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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오토바이

달려라 오토바이

  • 전미화
  • |
  • 문학동네
  • |
  • 2015-01-12 출간
  • |
  • 44페이지
  • |
  • ISBN 978895463421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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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달려라 오토바이』는 어깨가 넓은 아빠와 꽃 바지를 즐겨 입는 엄마, 속 깊은 큰딸과 철없는 두 동생을 너끈히 태우고 달리는 씩씩한 오토바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흑과 백의 농담과 번짐만을 이용해 그려졌으며, 대상 하나하나를 따로 그린 후 종이를 오려 겹치는 콜라주 방식의 표현 기법은 작가가 고민한 오랜 시간과 함께 발효하여 이야기 속 가족들이 입체성을 띄는 데 기여하였다.
일상의 중력을 거슬러, 씽씽 달려라 오토바이!

책장을 펼치면 등장하는 것은 쭉 뻗은 길 위를 내달리는 듬직한 오토바이다. 낡았지만 언제나 잘 닦고 매만져 깨끗한 배기음을 내뿜는 씩씩한 오토바이. 오토바이는 어깨가 넓은 아빠와 꽃 바지를 즐겨 입는 엄마, 속 깊은 큰딸과 철없는 두 동생을 너끈히 태우고 달린다.
오토바이는 많은 날 일터를 오가고, 때때로 조금 멀리 아빠 친구의 농장으로 일하러 가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여름날에는 가족 모두 한껏 멋을 내고 바다를 향해 달리기도 한다. 그런 날에는 오토바이도 파라솔을 쓰고 뜨거운 모래 위에 누워 실컷 웃는 가족들을 바라보며 웃음 지을지 모른다. 이 가족에게 자신들의 삶을 차곡차곡 포개어 실을 수 있는 오토바이란 이동의 수단을 넘어서 든든하고 정다운 가족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말없이 하루 종일 오토바이를 닦는다. 공들여 정비한 오토바이 위에 방수포를 씌워 줄로 단단히 묶기까지 한다. 아빠가 처음으로 가족을 떠나 먼 곳으로 일을 하러 가야 하는 순간이다. 아빠에게 놀자고 졸라 대는 동생들을 바라보는 큰딸의 복잡한 얼굴을, 오토바이는 그저 묵묵히 서서 지켜본다.

담박한 수채로 그려 낸 우직한 삶의 풍경

『달려라 오토바이』의 초안이 완성된 것은 5년 전이다. 작가는 우연히 듣게 된 어느 가족의 이야기에 착안해 그림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가족에게 이동 수단이자 생계 수단인 오토바이가 어느 순간 단순한 탈것을 넘어서, 고락을 함께하며 이 가족을 연결하는 구성원의 하나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후 작가는 스토리 라인을 보완하고 화자를 바꾸어 보고 수없이 그림의 디테일을 수정해 가며 이야기를 완성했다.
책 속 대부분의 그림은 흑과 백의 농담과 번짐만을 이용해 그려졌으며, 대상 하나하나를 따로 그린 후 종이를 오려 겹치는 콜라주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이러한 표현 기법은 작가가 고민한 오랜 시간과 함께 발효하여 이야기 속 가족들이 입체성을 띄는 데 기여하였다.
작가 전미화는 그동안 몇 권의 그림책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가적 개성을 드러내 왔다. 첫 그림책『눈썹 올라간 철이』에서는 대담한 표현을 통해 아이 내면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시각적 예술 언어로 보여 주었다. 배경을 과감히 생략하고 주인공 캐릭터의 감정만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기법이 커다란 해방감을 선사한다. 『씩씩해요』는 아빠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사건 앞에 놓인 아이의 심리를 다루었다. 절제된 묘사와 터무니없이 밝은 색조의 대비는 아이의 마음속 모순과 혼란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하다. 작가 전미화는 이처럼 언제나 형식과 메시지의 조응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미적 효과에 집중한다. 『달려라 오토바이』 속 냉정하리만큼 무뚝뚝한 인물들의 포즈 뒤에 감춰진 속정이 독자에게 가 닿을 수 있는 이유이다.

뒤돌아보지 않아도 거기 ‘있는’ 행복

일용직으로 하루하루를 꾸려 가는 생활, 기어코 닥치고 만 경제적 고비,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마침내 ‘행복’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현대인의 화두가 행복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사람들은 전력을 다해 행복에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어쩌면 우리는 행복을 즐거움의 연속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 순간이라도 즐거운 쾌감에서 일탈해 발을 헛디딜까 봐 매 순간 불안해하고 조바심을 내는 건 아닐까? 『달려라 오토바이』의 단순한 이야기가 전하는 행복의 비결은, ‘두려움을 건너뛰지 않는 것’이다. 오토바이는 비가 오는 날이라고 해서 머뭇거리지 않는다. 다만 다른 날보다 천천히, 조심조심 달릴 뿐이다. 가족을 떠나 먼 곳으로 일을 떠나야 하는 아빠도, 아빠를 기다리며 막내와의 약속을 다시 생각하는 큰딸도, 그럭저럭 잘 지내는 어린 두 동생도 자기 앞에 놓인 시간을 디디며 살아 낸다. 다음 날은 또 어떤 삶이 이들 가족에게 펼쳐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가족은 행복할 것이다. 이 책의 뒷표지에 그려진 색색의 풍선처럼, 돌아보기 전에는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그곳에 있는 것, 부지런히 가족의 뒤를 따라오고 있는 것이 바로 행복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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