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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휴전

  • 마리오 베네데띠
  • |
  • 창비
  • |
  • 2015-01-23 출간
  • |
  • 244페이지
  • |
  • ISBN 978893646440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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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휴전

작품해설/몬떼비데오 사람들의 잿빛 초상
작가연보
발간사

도서소개

『휴전』은 일기라는 가장 내밀하고도 폐쇄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몬떼비데오 도시 노동자의 특별할 것 없는 삶은 곧 개인의 운명을 넘어 사회 전체와 관련된 집단의 운명과도 조응하며, 그의 삶은 곧 사무실화된 우루과이 사회의 정교한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유한한 삶, 절대적인 시간의 흐름, 죽음, 고독, 사랑과 희망 등의 인간조건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산또메의 삶은 곧 오늘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언론인이자 시인, 소설가로 활동한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좌파 지식인 마리오 베네데띠의 『휴전』이 창비세계문학 40번으로 출간되었다. 1960년에 발표되어 20개국의 언어로 번역되고 두차례 영화화되면서 베네데띠의 명성을 전세계로 알린 그의 대표 장편인 『휴전』은 은퇴를 앞둔 마흔아홉의 홀아비 마르띤 산또메의 일기를 통해 염세주의와 숙명론에 길들여진 몬떼비데오 도시 노동자의 초상을 그린 작품이다. 볼라뇨, 네루다의 작품은 물론 루벤 다리오, 호세 까를로스 까네이로 등 에스빠냐어권 작가들을 꾸준히 소개해온 김현균 서울대 교수의 번역으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된다.

라틴아메리카가 존경하고 우루과이가 사랑한 작가
―“일어나고 있는 일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고작 탄식밖에 못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열정이 부족한 거지. 그것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인 이 거대한 민주적 난장판의 비밀이야.”

20세기의 라틴아메리카에서 작가는 언제나 작가 이상이었다. 미국의 실질적 지배와 군사정권의 독재에 맞서 총과 펜은 다를 수 없었다. 하지만 글로는 이룰 수 없는 혁명이기에 무기로서의 문학에 회의와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작가는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여기 ‘흥을 깨는 사람’(El Aguafiestas)이라 불린 한사람이 있다. “나는 정부, 적어도 우파 정부에게는 흥을 깨는 사람이었고 제국주의자들에게는 말썽꾼이었으니 이 꼬리표가 적절해 보인다. 그러나 내가 양심 있는 말썽꾼이었고, 그래서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믿고 싶다. 나는 글쓰기와 그밖의 다른 활동들을 통해서 이 단어가 가진 최상의 의미에서 훼방꾼이 되고자 노력했다.” 이 훼방꾼이 바로 라틴아메리카가 존경하고 우루과이가 사랑한 작가 마리오 베네데띠다.
1920년 우루과이의 소도시에서 태어난 베네데띠의 주요 활동은 그가 첫 시집 『잊지 못할 전야』를 출간하고, 후안 까를로스 오네띠(Juan Carlos Onetti), 까를로스 끼하노(Carlos Quijano) 등과 함께 주간문학지 『마르차』 창간을 함께하게 된 해인 1945년부터 두드러진다. 30년간 우루과이 문화 전반에 대해 중요한 토론장 기능을 수행한 『마르차』에서 문학기자로 활동하면서도 거의 매해 소설 희곡 평론 및 논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발표해 평생 9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다. 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발화는 펜과 종이의 영역을 넘어 꾸바혁명(1959)을 적극 지지하고, 전세계를 향한 미국의 제국주의적 지배와 우루과이 군부독재(1973~85)에 저항하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이에 1973년 정권을 독차지한 군부는 베네데띠의 작품을 금서로 지정하고 탄압을 펼쳐 그는 우루과이 국립대학의 학과장직을 사퇴하고 12년간 망명생활을 하는데, 극우테러단체의 살해 위협에도 아르헨띠나 꾸데따에 저항하는 등 라틴아메리카 곳곳에서 불의에 항거하는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토록 현실 참여적인 그의 행보는 그 자신의 작품세계가 지향하는 바와 다르지 않았다. 공허한 서정주의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은 그의 시는 소수의 교양 있는 지식인들만이 아니라 노동자와 학생 등 남녀노소 모든 이들이 쉽게 읽고 즐길 수 있었기에 여러 가수들이 곡을 붙여 에스빠냐어권 전역에서 불리며 민중의 사랑을 받았다. 2009년, 베네데띠가 88세의 일기로 사망하자 우루과이 정부는 국장을 선포했고, 그의 시신이 안치된 국회의사당에는 어린 학생부터 노동자까지 그의 숭배자들이 찾아와 작가가 시집 『하이쿠 코너』(1999)에서 “나를 땅에 묻을 때 / 제발 잊지 말고 / 내 볼펜도 넣어주오”라고 노래했던 바대로 수많은 꽃과 볼펜을 바쳤다.

몬떼비데오 도시 노동자들의 잿빛 삶
―“우리처럼 외로운 영혼들은 대체로 남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법이다.”

베네데띠는 자신을 ‘소설 쓰는 시인’이라 여겼지만, 그를 전세계로 알린 작품은 1959년 1월부터 5월 사이에 집필하고 1960년에 발표한 그의 두번째 장편소설 『휴전』이었다. 권태롭고 고독한 삶에 느닷없이 찬란한 빛이 번쩍하듯 찾아온 사랑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는 이 소설은 20개국의 언어로 번역되고 1974년 세르히오 레난(Sergio Ren?n)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는 등 두차례나 스크린으로 옮겨졌고, TV와 라디오 드라마로 각색되며 대중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스물여덞에 아내를 잃고 남겨진 세 아이를 홀로 키우며, 소모적인 노동에 몰두하며 육체적으로 감정적으로 메마른 삶을 20여년간 이어온 마르띤 산또메는 퇴직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회계 업무를 수년간 해온 그답게 시간 또한 꼼꼼하게 다루며 산또메는 지난한 하루하루를 세는 작업, 즉 일기를 쓰며 “길고, 황량하고, 한결같은 권태”를 가까스로 견디고 있다. 또한 여러 관계들을 맺고 있지만 우정, 사랑, 신앙, 부성애,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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