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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 수 있겠니

미칠 수 있겠니

  • 김인숙
  • |
  • 한겨레출판사
  • |
  • 2011-05-31 출간
  • |
  • 302페이지
  • |
  • 148 X 210 X 30 mm /422g
  • |
  • ISBN 978898431472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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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수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의 수상작가
김인숙의 2011년 신작 장편소설 !

“세상이 흔들릴 때 당신은 누구와 함께 있겠습니까?”

지진과 해일, 그 극한적 상황 속에서 발견한 진정한 삶과 사랑!
무너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무너진 후 더욱 깊어지는 삶에 대한 이야기!


7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진의 남편 유진, 섬의 드라이버 이야나, 이야나의 친구 만, 만의 의붓엄마, 이야나의 약혼녀 수니, 진의 집에서 일한 서번트 여자아이와 그 여자아이를 사랑한 남자아이. 이들 각각의 사연들이 과거의 살인사건과 현재 일어난 지진과 해일 속에서 하나둘씩 퍼즐처럼 맞춰진다. 살인사건 이후 사라진 유진을 찾아 늙지도 못한 채 오랜 세월을 보낸 진의 이야기는 어떻게 끝날 것인가...
오래 전 잃어버린 삶과 사랑을 깨닫는, 그리고 또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수상작가! 김인숙의 2011년 신작 장편소설 《미칠 수 있겠니》

1983년 신춘문예에 〈상실의 계절〉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인숙은, 등단한 지 거의 30년이 된 작가이다. 《먼 길》 《그 여자의 자서전》 《안녕, 엘레나》 등으로 여러 문학상을 받은 작가 김인숙이 2011년 신작 장편소설 《미칠 수 있겠니》를 출간했다. 《미칠 수 있겠니》에서 작가는 한 여자의 미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의 만난 진실, 그 후에 만나게 되는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소설은 사랑에 관한 진정성뿐만 아니라, 지진 해일과 같은 거대한 자연재해를 겪고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그려낸다. 극한 상황에 대한 섬세하고 절절한 묘사와 슬픔과 아픔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을 애절하고 절실하게 담아낸 이 소설은, 미칠 것 같은 상황을 맞대면하면서도 그것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야만 하는 것이 인생임을 보여준다.

“미칠 수 있겠니. 이 삶에”
미칠 것 같더라도 때론 미치지 않고 살아내야만 하는 게 인생이다.


이 책은 지진 해일처럼 무너지고 다 쓰러져서 없어지는 이야기가 아닌, 무너지고 난 후 삶에 대해 더 깊어지는 애정과 새로운 사랑에 관한 진실된 이야기다. 《미칠 수 있겠니》는 드라이버 이야나와 친구 만, 만의 외국인 의붓엄마,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진과 가구 디자이너인 진의 남편 유진, 섬에서 만난 써번트 여자아이와 춤을 잘 추는 남자아이 등등 인물 각각의 사연들이 7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과 현재 일어난 지진 해일 속에서 서로의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하나둘씩 퍼즐처럼 맞춰진다.
소설 속의 주인공 진은 살인사건을 겪고 나서도 죽지 못하고, 오랜 시간 동안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묵묵히 참아내며 유진을 찾아 매번 섬으로 온다. 7년 전 사건을 통해 잃어버리고 싶었던 그러나 잊을 수 없었던 기억을, 힐러의 치료를 통해 찾게 된다. 그녀만이 정확히 알고 있는 사건에 대한 기억을. 약혼자 수니와 헤어진 이야나는 하루하루 사는 게 너무 힘들었던, 그냥 사는 게 너무 귀찮았던 그는, 쓰나미를 겪고 삶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된다.

