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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감성일기

당신의 감성일기

  • 정훈교
  • |
  • 시인보호구역
  • |
  • 2016-08-26 출간
  • |
  • 172페이지
  • |
  • 137 X 190 X 17 mm /293g
  • |
  • ISBN 979119572022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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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직도 그리움과 사랑을 떨치지 못한 당신에게.

『당신의 감성일기』는 그리움과 사랑에 관한 시 에세이다. 또 청소년은 물론 우리 모두가 “시는 너무 어렵다”고 하는 데 대한 고민을 깊이 반영한 시 에세이다. 시가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젊은 시인의 모습이 역력하다. 사랑 바람 별 기억이라는 주제로 우리 가까이서 함께 할 수 있는 시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우리 모두가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1부는 우리가 절정으로 달려온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지나온 과거가 아니라, 여전히 따뜻하게 남아 있는 추억이라고 말한다. 2부는 어쩌면 한 순간 바람이었을 것 같은, 그러나 그 바람 또한 인연이고 사랑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3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미지의 그 무엇과 만나고 또 우리 모두가 간직한 마음 속 별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4부는 먼 추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푸른 하늘을 나는 꽃에 대한 이야기이다.

BOOK 소믈리에가 말하다!

이 책은 시를 해석하겠다고 작정하며 읽는 시집이기 보다는, 따뜻한 감성으로 대상에 흠뻑 젖어 보기를 권한다. 한 편 한 편을 시가 아니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훨씬 따뜻하게 읽을 수 있다. 시가 골칫거리 친구가 아니라, 일상에서 언제든 불쑥 불쑥 뛰쳐나와 우정을 함께 나누는 좋은 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

책속으로 추가

“우리는 누구나 마음 한 곁에 푸른 칼 하나쯤 벼르고 있다”라 쓰고, “온통 허공이다”라고 읽는다. 겨울이 갔다. 아니 어쩌면 시대가 겨울을 다시 부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 ‘겨울을 믿는 자에게’는 지금 이 시각이 가장 시린 겨울이고, 겨울을 믿지 않는 자에게는 그 모든 것이 그저 단순한 온도차일 뿐이다. 믿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해낼 수 없다. 믿는다는 것은 어쩌면, 허공에다 대고 푸른 칼을 벼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3부. 별은 지지 않는다.

살아 있을 때 피를 빼지 않은 민어의 살은 붉다 살아생전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 아버지가 혼자 살던 파주 집, 어느 겨울날 연락도 없이 그 집을 찾아가면 얼굴이 붉은 아버지가 목울대를 씰룩여가며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 박준 시, 「파주」 전문

-

‘살아생전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 아버지’가 민어와 오버랩 되며 더욱 쓸쓸하다. 대한민국 아버지들은 격동의 세월을 거치며,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자식 때문에 그들의 청춘을 기꺼이 바쳤다. 그런 아버지가 붉게 물든 황혼에 혼자 파주에 살고 계셨던 것이다. 어쩌면 아버지의 삶 전체가 종국에는, 파주로 유배되어 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살’을 기꺼이 내어주고, 유폐 아닌 유폐가 된 삶이 떠오른다.


4부. 기억은 지지 않는다.

봄날 아침도 아니고
여름, 가을, 겨울,
그런 날 아침도 아닌 아침에

빨―간 꽃이 피어났네,
햇빛이 푸른데,

그 전날 밤에
그 전날 밤에
모든 것이 마련되었네,

사랑은 뱀과 함께
독(毒)은 어린 꽃과 함께.
- 윤동주 시, 「태초(太初)의 아침」

-

오늘 아침 뉴스는 저 남쪽 바다 여수에 붉은 동백(冬栢)이 한창이라고 告고한다. 생명의 잉태와 부활의 이미지가 가득한 詩시이다. 붉은 색은 血(피 혈)을 뜻하기도 하는데, 봄여름가을겨울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을 아침에 붉은 꽃 하나 피어났다. ‘태초(太初)의 아침’에 핀 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꽃이 아니다. 수많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오늘 아침 나와 당신을 마주하는 것이다. 이미 ‘그 전날 밤’ 아득한 시간을 지나 오늘에 이른 것이다. 암울한 시대를 견뎌온 꽃일 테고, ‘사랑’과 ‘독(毒)’을 견뎌온 수행의 꽃이기도 하다. 종교적인 색채를 띠면서 동시에 역사성을 갖고 있는 詩이다.

