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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악역

최고의 악역

  • BSol
  • |
  • B&M
  • |
  • 2015-06-11 출간
  • |
  • 560페이지
  • |
  • 116 X 176 X 35 mm
  • |
  • ISBN 979113156460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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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순수 감성 B&M 그 예순세 번째 이야기.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감성 스토리.

속칭 악역 전문 배우 김우연.
대중들에게도, 자신에게도 김우연은 언제나 악당이었다.
그런 그를 처음으로 마주했을 때 느낀 것은 이 얼마나 표정이 없는 사내인가.

“그거 멀미 때문이야.”
“네……?”

심각한 김우연 빠돌이이자 인기절정의 실력파 배우 이연.
그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지었던 표정 중에 가장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정말 가끔씩 생각하는데,
너는 무슨 팬질이 아니라 사랑이라도 하는 것 같다?”
“……뭐?”
“지금 네가 짓고 있는 표정, 질투라도 하고 있는 것 같거든?”
“…….”
“마치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랑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쪼잔한 남자 친구 같아.”
이상하게 구체적인 건우의 말에 살풋 이연의 인상이 구겨졌다.
방금 자신의 표정이 도대체 어떤 표정이었단 말인가.
애초에 지금 자신의 매니저는 뭐라고 하고 있는 것인지
이연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랑 우연 선배랑 둘 다 남자인데? 형…… 어디 아파?”

책속으로 추가
건우가 몇 번째인지 모를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여배우들 앞에서는 오히려 그 여배우가 반할 정도로 멋지게 행동하는 주제에.
“아이고.”
확실히 김우연이 누군가와 친하다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은 없었다. 그렇기는커녕 꽤나 오랜 기간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뭔지 모를 박력까지 풍겨 오는 터라, 언제나 무표정인 것이 한몫하여 고고한 한 마리의 검은 늑대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였다. 그렇기에 다른 배우들 또한 함부로 말을 못 건다고는 하니,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형.”
“왜.”
거기까지 생각을 이어 가던 건우가 자신을 부르는 이연에 짧게 대답을 내뱉었다.
“이번에 비는 날 적당히 나눠서 5개 정도 ‘소리’ 영화표 예매해 줘.”
“…….”
“첫 개봉일은 반드시 해 주고.”
“너 기사 뜨고 싶냐.”
너 이 새끼. 탑배우 이연이 같은 영화를 5번이나 본다는 것만으로도 기사감인데. 미쳤지 아주.

이번 역으로 인해 길게 유지하고 있는 머리카락 끝을 만지작거리며 거울을 바라본 김우연이 살풋 인상을 구겼다. 아직까지 콸콸 차가운 물을 쏟아내고 있는 수도꼭지를 누른다. 조금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 넘기며 눈앞의 거추장스러운 것을 치워 냈다.
이번에 개봉하는 ‘소리’에서 맡은 역은 여자 3명을 죽이고 아이 한 명을 납치한 살인마였다. 언제나 음침하게 머리카락으로 눈을 가리고 있는 캐릭터이기에 어쩔 수 없이 유지하고 있는 머리는 퍽이나 불편해 보였다.
“홍보 스케줄은 아마 이게 끝일 테니까…….”
이제 슬슬 잘라 버려도 되겠지. 검은 눈동자가 가볍게 가라앉는 듯하더니 곧 다시 그의 인상이 찡그려졌다. 슬슬 매니저도 기다리고 있을 테니 발걸음을 옮겨 화장실을 나서는 동안에도 그 냉랭한 기운은 그대로라서, 복도에 있던 사람들이 조금 거리를 두며 고개를 숙여 왔다. 그에 맞춰 간단히 인사를 건네주고 주차장으로 나와 아무 주저 없이 한 자동차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수고하셨어요, 형.”
“응. 다음은?”
“오늘은 이게 마지막이에요.”
“그래.”
뒷문을 열고 몸을 안에 집어넣는 동시에 기다란 몸을 말아 쓰러지듯 엎어졌다. 여태까지 풍겨 오던 분위기는 도대체 뭐였는지, 아직까지 불편한 기운을 풍기고 있는 사내의 그런 행동은 이제 와서는 너무나도 익숙하다는 듯이 그의 매니저가 걱정스러운 말을 내뱉었다.
“촬영 4시간 정도 했는데, 아직도 그래요?”
“응…….”
최대한 진동 없이 출발하는 자동차 의자에 얼굴을 그대로 파묻은 우연이 피곤한 듯 느리게 눈을 깜빡거렸다. 우리 형 어쩌면 좋아요. 그의 어린 매니저가 몇 번이나 같은 걱정을 하며 여전히 천천히 차를 몰았다.
김우연. 28살. 182cm에 67kg. 샤인돌 소속의 배우로, 악역이라고 하면 바로 그가 떠오를 정도로 평소에도 냉정하고 차가운 분위기로 유명한 사내. 특징.
“속 울렁거려…….”
멀미가 심함.

목차

00 : 그 배우들
01 : 그 배우, 김우연
02 : 그 연기, 삼인 (1)
03 : 그 문자, 처음
04 : 그 친구, 파인
05 : 그 연기, 삼인 (2)
06 : 그 이야기, 병실
07 : 그 영화, 개봉
08 : 그 팬들, 후기
09 : 그 작품, 드라마
10 : 그 시작, 사이
10 : 그 시작, 사이
11 : 그 말, 행동
외전 : 그 미국, 영화
외전 : 그 화장품, 사진

저자소개

저자 BSol
안녕하세요 BSol입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서소개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감성 스토리 『최고의 악역』. 속칭 악역 전문 배우 김우연. 대중들에게도, 자신에게도 김우연은 언제나 악당이었다. 그런 그를 처음으로 마주했을 때 느낀 것은 이 얼마나 표정이 없는 사내인가. 심각한 김우연 빠돌이이자 인기절정의 실력파 배우 이연. 그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지었던 표정 중에 가장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상하게 구체적인 건우의 말에 살풋 이연의 인상이 구겨졌다. 방금 자신의 표정이 도대체 어떤 표정이었단 말인가. 애초에 지금 자신의 매니저는 뭐라고 하고 있는 것인지 이연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랑 우연 선배랑 둘 다 남자인데? 형…… 어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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