당신은 닫힌 문 앞에 있다고 힐러는 말했다. 그 문을 내가 열어줄 거라고, 내가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그는 또 말했다. 그 문이 열리면 당신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기억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또한 반드시 기억해야만 할 것도 기억하게 될 겁니다. 기억해야만 할 것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지우게 될 겁니다. 내가 당신을 도와주겠습니다. (46p)

죽고 싶다는 말, 다 거짓말이었어요. 이야나가 중얼거린다. 지금, 이렇게 살고 싶잖아요. 무슨 짓을 해서든, 움켜쥘 것이 여자의 손밖에는 없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해서라도, 이 어둠과 물속을 벗어나고 싶은 거잖아요. 살고 싶은 거잖아요. 나…… 미치게, 미치게 살고 싶은 거잖아요. (217~218p)

사라진 유진을 찾아다니면서 전혀 늙지도 못하고 어린 얼굴을 지닌 채 살아왔던 진은, 오래 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사랑을 깨닫고, 절박한 상황을 겪으면서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된다. 모든 것이 밝혀지고 해결되고 난 후 그녀는 늙지 못한 7년의 세월까지 더해 늙어버렸다. 그 삶의 세월만큼 얼굴의 주름도 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여유로워진, 진은 이제 홀가분하다. 그녀의 절박하고 절절한 그리움 끝에 새로이 다가온 삶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그녀의 모습과 그녀가 새로 찾은 사랑에 대한 설레임도 느낄 수 있다.

만나면 무슨 말을 할 생각인지, 무엇을 할 작정인지는 몰랐어요. 이렇게 많은 것이 변해버린 지금,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고, 모든 것이 다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지금, 당신을 만나다고 해도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어쩌면 지금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이 있지 않을까요. 그렇더라도 우리, 말은 나중에 해요. 내가 당신의 손을 잡을게요. 내가 그냥 당신의 손을 잡을게요. (291p)

■ 주요 내용
이름이 같은 진과 진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 섬에 여행을 다녀온 후 한국을 떠나 섬에 정착하고 싶어 하는 유진. 그런 유진을 섬으로 보낸 진. 유진을 보러 섬에 간 진은, 유진의 집에서 예전부터 써번트로 일하던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 아이는 유진의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놀랍게도 아이를 가져 볼록 나온 배를 가진 채.
섬의 관광객들을 안내하는 드라이버 이야나는 우연히 개를 치어 죽인 날, 진을 만난다. 이야나는 그녀를 태우고 재래시장을 관광하고, 사람을 치료해주는 힐러를 만나러 가고, 진을 호텔에 내려다준다. 친구 만을 만난 이야나는 그녀와의 전화통화 후에 그녀가 여권을 자신의 차에 떨어뜨린 것을 알게 되고. 만은 이야나에게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다음 날 진과 이야나는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이야나가 투계장에 가서 구경을 하는 사이, 갑자기 땅이 흔들린다. 지진이 일어난 것이다. 해안가에 있는 타운에서 일하던 옛 약혼자 수니를 찾으러 가는 이야나에게 진이 구해달라는 문자를 보낸다. 진과 이야나가 극적으로 만나는 순간, 해일이 일어나고 파도가 서로를 덮친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진은 이야나와 함께 구호소에 가서 치료를 받고, 이야나는 수니를 찾아 다시 해안가로 간다. 이야나는 수니와 헤어지고, 섬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병원으로 가서 진과 다시 만난다. 진과 이야나는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7년 전에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해 서로 연루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7년 전 감쪽같이 사라진 유진을 찾으러, 진은 유진과 함께 살던 옛집으로 간다. 집 앞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기억하기 싫었지만 기억해야만 했던 일들이, 비로소 7년 전에 일어났던 살인사건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 추천의 글
김인숙을 읽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간절함을 마음속에 되새긴다는 의미다. 그녀의 글쓰기에 대한 성실함은 독자들에게, 글을 쓰는 후배들에게도 문학이 어떻게 절실해야만 하는지, 왜 그래야만 하는지 오랜 시간 증명해왔다. 이제껏 그녀의 소설은 역사적인 것, 사회와 정치성에서 비껴선 적 없으며, 그 중심에 선 여성으로서의 삶과 가족에 대한 새로운 정의의 대비를 통해 생성된 개인성의 함몰에 방점이 있었다.
《미칠 수 있겠니》는 그녀의 인생, 작가로서 산 시간과 그 이전의 시간이 꼭 반일지니, 이젠 소소한 것들도 간절하고 절실한 것들로 바뀌는 시점의 소설인 셈이다. 여린 꽃잎이 봄비에 대책 없이 스러지는 것을 느낌에도 소실(消失)과 상실(喪失)을 보는 관조(觀照). 우리가 그녀의 소설에 “미칠 수 있겠”는 참 이유다. 결코 지칠 수 없는 작가의 문학적 열망에 찬사를! 우리가 미칠 수 없는 이유인 셈, 아니 미쳐야만 하는 필연. -백가흠(소설가)

