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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기억 판매회사

존슨 기억 판매회사

  • 정광모
  • |
  • |
  • 2016-08-10 출간
  • |
  • 276페이지
  • |
  • 135 X 200 mm
  • |
  • ISBN 978898218213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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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정광모의 두번째 소설집이 나왔다. 소설집 『작화증 사내』로 2013년 부산작가상, 2015년 장편소설 『토스쿠』로 아르코창작기금을 수상한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안락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타락, 디스토피아적 성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의제에서부터 개인의 은밀한 기억의 공간과 만연한 존재적 불안의 이야기까지 폭넓은 소설적 상상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데, 탄탄한 문장과 왕성한 이야기꾼의 자질을 통해 신뢰할 만한 신인 작가의 탄생을 알린다.
대부분의 작품이 다채로운 과학소설적 상상과 디스토피아적 전망을 활용하면서 지금-이곳의 모습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내보인다. 안락사가 하나의 정책으로 자리한 상황을 배경으로 삼는「마지막 집행」, 로봇과 정해진 기한 동안 연애를 한다는 설정의「타미카 레드」, 인간의 기억을 복사해 재생하는 기술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존슨 기억 판매 회사」, 소설가들을 수용소에 집어넣고 억압적인 환경에서 글을 쓰게 하는「수용소」등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암울한 현실 안에서 번민하고 괴로워한다. 소설적 정황은 SF적이지만, 그 안의 인물들은 지독히도 현실적인 감정과 관계와 갈등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특히 이러한 작품들은 그 결말이 예외 없이 냉정해서, 전반적으로 싸늘함이 느껴진다. 저자는 해결되지 않는 사회 문제와 변화 가능성이 차단된 세계에 대한 절망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감상에 치우치지 않는 저자 특유의 문체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일조한다. “믿기지 않는 현실이 허구의 외투를 둘러, 끝내는 현실의 절망을 환기시키는 일. 이는 정광모의 독자라면 어쩔 수 없이 감당하게 되는 과제일 것이다.”(양경언, 작품 해설에서)

허구를 보존함으로써 분명한 진짜와 가짜의 구도를 넘어서서 이윽고 현실을 대면하는 자리, 그곳에서 정광모의 소설은 씌어진다. (……) 우리가 정광모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있을 수 있는’ ‘일어날 법한’ 상황에서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독자로 하여금 끝까지 추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것은 믿기지 않는 현실이 이야기를 믿을 때 독자에게 주어질 수 있는 최선의 쾌락이자, 살면서 좀처럼 얻을 수 없는―소설을 만나고 나서야 겨우 얻을 수 있는―현재 우리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사유의 기회이기도 하다. 양경언(문학평론가)


■ 소설 내용

「마지막 집행」
2024년, 정부는 ‘노인사망지원법’을 발표한다. 죽음을 원하는 노인에게 국가가 안락사를 지원한다는 것. 서비스부 팀장 ‘강탁오’는 죽음 서비스를 신청한 노인을 찾아가 독약을 주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어느 가난한 노파에게 사망 서비스를 하는 날. 노파가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린 어머니와 비슷하다고 느끼고 어린 시절을 고백하며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노파의 대답은 강탁오의 기대를 미묘하게 비껴간다. 강탁오는 노파에게 안락사 주사를 놓지만, 이성적이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기억의 뿌리」
차현미의 장례식장을 찾은 박상철. 초등학교 동창인 차현미에게, 그는 은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부부생활이 순탄치 않았던 차현미가 종종 그를 찾아와 밤을 보냈던 것. 차현미가 자기 남편에게 얼마나 큰 증오심을 품었는지 알고 있는 박상철의 앞에 차현미의 남편이 나타난다. 영정 사진이 부탁이라도 한 것 마냥, 박상철은 차현미의 남편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타미카 레드」
마주 보고 있는 두 개의 아름다운 섬에 지어진 식당 타미카 레드, 타미카 블루. 한기철은 애인인 유라와 함께 타미카 레드를 방문한다. 유라는 한기철에게 전에 사귄 여자들에 대해 묻고, 계속되는 추궁에 지친 한기철은 유라가 애인 대행 로봇인 ‘타소’였음을 밝힌다. 타미카 레드는 식당이 아니라 로봇 회사의 이름이며, 한기철은 이곳에서 유라를 2년 대여로 계약했던 것. 유라는 자신을 기계라고 부르는 한기철에게 화를 내지만, 그는 유라가 기계인 이유를 설명하고 작별을 고한다. 이에 되려 유라가 한기철이 타소였다고 말해 그를 놀라게 한다. 암호문을 말하면 타소는 자아를 잃고 기계로 돌아간다. 둘이 동시에 암호를 읊는다.

