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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아트

손바닥 아트

  • 박재동
  • |
  • 한겨레출판사
  • |
  • 2011-11-01 출간
  • |
  • 289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450g
  • |
  • ISBN 978898431516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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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람을 그리면 사람이 소중해지고
꽃을 그리면 꽃이 소중해지고
돌멩이를 그리면 돌멩이가 소중해진다

손바닥 그림 속에 담긴, 내가 본 세상, 내가 만난 사람


박재동 화백의 주머니에는 언제나 손바닥만 한 화첩과 펜이 들어 있다. 언제 어디서든, 그릴 태세를 갖췄다. 지하철에서, 택시 안에서, 거리에서, 모임 중에도, 음식을 먹다가도 대상을 만나면 화첩과 펜을 꺼내든다. 처음에는 일종의 그림일기를 그리겠다는 마음이었다. “하루하루가 손가락 사이로 새어나가는 모래알처럼 느껴져” 무언가 기록해서 남기겠다고 결심했다. 당대 최고의 시사만화가 출신이니 글만 적힌 일기가 아니라, 그림이 빠질 수 없었다. 길에서 주운 잎사귀와 꽃잎도 일기장 삼은 화첩에 붙여놓고, 글을 적었다. “삶이 두 손 안에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틈틈이’ 마음이든, 풍경이든, 사람이든 그림일기를 그리다보니, 일기보다 조금 더 꼴을 갖춘 ‘손바닥 그림’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박재동만의 고유한 작품 형식이 만들어졌다. 그러기를 10년, 수천 점의 ‘손바닥 그림’이 쌓이고 쌓여 몇 차례 전시회도 열고, 이번에는 그중 220편의 작품을 추려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를 펴낸다.
‘손바닥 아트’를 정의하자면, 손바닥만 한 화폭에 담은 ‘손바닥 그림’과 세상의 온갖 찌라시 위에다 그림을 그려 작업한 ‘찌라시 아트’를 통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는 <한겨레그림판> 시절 그가 일구었던 촌철살인의 풍자 만평과는 다른 느낌의 공감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화가로서 그림에 대한 열정, 결과물을 바라보며 느끼는 부끄러움과 성취감, 생활 속 단상 등 그의 마음결이 그때그때 드러나기도 하고, 그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 일상의 풍경, 세상에 대한 시각 등이 자그마한 화폭에 담겨, 우리가 살아가는 한 시대의 윤곽을 그려낸다.
손바닥 아트 속에 가장 많이 담겨 있는 대상은 뭐니뭐니 해도 이 시대의 평범한 사람들이다. 지하철에서 조는 여학생, 까르르 장난치는 아이들과 엄마, 어여쁜 연인들, 육교 위 노점상, 포장마차 아줌마, 과일장수, 택시 기사, 단골 음식점 주인, ‘졸라’를 입에 달고 있는 여고생, 노숙인 등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이 손바닥 그림의 주인공이 된다. 그는 왜 그렇게 사람과 사람의 얼굴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그가 보기에 우리 시대의 ‘사람’이야말로 이 시대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대체불가능한 ‘표상’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의 인물들을 그림으로 남김으로써, 그들의 삶과 우리 시대를 기록하고자 하는 것이다.

찌라시가 전하는 시대의 증언

이번 책에서는 특히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온갖 찌라시와 생활용품을 소재로 삼은 박재동의 특허, ‘찌라시 아트’가 처음 소개된다. 박 화백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전단지 등 생활 용품을 모아왔다고 한다. 지천에 널린 흔하고 찌질하고 시시해 보이는 생활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나름의 존재 이유가 마땅한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눈물의 바겐세일 포스터, 과자·라면·아이스크림 봉지, 퀵 서비스 영수증, 대리운전 유인물, 술집 광고 전단, 일수 명함, 식당 냅킨 등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린 박재동 화백은 그러한 찌라시 속에 우리 사회의 욕구와 고통과 기쁨이 담겨 있으며 그것이야말로 이 사회의 진짜 증인이라 말한다. 서툴고 천박하고 노골적인 그런 찌라시들 역시, 그것을 필요로 하는 시대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며,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역동성, 솔직함, 진정성 등이 어찌 보면 진짜배기 귀함이자, 시대의 증언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낙서도 예술이 될 수 있다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부수는 손바닥 그림과 찌라시 아트는, 박재동이 생각하고 있는 예술의 본질과 그대로 맞닿아 있다. 우리 삶이 특별한 것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고, 본래부터 특별한 것이 있지 않다는 생각, 자신이 귀하게 여기는 가치와 정서가 담겨 있으면 그림의 소재나 대상에 상관없이 새로운 특별함과 소중함, 예술로서의 독창성이 만들어진다는 박재동 고유의 예술관이 그대로 배어 있는 예술의 한 형식으로 거듭난 결과물이다.
무엇보다 ‘손바닥 그림’은 누구나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 박재동의 주장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12년 동안 미술을 배웠는데, 졸업하면 왜 땡일까?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체육은 조기축구, 등산을 하면서 생활의 일부가 되는데, 미술은 왜 안 그럴까?” 박재동의 진단은 사람들이 그림하면 커다란 도화지를 떠올리고, 물감과 붓으로 그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멋들어진 풍경이나 소재만이 그림의 대상이라고 부담 갖는 게 원인이라는 것. 그러니 주눅 들지 말고, 아무 노트에다 심심풀이 낙서 그림이라도 그리기 시작하라고 말하면서, 예술을 할 권리는 예술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있다는, ‘예술의 권력 분산 운동’을 손바닥 그림으로 실천하라 권유한다.

