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물고기들의 기적

물고기들의 기적

  • 박희수
  • |
  • 창비
  • |
  • 2016-03-11 출간
  • |
  • 180페이지
  • |
  • ISBN 9788936423957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8,000원

즉시할인가

7,2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7,2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제1부
죽음의 집 1
밤하늘
탈주병
삼면화(三面畵)
검은 낚시꾼
아이들
달리기
들뜬 꽃의 희생
기묘하게 힘찬 합창
꽃의 슬픔
로드Load

제2부
아키텐, 유폐된 왕자
주사위의 집
죽음의 집 2
화륜(火輪)
전체성
지면
사령가
유화, 린시드와 테라핀유 냄새
그녀의 이름은 루아??? 그녀는 거짓말하는 여자
강변북로
완충장치
나와 해바라기와 그네와 그림자
흐린 날의 마술
거느린

제3부
오프닝
물에 빠진 왕을 건지러
물의 기사단
물 밖에서 물속으로 비쳐드는 햇살
호랑이가 흔들린 섬
게의 다리를 지닌 남자
하느님은 갑을의 날에는 동쪽에서 청룡을 죽이고……
움직이는 땅의 시작
이야기들
물고기들의 기적
물결을 흔들며 1
물결을 흔들며 2

해설|강동호
시인의 말

도서소개

박희수 시집 『물고기들의 기적』. 시인은 기존의 문법에 구애받지 않는 파격적인 이미지 구성 방식과 유려한 발화법이 도드라지는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시 세계를 펼쳐보인다. 스케일과 호흡측면에서 폭발력을 지닌 새로운 감수성과 신세대다운 색다른 감각, 그리고 시적 에너지가 분출파는 언어가 생동감 넘치는 '생명으로 가득 찬 시집' 이다.
모든 것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삶,
그 안에서 찾아낸 기적의 언어들

깊은 사유와 경험에서 우러난 참신한 “개인적 상상력에 접목된 사회성이 현대와 고전의 절묘한 호흡을 타고 있는” 강렬함으로 2009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박희수 시인의 첫 시집 『물고기들의 기적?이 출간되었다. 대학 시절부터 시동인 모임 ‘시속(時速)’에서 탄탄한 기량을 다져온 시인은 최근에는 김승일, 박성준, 최정진, 황인찬 시인과 함께 ‘는’ 동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젊은 시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인이다. 오랜 숙련 끝에 등단 7년 만에 펴내는 이 시집에서 시인은 기존의 문법에 구애받지 않는 파격적인 이미지 구성 방식과 유려한 발화법이 도드라지는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시세계를 펼쳐 보인다. 스케일과 호흡 측면에서 폭발력을 지닌 새로운 감수성과 신세대다운 색다른 감각, 그리고 시적 에너지가 분출하는 언어가 생동감 넘치는 “생명으로 가득 찬 시집”(김승일, 추천사)이다.

철로는 산으로 파고든다/햇살이 쏟아지는 버드나무 잎사귀/바람은 투명한 손을 내밀어 나무의 앞섶을 어루만진다/나무는 몸을 열며 상처를 드러내고/거기에는 새로 차오르는 물과 움직이는 맥박이 있다 //여름이 지나 잎사귀들은 물 위에 띄운 배 같으리,/흐르는 여울을 따라 낮은 곳으로 흘러갈 것이니/숨 쉬는 바다를 만나 푸른 살 속에 파묻혀/열매보다 더 깊게 심연으로 뻗어가리라(「물고기들의 기적」 부분)

관념적인 인상이 두드러지는 박희수의 첫 시집 『물고기들의 기적?에는 삶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와 인간은 결국 죽음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미시적인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비극적 세계관이 짙게 깔려 있다. “모든 것이 사라지는/사라짐도 사라지는” 유한한 삶의 본질과 “소멸(消滅)이라는 단어가 지닌 흰 어감”에 주목하면서 “적어도 내가 누구였을 수는 있겠지만/누구일 수는 없”(「죽음의 집 1」)다는 뼈아픈 고백을 통해 시인은 죽음을 자신의 삶과 언어를 구속하는 기제로 받아들인다. ‘다섯편의 노래와 한편의 의례’로 구성된 「검은 낚시꾼」에서 다양한 운명의 행로를 다채로운 형식으로 읊고 있듯이, 이 죽음을 통해 시인은 인간 존재의 한계라는 비극적 인식 속에서 “자연사를 노래하듯이 문명사를 노래하고, 문명사를 읽듯이 자연사를 관조하며 인간사의 전체적인 윤곽을 가늠”(강동호, 해설)한다.

아으 아이 아으 아이/그가 가버렸네/검은 낚시꾼/드디어 그림자 물고기를 낚아 올렸네//아이 아으 아이 아으/물속에 잠긴 몸이/물 밖의 몸 되려면/어떤 아가미를/무슨 부레 지느러미를 붙여줘야 하는가//아으/낚았구나/제가 저를/낚아버렸구나//아으 아이 아으 아이/그는 가버렸네/검은 물 속으로/검은 발자국을 남기며/아으 아이 허 아으 아아(「검은 낚시꾼」 부분)

시집 전체를 읽어나가다보면 시인은 인간의 심연에 잠재된 죽음 충동이라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죽음에 대한 불안이 도사리고 있는 삶의 모든 국면에서 시인은 “세상을 다 모르고 죽는 일은/나름 멋지다고 생각”(「오프닝」)하거나, “꿈을 적어놓고 군홧발로 밟으며/내가 나를 조금씩/괴롭히”(「삼면화(三面畵)」)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불안의 힘이 몸속의 피를 흐르게 하고/잠들었던 가슴을 깨어나게”(「아키텐, 유폐된 왕자」) 하듯, 시인은 나아가 죽음이라는 관념적 사건을 삶을 꾸려가는 원리이자 역사적 실천의 매개로 삼는다. 이를테면 “끝없이 달리라는 형벌”을 감당해야 하는 존재론적 한계를 극복하고 죽음이라는 절대적 관념에 속박되지 않는 역사적 계기, “모닥불 속에서 하나로 타오르”(「달리기」)거나 “이 몸이/저 몸으로 건너가는 법열의 순간”(「화륜(火輪)」)을 꿈꾼다.

누가 우리에게 끝없이/달리라는 형벌을 주었는가 누가/우리에게 끝없이 달리라는 형벌을/누가 우리에게 끝없이 달리라고/우리가 마침내 끝날 때까지//(…)//달리기는 우리 안에서 듣는 음악이다/달려갈수록 우리는 달리기가 되고/달리기라는 끈이 달리는 우리들을 하나로/묶어준다/포개져 쌓인 장작들이/모닥불 속에서 하나로 타오르듯이//오 달리는 강물이여/너는 포말인가, 노도인가, 파도치는 흐름인가?(「달리기」 부분)

그야말로 죽음은 곳곳에서, “탄가루로 가득한” 이 세계에 “공장의 피스톤처럼 여기” 무의미하게 내던져진 시인의 삶을 얽어맨다. 그럼에도 시인은 “나는 전체성을/전체성을 얻을 수 없네”라는 슬픔 속에서도 “굴러오는 모든 것은 길이 될 것”(「전체성」)이라는 어떤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내며 “더럽디더러운 풍경에서/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리는 “기적 같은 순간”(「기묘하게 힘찬 합창」)을 기다린다. 시인이 바라는 ‘기적’은 허무주의적 절망을 부둥켜안고 세계 바깥으로 나아가는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