「존슨 기억 판매 회사」
‘수베노스’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존슨 기억 판매 회사’. ‘수베노스’는 인간의 기억을 복사해 재생하는 기술로, 존슨 기억 판매 회사는 탑연예인의 은밀한 기억을 복사해 소수의 자산가에게 판매한다. 증권 회사의 리서치부 염 본부장은 ‘존슨 기억 판매 회사’의 사업 안정성을 의심하며 고 이사를 찾아온다. 수베노스로 복사되는 기억의 정확성을 둘러싸고, ‘인간의 기억이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를 토론하는 염 본부장과 고 이사. 고 이사는 수베노스가 정확한 인간의 기억이라고 주장하지만, 염 본부장은 수베노스가 이상한 기억을 복사한 사례를 들이밀며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염 본부장이 돌아가고, 존슨 회사의 사장을 만난 고 이사는 수베노스의 완전함을 확인받으려 한다. 그러나 사장은 ‘진실은 아무도 몰라. 상관도 없지’라고 답할 뿐이다.

「만월의 시간」
진태는 대양 항해를 준비하러 시모노세키 항에 온다. 그곳에 서진이 있다. 진태는 1년 전 일방적인 헤어짐을 고하던 서진과 한 요트를 타고 간다는 것이 껄끄럽다. 달이 뜨고,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나아가는 요트. 진태는 헤어지자고 할 수밖에 없었던 서진의 병 이야기를 듣는다.

「수용소」
소설가들이 수용소에 갇혔다. 6개월에 한 번씩 작품을 써내고, 조금의 음식만 배급해주며, 작품은 모두 외부로 빼앗겨서, 자신의 이름으로는 책을 낼 수 없다. 작품을 쓰지 못하거나, 심사위원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죽임을 당한다. 케이는 수용소에서 안간힘을 쓰며 버티지만, 그의 동료들은 스스로 목을 매거나, 홀연히 사라진다. 1년을 버틴 케이는 수용소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의 하얀 집을 방문할 기회를 얻는다. 하얀 집에는 노인이 있다. 수용소에 갇힌 소설가가 쓴 작품은 모두 이 노인 혼자만이 읽는 것. ‘한 사람만이라도 읽어주는 걸 감사히 여겨라’라는 노인의 말을 뒤로하고, 케이는 새 소설을 구상하며 언덕을 내려온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리운전을 하는 한두수. 크리스마스에 태운 한 여자 손님으로부터 케이크를 선물 받는다. 크리스마스 밤에 그를 부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롭고 가난한 사람들이다. 경찰 시험을 준비하다 실패한 그도 손님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유흥가에서 일하는 어느 여자 손님과 함께 케이크를 먹으며, 찰나의 따뜻한 순간이 밝아온다.


목차


마지막 집행
기억의 뿌리
타미카 레드
존슨 기억 판매 회사
만월의 시간
수용소
크리스마스 케이크
작품 해설 믿기지 않는 현실이 이야기를 믿을 때 _양경언(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수록 작품 발표 지면

저자소개

저자 정광모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와 한국외대 정책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한국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집 『작화증 사내』(2013)로 부산작가상을 수상했고, 장편소설 『토스쿠』(2016)는 아르코창작기금을 수상했다. 그 밖에 쓴 책으로 『또 파? 눈 먼 돈 대한민국 예산』, 『작가의 드론 독서 1』이 있다.

도서소개

정광모의 두번째 소설집『존슨 기억 판매회사』. 이번 소설집에서 안락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타락, 디스토피아적 성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의제에서부터 개인의 은밀한 기억의 공간과 만연한 존재적 불안의 이야기까지 폭넓은 소설적 상상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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