재밌고, 기발하며, 따뜻한 그림들

이번 책에서 추려낸 그림 220편을 보고 있자면, 그 형식과 내용이 참 다양하다. 2004년 즈음의 그림은 주로 가는 펜으로 대상의 윤곽을 그리고, 간략한 채색으로 깔끔히 마무리되는데, 최근에 오면 올수록 거칠면서도 질감이 도드라지는 붓펜의 터치감이 강조된다. 그림의 소재와 대상도 변화무쌍한데 박 화백 본인이 상당히 만족스럽게 여기는 ‘바퀴벌레 관조기’ 연작 22편(228쪽)에서는 엉뚱한 괴짜 아저씨 박재동을 발견하게 되며, 남자라면 누구나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할 만한 일상의 경험, 소변 보는 남자와 청소 아줌마를 한 장면에 담은 <아줌마는 여자가 아니다>라는 작품(48쪽)은 풍자만화의 대가로서의 솜씨를 확인하게 한다. 흔하디흔한 대상으로부터 박재동이 ‘쏙’ 끄집어내어 그림으로 형상화한 모습들은 재밌고, 기발하며, 따뜻하다. 시사만화가 시절에도 박재동의 만평에는 풍자의 대상에 대한 날선 적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꼬집고 비트는 웃음이 배어 있었다. 손바닥 아트 속에 담긴 재미와 기발함과 따뜻함은 박재동 자신이기도 하며, 그림을 통해 자신이 소중하기 여기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려 애쓰려 하는 그의 세계관이기도 하다.

목차

머리글_사람, 꽃, 돌멩이가 소중해지는 비밀

1부 마음을 그리다

남들은 내가 서투른지 모릅니다 / 모든 사람은 하나가 아닐까 / 그래요 난…… / 잠은 안 오고 /
앉느냐 그리느냐 / 뱃살을 빼야 해 / 책에서나 보던 목욕 / 나의 컨셉 / 아수라 백작 /
나를 새롭게 일으키는, 춤 / 노래방에서 만나는 우주 / 지나서 / 조퇴한 것 같다 /
몸이 약해지니 잘 삐진다 / 언덕에서…… 나를 보다 / 필요한 말 / 영원과 무상은 한몸 /
내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소식 / 나도 그러하더이다 / 나 자신마저 용서하고 / 내 마음

2부 손바닥 만인화

전국민의 캐릭터화 / 내가 그리려는 것은 / 나의 해석 / 개구리 두 마리 / 현대인의 필수품 / 배 흡! /
아줌마는 여자가 아니다 / 선생님 너무 웃겨요 / 학교 재미없어요 / 젊은 시절의 마음으로 /
아, 그래도 좋은 사랑 / 이쁜 커플 / 이가을 선생님 / 진천 사람 이영표 씨 / 새마을구판장 주인 /
남도 화가 박문종 / 안타까운 충격 / 그림이 더 리얼하다 / 밤의 아가씨 / 당신도 어렸을 땐 /
봉남씨 파이팅! / 김기봉이라는 나무 한 그루 / 이름은 안 돼요 / 오늘 저는 대학을 그만둡니다 /
고무밴드 김영주 / 고바우 선생 / 송강호 / 드릴 것이 있어서 / 달리는 작은 찻집, 택시 이야기 /
솔나리와 시현이 / 시뽕에게 보내는 편지 / 시뽕에게 온 편지 / 다시 답장 / 여보게 조카 /
필호 아재 / 필호 아재 장례식에서 / 죽어서 살아난 그대여 / 당신의 절룩거림으로 / 명진 스님 /
우리 만화계의 보물 / 하은이 / 아이의 웃음 / 여든 청춘

3부 지하철에서 만난 사람

사람이야말로 / 자는 척 / 먼저 사람이 되거라 / 악의는 없었지만 / 얼마나 피곤했으면 /
또 깜빡했네 / 꽃이 피어 있는 지하철 풍경 / 기다린다는 것 / 졸라 졸라 / 오죽 힘들면 /
자기가 얼마나 어여쁜지 알겠지 / 룰룰루 / 까무룩 조는 아가씨 / 체면 때문에 /
한국 중년 남자의 얼굴 / 이상한 사람 / 사실 이상의 사실 / 약간의 과장 / 책 읽으면 줄게 /
까르르 / 세 아이가 옹기종기