-

詩를 고체라고 한다면, 『당신의 감성일기』는 고체의 시를 녹이는 역할을 한다. 책 속에 작가의 말은 해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시에 가깝다. 시를 읽고, 모든 감각을 살려 ‘시’로 답한 것이다. 그래서 독자를 ‘공부’ 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를 제대로 ‘맛’ 볼 수 있게 한다. 시어 하나하나가 가진 고유의 맛을 찾아내어, 맑고 투명한 유리잔에 담았다.
우리는 ‘詩’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시를 읽으며, 그가 정성스레 마련한 ‘캐러멜 마키아토’ 같은 리뷰를 그저 천천히 마시기만 하면 된다.

『당신의 감성일기』는 ‘시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천천히 그리고 달콤하게 녹아들도록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목차


제1부_사랑은 지지 않는다

공광규 * 3월의 안부 10
길상호 * 지나가는 말 12
김솔 * 고백 16
김태형 * 달의 뒤쪽에 대해서는 말하는 게 아니다 20
김하늘 * 안단티노 22
박소란 * 주소 26
송재학 * 입술 28
유희경 * 뿌리 30
윤석정 * 내 마음의 뿌리 32
이선욱 * 작별 36
전형철 * 오늘의 독경 38
정호승 * 그리운 자작나무 42
최광임 * 구즉 묵집에서는 46
한보경 * 뒷덜미 48

제2부_바람은 지지 않는다

고은 * 옷깃 52
김성규 * 만삭(滿朔) 54
김준현 * 한 줄의 현악기 56
김효연 * 증인 60
류근 * 겨울이 와서 62
문인수 * 만촌(晩村) 64
박준 * 파주 66
안현미 * 깊은 일 68
이장욱 * 표백 72
이종암 * 절 76
이하석 * 숲 78
최진 * 빈 들 80
추종욱 * 법전의 역습 82

제3부_별은 지지 않는다

구광렬 * 間 44 88
김사람 * 영원을 부르는 벨칸토 창법 90
김윤이 * 오전의 버스 94
노미영 * 소금 박물관 96
박세미 * 팔자 100
박현수 * 가방에 손을 넣을 때 102
사이토우 마리코 * 비밀 104
손미 * 수원 106
윤동주 * 태초(太初)의 아침 108
이혜미 * 목련이 자신의 극(極)을 모르듯이 110
장승리 * 호위병들 112
정한용 * 벽 114
허연 * 가시의 시간 1 116

제4부_기억은 지지 않는다

강성은 * 아홉 개의 달이 떠 있는 밤 120
고영 * 킥킥, 유채꽃 122
권선희 * 꽃에 대하여 124
김명기 * 막걸리집 미자씨 128
김용락 * 어머니 132
도종환 * 꽃씨를 거두며 134
박호민 * 빨래집게 136
박후기 * 멸치 138
배옥주 * 글씨 140
손택수 * 실버극장 142
송승언 * 영원한 평화 146
전세중 * 빈자리 148
정훈교 * 갈 수는 있어도 올 수는 없는 당신 152
부록_여행지에 관한 자선시 155

저자소개

저자 정훈교 '모래가 흐르는 강' 내성천에서 나고 자랐으며,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석사)했다. 2010년 『사람의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또 하나의 입술』이 있다. 월간 『시인보호구역』 발행인이며, 시집서점 겸 출판사 시인보호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나와 당신이 왔다는, 아득한 고향에 대해 생각한다."

도서소개

정훈교 시 에세이집『당신의 감성일기』. 이 책의 1부는 우리가 절정으로 달려온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지나온 과거가 아니라, 여전히 따뜻하게 남아 있는 추억이라고 말한다. 2부는 어쩌면 한 순간 바람이었을 것 같은, 그러나 그 바람 또한 인연이고 사랑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3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미지의 그 무엇과 만나고 또 우리 모두가 간직한 마음 속 별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4부는 먼 추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푸른 하늘을 나는 꽃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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