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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크리스마스

그 여름의 크리스마스

  • 이은용
  • |
  • 문학과지성사
  • |
  • 2016-08-12 출간
  • |
  • 232페이지
  • |
  • ISBN 978893202888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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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을 벗어나면 더 선명해질 줄 알았어, 내 앞날이. 그런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 한국과 필리핀, 겨울과 여름, 거기와 여기, 지금과 미래…… 그 사이에서 길을 찾는 아이들이 꿈꾸는 하나의 크리스마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라니 무슨 이야기일까? ‘문지 푸른 문학’ 시리즈로 출간된 이은용의 『그 여름의 크리스마스』는 중학교 졸업식을 채 치르기 전에 필리핀으로 유학을 간 이진과 준희, 그리고 한국인 아빠와 필리핀인 엄마를 둔 현아의 이야기다. 2년 전, 역시 ‘문지 푸른 문학’으로 『내일은 바게트』를 출간한 이은용 작가는 이번에도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묘사로, 여러 시련 뒤에 한 뼘 더 성장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고온 다습한 아열대성 기후인 필리핀에서는 눈이 오는 크리스마스는 상상할 수가 없다. 이처럼 모든 것이 낯선 환경 속에서 두려움과 불안, 그리움을 안고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가는 소녀들의 성장담이 조금은 아프게 펼쳐진다. 모든 게 다르고 낯선 필리핀 유학, ‘지금’은 견디는 시간일까, 붙들고 있는 기회일까?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 이진(루시)은 중학교 졸업을 앞둔 겨울 방학에 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난다. 방학 기간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은 있었지만 대입을 염두하고 떠나 온 유학길이 마냥 낯설고 두렵기만 하다. 대학 진학도, 그 이후 앞날에 대한 뚜렷한 확신도 없이 엄마 아빠의 부추김에 오게 된 필리핀.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같은 나이의 준희(리사)와 함께라는 것이다. 인지하고 있을 때는 막연한 두려움이었지만 경험으로 다가왔을 때는 두려움 자체였다. 어학연수를 왔을 때와는 너무도 달랐다. 끝이 보이는 길을 걷는 것과 까마득한 길을 떠나는 일이 같을 리가 없었다. 스크린 도어를 빠져나가던 순간이 떠오르자 잠결에도 숨이 가빠왔다. 더운 공기가 폐 속까지 파고드는 느낌이었다. 잊으려고 해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 필리핀 공항의 스크린 도어를 걸어 나가던 순간, 나는 낯선 세계에 떨어진 도로시가 된 기분이었다. 방금 전에 떠나온 세계가 그리웠다. (14쪽) 부모님의 강요된 제안으로 필리핀에 온 이진과 달리 준희는 스스로 우겨서 온 경우이다. 준희는 필리핀이 자신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절실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미래가 막막하기는 이진과 마찬가지. 둘

목차

그 여름의 크리스마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저자 이은용 서울에서 태어나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2008년 『평화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고,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았다. 장편동화 『열세 번째 아이』와 청소년소설 『내일은 바게트』를 썼다.

도서소개

중학교 졸업식을 채 치르기 전에 필리핀으로 유학을 간 이진과 준희, 그리고 한국인 아빠와 필리핀인 엄마를 둔 현아의 이야기를 담은 『그 여름의 크리스마스』. 고온 다습한 아열대성 기후인 필리핀에서는 눈이 오는 크리스마스는 상상할 수가 없다. 이처럼 모든 것이 낯선 환경 속에서 두려움과 불안, 그리움을 안고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가는 소녀들의 성장담이 조금은 아프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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