[책속으로] 추가

세상의 모든 말할 수 없는 것들 사이, 세상과 세상 사이의 틈, 그들은 지금 그런 곳에 있다. 봄, 모든 틈이 메워져 새 잎이 피어나고, 얼었던 흙까지 몸을 바꾸는 계절이라고 했다. 모든 갈라진 것들이, 다시 견딜 수 없는 열망으로, 서로를 끌어당기겠지. 그러다가 못 견디게 되면 다시 서로를 밀어내고, 갈라지는 것…… 바다 속의 거대한 판은 말이 없다. 아니, 말하지 않는 것이다. (213~214p)

“그래 지겨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게 전부야. 그냥 살면 안 되니? 그냥 되는대로 살면 안 돼? 술도 마시고 마약도 하고 도박도 하고, 그냥 그렇게 살면 안 돼? 그게 싫으면 사제가 되면 어때? 만날 기도만 하고 살면 안 돼? 미치면 안 돼? 그냥 미쳐서 살면 왜 안 되는데?” (235p)

그러나 한 사람이 질문을 놓아버렸을 때, 또 한 사람에게는 그것이 모든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넌 어떻게 그럴 수 있니. 넌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진은 유진을 놓아줄 수가 없었다. 그가 자신의 전생을 다 갉아먹는다고 하더라도, 그리하여 그를 죽이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고 하더라도, 진은 유진을 놓아줄 수 없었다. 놓고 싶지 않았다. 그런 순간에조차, 진은 유진을 사랑했던 것이다. 사랑한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239p)

진이 말했을 때, 또 한 사람의 진이 가만히 손을 잡았다. 세상이 언제나 그 오후처럼 평화롭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며, 그 중의 어떤 일은 감당하기 어렵게 가혹하기도 할 것이다. 그런 정도는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진과 진은 나이가 들어 있었다. 그렇더라도 닥쳐오지 않은 삶 앞에서, 진과 진은 소망했던 것이다. 가급적이면 그 어떤 일이라도 순하게 지나가기를……. 혹, 그 어떤 가혹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서로가 서로의 등을 바라보는 일만큼은 없기를…….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누군가 먼저 그 등을 건드려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되기를……. 그리하여 그러한 모든 시간들이 지나면 저 노부부처럼 고궁의 잔디밭에서 고요히 가을 햇살을 쬘 수 있게 되기를……. (262~263p)

수니가 돈 얘기가 아니라 실은 살아가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란 걸 깨달은 건 당장 그 자리에서의 일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도 아니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누구나 다 살아야만 했다. 누군가는 사랑 때문에 살아야하지만 누군가는 가족 때문에 살아야 하고, 누군가는 돈 때문에 살기도 해야 하는 것이다. 수니가 말하고자 한 것은 바로 그것일 터였다. 이야나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285~286p)

목차

진과 진
드라이버, 이야나
힐러
신의 산
게들의 목적지
만의 아름다운 나날
섬은 아직 어둠 속
투계
땅이 시작되는 시간
사라지다
남겨진 사람들
도서관의 저녁
첫째 날, 영원한 밤
이튿날 맑은 아침
봄날의 꿈
그 길의 끝까지 가면
또 하나의 생
날 수 있겠니
새들의 그림자
물의 기억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저자 김인숙은 서울에서 태어났고,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였다.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상실의 계절」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고, 그해 장편소설 『핏줄』을 발표하였다. 1993년 『칼날과 사랑』을 발표한 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생활하다가 1995년에 귀국, 그후 중국 다롄에 거주하기도 했다. 1995년 『먼 길』로 제28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고, 2000년 「개교기념일」로 제45회 현대문학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바다와 나비」로 제27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감옥의 뜰」로 이수문학상을, 2006년 소설집 『그 여자의 자서전』으로 제14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안녕, 엘레나』로 제41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79~\'80 겨울에서 봄 사이』, 『봉지』, 『소현』, 소설집 『칼날과 사랑』, 『그 여자의 자서전』, 『안녕, 엘레나』 등이 있다. 현재 kbs 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으며,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문예창작전공 초빙교수로 소설쓰기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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