4부 풍경의 안과 밖

어느 봄날 / 봄비 / 첨성대 옆 유채꽃밭 / 민들레씨의 비행 / 노랑 꽃 / 진달래꽃 / 나무 속 아가씨 /
장미도 좋아졌다 / 가을 속으로 / 역시 가을 속으로 / 가을이 온천지에 뿌려지고 있다 /
짓붉은 단풍 아래 / 제주도의 가을 / 달빛 아래 국화향 / 감 하나 드세요 /
강 위에서 그림을 그리다 / 노을이 넘어간다 / 저녁 어스름 갈대숲 / 희돌의 뒷모습 / 몸부림의 쉼 /
예술은 솜씨가 아니라 태도 / 둘리 아줌마 가게 / 하늘을 나는 군고구마 리어카 /
다 팔려야 할 텐데 / 송편을 빚으며 / 마음은 다치게 하지 말자 / 솜꽃이 피었네 / 한 대 때리다 /
그려야 남는다 / 삶의 천을 짜는 이야기들 / 수박 먹고 싶다 / 구공탄은 왜 구공탄일까? /
시현이의 라면 그릇 / 맛있는 음식을 보면 / 쓰레기봉투의 대화 / 닭 / 자전거 타는 물고기 /
꺼내주세요 / 사람 사는 세상 / 내 도력의 현 주소 / 권력 가진 사람의 위세 /
나는 그날 천국을 보았다 / 나도 공허 한번 해봤으면 / 춤추는 바위 / 내 촛불의 배후는 /
부엉이 바위 / 괴이한 꿈 /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 얼굴 없는 사람 / 밤하늘에 텐트가 빛난다 /
희망의 큰 보름달을 기원합니다 /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분들의 후손님께 / 새 오작교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 / 연말선물 / 새해는 / 바퀴벌레 관조기

5부 찌라시 아트

이 시대의 증언, 찌라시 / 귀하디귀한 물건 / 벌써 다 왔나? / 인사동 사동면옥 / 두둑한 화첩 쇼핑 /
만 년 후 후손을 위하여 / 미치겠다 / 그림일기 / 사철나무 잎사귀와 진달래꽃 /
출근길 떨어진 감꽃 / 솔나리 카네이션 / 시인이 꽂아둔 카네이션 / 내 꿈의 하나 / 情 /
캬! 시언하다 / 더위를 잘라먹다 / 히히 / 해로운 것이 맛있다 / 구두의 변신 / 나만 빼고 ㅎㅎ /
개나리 오십니까 / 욕망 사이를 걷는다 / 풍덩! / 또 하나 보내고 / 코피는 돈 낼 때 / 남과 여 /
공개해도 돼? / 이 시대의 밤을 지킨다 / 나는 힘없는 여배우입니다 / 슬퍼하지 마라

저자소개

저자 박재동은 1952년 경상남도 울주군(현 울산광역시) 범서읍 서사리에서 태어나 물장구 치고 소 먹이면서 자랐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그림을 그린다며 방바닥 장판을 송곳으로 모조리 뚫어놓았는데, 아버지는 야단 대신 “잘 그렸다”는 짧은 심사평을 남겼고, 이때 일은 그의 그림 인생에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된다. 열 살 전후 부산으로 이사, 아버지가 차린 만화방에서 실컷 만화를 볼 수 있었고, 이후 대학 때까지 만화를 끼고 살았다.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휘문고·중경고 등에서 미술교사로 일했으며, 1988년 창간 멤버로 참여하여, 8년 동안 한 컷짜리 ‘한겨레그림판’을 그렸다. 박재동의 만평은 기존의 시사만화의 형식을 과감하게 깬 캐리커처와 말풍선 사용, 직설적이면서도 호쾌한 풍자로 “한국의 시사만화는 박재동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는 세간의 평을 들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박재동의 실크로드 스케치 기행 1, 2』 『인생만화』 『십시일반』(공저) 등의 책을 펴냈다. 예술이란 특별한 예술가들이 대중들에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예술을 꽃피워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도서소개

손바닥만 한 그림 속에 담긴 소중한 이야기!

사람과 세상을 향한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의 기발하고도 따뜻한 사랑법을 담은『손바닥 아트』. 이 책은 언제 어디서나 그릴 수 있게 손바닥만 한 화첩과 펜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저자가 지난 2003년 경부터 그려온 수천 점에 이르는 그림 가운데 200여 편을 골라 엮은 것이다. 저자만의 그림일기이자, 고유한 작품 형식이기도 한 자그마한 화폭에는 그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 일상의 풍경, 세상에 대한 시각 등이 담겨 있다.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온갖 찌라시와 생활용품을 소재로 삼은 ‘찌라시 아트’를 통해 저자가 마주한 역동성과 솔직함, 세상의 진정성 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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