립과 웹사이트 운영 등 사진, 영상, 기록을 모아 환경문제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책은 스님이 낙동강 도보 순례를 떠나기 전 3년 동안 머물렀던 오지 마을에서 쓴 일지이다.

도서소개

지율스님이 기록한 땅에 엎드린 사람들의 심고 가꾸고, 낳고 기르고, 거두고 나누는 이야기 『지율스님의 산막일지』는 '천성산 지킴이', ‘도롱뇽 소송’으로 잘 알려진 지율스님이 경북 영덕 칠보산 기슭의 산막에서 쓴 농사일지이자, 열 가구가 모여 사는 오지 마을 어르신들이 평생 땅을 일구며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이다. 생명을 파괴하는 자본과 권력에 맞선 오랜 단식을 끝내고, 걸음도 걷지 못하는 몸으로 마을에 들어온 지율스님은 심고, 가꾸고, 수확하고, 나누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기록하며 죽음의 문턱에서 삶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서로 일손을 보태고 음식을 나누며, 오순도순 투덕투덕 정을 쌓아가는 마을 어르신들의 일상을 통해 자연스레 생명의 귀함과 인간사의 애틋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초봄 땅이 풀리자마자 시작되어 절기에 따라 진행되는 소농들의 농사짓는 이야기를 통해 농촌의 한해살이를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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