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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

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

  •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 |
  • 레드스톤
  • |
  • 2016-03-02 출간
  • |
  • 404페이지
  • |
  • ISBN 979119558864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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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은 나와 다르지 않은 ‘어른’들이 등장한다. 온갖 공포증에 사로잡혀 자신을 집에 가둔 빌리, 어린 시절의 힘든 기억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버린 레일린, 괴팍한 성정으로 자식들마저 등돌린 래퍼티,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아온 펠리페……. 아이의 눈과 귀를 통해 보는 ‘어른’들의 모습은 창피하고 부끄럽지만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어른이라도 혼자 걷기 싫은 위험한 골목
매일 그곳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아이

그레이스는 오늘 학교에 가지 못했다. 학교에 데려다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는 너무 자주 약을 먹고 너무 오랫동안 잠을 잤다. 사회복지사들은 호시탐탐 그레이스와 엄마를 떼어놓으려고 하고, 누구 하나 진짜 관심을 주진 않는다. 그래서 소녀는 오늘도 이곳에 나와 있다. 보호자 없이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 아파트 현관 계단에 앉아 도움을 기다린다. 그리고 지금, 얼굴 한 번 본 적 없던 이웃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전직 브로드웨이 댄서였던 빌리. 그는 10년 넘게 광장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오직 유리창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알고, 커튼 뒤에 숨어 이웃들을 훔쳐본다. 그런데 어느 날, 문제가 생겼다. 10살도 안 되어 보이는 소녀가 매일매일 몇 시간씩 아파트 계단에 나와 혼자 앉아 있는 것이다. 이 문제적 상황에 빌리는 창문턱을 넘어 발코니로 나가는 모험을 감행한다. 부들부들 떨며 겨우겨우 기어나간 빌리는 소녀에게 물었다. 넌 왜 이 위험한 곳에 혼자 나와 있니?

“집 안에 있으면 아무도 내게 문제가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해요.
……저를 도와주실래요?”

LA의 어느 변두리 뒷골목, 도움이 필요한 소녀 그레이스와 자신도 책임질 수 없는 빌리. 그리고 각자의 소중한 무언가를 잃고 살아온 다섯 명의 외로운 이웃들이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레이스는 간절히 도움이 필요했다. 엄마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도와줘야만 했다. 소녀는 자신이 먼저 손 내밀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알 정도로 똑똑했고, 사람들이 다가오길 기다려 말을 걸었다.
하지만 그 아파트에 사는 이들은 그런 사람들이었다. 너나없이 혼자인 아웃사이더, 사회 부적응자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게 버거운, 도움을 청해본 적도 받아본 적도 없는 그런 사람들.

소녀가 깨운 것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

한국에도 사라진 아이들이 있다. 끔찍한 뉴스가 전파를 타기 전까진 한 톨의 관심도 받지 못한 아이들. 그런 일이 그렇게나 자주 일어났다는 것에 어안이 벙벙했고, 몰랐다는 것에 죄스러웠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서로에 대한 방관, 관심 없음이 만들어낸 끔찍하고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이.
우리집 앞에 아홉살 꼬맹이가 매일 나와 앉아 있는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 말을 걸었을까?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을까? 스치듯 인사를 건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대로 집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을 것이다.
《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에는 나와 다르지 않은 ‘어른’들이 등장한다. 온갖 공포증에 사로잡혀 자신을 집에 가둔 빌리, 어린 시절의 힘든 기억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버린 레일린, 괴팍한 성정으로 자식들마저 등돌린 래퍼티,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아온 펠리페……. 아이의 눈과 귀를 통해 보는 ‘어른’들의 모습은 창피하고 부끄럽지만 정말 공감이 간다. 경험적으로 알게 된 두려움들 때문에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자신을 가두고, 의연한 척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그저 살아가며 상처받기 전에 사람을 차단해버리는. 그레이스의 눈에 비친 낯설지만 친숙한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두려움에 가득 차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한 이들 앞에 나타나, 당당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자신의 힘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낸 소녀, 그레이스. 어른들이 가진 이유 없는 두려움을 이해하진 못하지만 충분히 알고 있는 아이, 너무 일찍 커버려 오히려 눈물 나게 하는 아이. 그레이스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깨운다.
이 놀라운 소녀는 단숨에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내내 유쾌하고 웃기며, 우리에게 낙관적인 삶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내 ‘이웃’의 얼굴조차 떠올릴 수 없는 지금, 내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두려운 지금, 이 책이 관계에 대한 새로운 용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별을 닮은 소녀가 당신을 기다린다. 당신의 마음을 반짝임으로 채우고, 더 따듯한 미소를 짓게 해줄 아이가.

[독자들의 찬사]
“평생 읽은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책이다.”
_블루문

“이 이야기가 당신의 심장을 부여잡을 것이다.”
_다이엔

“달콤하고, 감동적이고, 슬픔마저 아름답다.”
_셰리

“내가 이 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직접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_안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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