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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살인

손가락 살인

  • 톰 레빈
  • |
  • 르네상스
  • |
  • 2016-11-17 출간
  • |
  • 260페이지
  • |
  • ISBN 978899082873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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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페이스북에 시시한 농담 몇 마디 썼을 뿐인데 친구가 죽었다! 그리고…… 깊은 밤 걸려 온 전화 한 통이 소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아마 넌 무죄일 거야. 하지만 결백하다?” 열여섯 토리는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케빈을 죽음으로 몰아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케빈이 죽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언어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하지만 토리는 인정할 수가 없다. 페이스북에서 농담 몇 마디 한 걸로 사람이 죽을 줄은 정말 몰랐다. 게다가 케빈을 놀림거리로 삼은 건 토리만이 아니다. 토리네 소프트볼팀 아이들도 모두 케빈을 무시했고, 체육 코치들도 걸핏하면 케빈을 괴롭혔다. 토리는 그저 잘나가는 운동부 선배들이 케빈을 놀려 먹을 때 몇 마디를 더 얹은 것뿐이다. 그러면 선배들이 좋아하니까. 단지 그뿐이었다. 그런데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입을 모아 토리를 ‘나쁜 년’이라고 말한다. 평소에는 티격태격해도 결정적일 때면 늘 한 편이 되어 주던 오빠마저 토리를 외면한다. “지옥에나 가, 빅토리아. 아니면 오프사이드나 페널티 박스로 가든지. 어디든 너 같은 사람들이 가는 데로 가.” 토리는 오빠가 이토록 모질게 구는 까닭이 그저 변호사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자칫하면 토리의 학비는 물론이고 자기 학비까지 변호사비로 날릴 수 있으니까 그래서 화를 내는 거라고……. 아빠는 웃음을 잃었고, 엄마는 굿나이트 키스를 잊었다. 두 분 모두 애써 평상심을 유지하려 하지만, 사실은 토리만큼 겁에 질린 듯 보인다. 그나마 토리를 예전처럼 대해 주는 건 또 다른 중학교 때 친구 노아뿐이다. 하지만 그런 노아조차 네 잘못이 아니라는 말은 해 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추정되는 심리를 앞둔 밤,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는 토리에게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온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사내아이, 앤디의 전화다. 토리는 자신에게 죄의식을 느끼게 하려는 장난 전화라 여겨 거칠게 끊어 버린다. 하지만 앤디는 다시 전화를 걸어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토리는 그런 앤디의 태도에 슬금슬금 불안이 싹트기 시작한다. 오빠에게 농담하듯 앤디 이야기를 꺼내자 엄청난 비난이 쏟아진다. “너한테 자살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근데 넌 그런 전화를 그냥 끊어 버려. 넌 그게 파울볼 잡아내듯이 그렇게 예사롭니? 네가 알아듣게 말하려면 이런 스포츠 얘기까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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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톰 레빈 저자 톰 레빈은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나고 자랐다. 초등학교 때 자신이 쓴글을 친구들에게 읽어 주라는 선생님의 권유를 받은 뒤로 줄곧 글쓰기에 매료되어 살아왔다. 고등학교 시절 겪은 아픔과 상처 때문에 청소년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청소년 소설이야말로 가장 매력적인 문학 장르라고 생각한다. 2010 년 소설 《파티 Party》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졸업 파티에 참석한 청소년 열한 명의 시점을 모두 담은 특이한 구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작품 《제로 Zero 》는 십 대 소녀가 겪는 혼란을 그린 성장 소설로 2013년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YALSA)가 선정한 ‘올해의 청소년 소설’로 꼽혔다. 잇따라 발표한 《바이러스 Sick》 역시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책 읽기를 싫어하는 독자를 위한 추천 도서 목록(Quick Picks for Reluctant Young readers list)’에 올랐다. 작가가 되기 전까지 3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하고 더러는 연출했다. 그 밖에도 음악 공연, 미술 전시, 독립 영화 제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 감독으로 활동했다. 지금도 고향 애리조나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작품 활동 외에도 대중 강연 등을 통해 독자와 직접 소통하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긴다. 홈페이지_ tomleveen.com 역자 : 김배경 역자 김배경은 가톨릭 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스털링 대학교에서 출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교계 신문 취재 기자를 거쳐 출판사 편집자를 지냈으며, 지금은 어린이·청소년 도서 번역가로 활동한다. 옮긴 책으로 《소곤소곤 마을에서 두근두근 마을까지 한걸음》, 《나는야 베들레헴의 길고양이》, 《지구에서 계속 살래요》,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하루》 등이 있다.

도서소개

진실을 가린 베일을 한 겹 한 겹 벗겨 가는 심리 드라마『손가락 살인』. 사이버 폭력의 가해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보기 드문 소설이다.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케빈을 죽음으로 몰아간 혐의로 기소된 상태의 열여섯 토리를 주인공으로, 철벽같은 자기 방어에 실금이 가고 진심이 드러나는 과정을 그리며 토리가 애써 외면해온 제 양심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을지 지켜보게 한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케빈이 죽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언어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토리. 하지만 토리는 인정할 수가 없다. 페이스북에서 농담 몇 마디 한 걸로 사람이 죽을 줄은 정말 몰랐다. 게다가 케빈을 놀림거리로 삼은 건 토리만이 아니다. 토리네 소프트볼팀 아이들도 모두 케빈을 무시했고, 체육 코치들도 걸핏하면 케빈을 괴롭혔다. 토리는 그저 잘나가는 운동부 선배들이 케빈을 놀려 먹을 때 몇 마디를 더 얹은 것뿐이다. 그러면 선배들이 좋아하니까. 단지 그뿐이었다. 그런데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입을 모아 토리를 ‘나쁜 년’이라고 말한다. 평소에는 티격태격해도 결정적일 때면 늘 한 편이 되어 주던 오빠마저 토리를 외면한다. 그나마 토리를 예전처럼 대해 주는 건 또 다른 중학교 때 친구 노아뿐이다. 하지만 그런 노아조차 네 잘못이 아니라는 말은 해 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추정되는 심리를 앞둔 밤,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는 토리에게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온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사내아이, 앤디의 전화다. 토리는 자신에게 죄의식을 느끼게 하려는 장난 전화라 여겨 거칠게 끊어 버린다. 하지만 앤디는 다시 전화를 걸어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토리는 그런 앤디의 태도에 슬금슬금 불안이 싹트기 시작한다. 토리는 하는 수 없이 다시 전화를 걸어 앤디를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기 위한 통화를 시작한다. 그러나 통화가 길어질수록 무장 해제 되는 건 앤디가 아니라 토리 자신인 듯싶다. 앤디는 때로는 슬슬 구슬리고 때로는 거칠게 몰아붙이며 토리의 진심을 파헤친다. 길고긴 밤을 보내고 동이 터 올 무렵, 토리는 비로소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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