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남은 시간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동시에 수상한 케이트 윌헬름의 인류학적 포스트 홀로코스트 SF 소설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1940년대 이후 홀로코스트를 다룰 때면 거의 항상 등장하는 원폭과 방사선, 그리고 환경오염과 그에 따른 생태계 파괴 문제를 다루며, 1970년대의 고민을 반영한 작품이다. 40년이 된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살아남을 시의성을 부여하며 《사이언스》 저널 최신호만큼이나 생생하게 다가오는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저자는 세계라는 공간이 아니라 세대를 걸친 시간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어, 재난 그 자체가 아니라 개인의 감정에 주목하고 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멸망 앞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와중에도 사그라들지 않는 데이비드와 셀리아의 절박한 사랑,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서로를 감싸 안는 클론 아닌 클론, 몰리와 벤의 조심스러운 사랑, 그리고 그들의 사랑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크의, 혹은 우리의 세계를 한없이 절실하고 우아하게 그려내며 인간복제에 관한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는다.
☞ 수상내역
- 휴고상 및 로커스상 동시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