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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는 적인가 동지인가

과학과 종교는 적인가 동지인가

  • 로널드 L. 넘버스
  • |
  • 뜨인돌
  • |
  • 2010-07-05 출간
  • |
  • 415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8895807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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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중세 교회 당국은 대부분 인간의 해부를 용인했을 뿐 아니라 권장하기도 했다. 주로 종교적 목적에서였는데 이를테면, 성인의 육신을 보존하고 기린다는 명목 아래 내장을 적출하거나 유해를 나누고, 성인이나 성녀의 내부 기관을 조사하여 거룩한 증표를 찾아내거나, 훗날 제왕절개라고 알려진 수술을 하여 죽은 산모에서 꺼낸 태아에게 세례를 주기 위해서였다. 이 모든 관례를 볼 때, 교회가 사후의 육신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집단이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마찬가지로 왕족이나 귀족도 매장을 하기 전에 유해를 가르는 풍습이 널리 퍼져 있었다. 그래도 역시 중세 문화에서 해부할 수 있는 시체의 수는 아주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런 제한은 개인과 가족의 명예와 예의범절이라는 세속적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며, 교회 당국보다는 지역 행정 당국에 의해 강요된 것이다.
실상은 이렇다. 인체 해부는 13세기 말 이전까지 유대교, 기독교, 무슬림, 이교도를 막론하고 어떤 문화권에서도 정기적으로 시행된 적이 없었다. 기원전 4세기에서 3세기까지의 기간이 유일한 예외인데,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한 헤로필루스Herophilus와 에라시스트라토스Erasistratus라는 두 사람의 그리스 의학자가 해부를 토대로 인체를 연구했었다. 그리스와 로마에서 인체 해부를 회피한 것은 시체가 부정하다는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초기 기독교 문화에서 무덤을 신성한 장소로 받아들이고 시신을 치유력과 마법의 원천으로 여기고 존중하면서, 시체가 부정하다는 인식은 많이 누그러들었다. 중세 초기에 교회가 인체 해부를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인체 해부가 실행되었다는 증거도 없다. 이는 부분적으로 아우구스티누스 같은 초기 기독교 작가의 불만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 그는 시신 훼손에 열광하는 것이 신성모독이라기보다는 구원과 관계없는 것에 관심을 갖는, 일종의 불건전한 호기심이라고 생각했다. 의학 교육 및 관련 연구가 쇠퇴기에 접어들었던 서로마 제국이 5세기에 멸망하고 서구 유럽이 전반적으로 의술이 발달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상황은 인체 해부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의사가 인간의 몸을 해부했다는 기록은 13세기 말에 처음 등장한다. 이 해부는 지방 자치 정부의 명령으로 시행되었는데, 주로 범죄의 판결이나 공중 보건을 위해 사인을 규명하는 검시와 연관이 있었다. 의학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오늘날과 같이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인체 해부는 1300년에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볼로냐는 당시 의학 교육의 중심지였다. 그리스의 의사이자 저술가인 갈레노스Galenos, 129?~200?와 그의 아랍 후예들의 작품에 새롭게 흥미를 느낀 볼로냐의 의학 교사들과 학생들은 인체를 해부하기 시작했고, 몬디노 델루치Mondino de’ Liuzzi, 1275?~1326는 인체 해부를 기초로 한 최초의 해부학 교재를 저술했다. 이 책은 16세기 초까지 대학 의학 교육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처음에는 해부가 이탈리아 내의 의과대학과 칼리지에서만 제한적으로 실시되었고, 해부학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대학은 일부 이탈리아 대학과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몽펠리에Montpellier 대학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15세기 말이 되자 해부 수업은 북부 유럽의 의과대학에까지 퍼졌고, 16세기에는 가톨릭, 프로테스탄트 지역을 막론하고 모든 의과대학과 칼리지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되었다.
- MYTH 5. 중세 교회는 인체 해부를 전면 금지했다? 中에서
P. 74~76

목차

서문
과학사에 잘못 채워진 25가지 통념(MYTH)들에 관하여 / 로널드 L. 넘버스

MYTH 01. 기독교의 융성이 고대 과학의 쇠퇴를 가져왔다?
- 데이비드 C. 린드버그

MYTH 02. 중세 교회는 과학 발전의 걸림돌일 뿐이었다?
- 마이클 H. 생크

MYTH 03. 중세 기독교인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가르쳤다?
- 레슬리 B. 코맥

MYTH 04. 중세 이슬람 문화는 과학의 불모지였다?
- 사이드 노마눌 하크

MYTH 05. 중세 교회는 인체 해부를 전면 금지했다?
- 캐서린 파크

MYTH 06. 코페르니쿠스적 세계관이 인간의 지위를 우주의 중심에서 내몰았다?
- 데니스 R. 다니엘손

MYTH 07. 조르다노 브루노는 근대과학으로 인한 최초의 순교자였다?
- 졸 섀클포드

MYTH 08. 갈릴레이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옹호한 죄로 옥고를 치르고 고문까지 받았다?
- 모리스 A. 피노치아로

MYTH 09. 현대 과학은 기독교 신앙에서 태어났다?
- 노아 J. 에프론

MYTH 10. 과학 혁명이 과학을 종교에서 해방시켰다?
- 마거릿 J. 오슬러

MYTH 11. 가톨릭은 과학 혁명에 기여하지 않았다?
- 로렌스 M. 프린시페

MYTH 12. 데카르트가 물심이원론을 창시했다?
- 피터 해리슨

MYTH 13. 뉴턴의 기계론적 우주론이 신의 필요성을 제거했다?
- 에드워드 B. 데이비스

MYTH 14. 교회는 성경을 토대로 출산 시 마취를 공공연히 비난했다?
- 레니 B. 쇼플린

MYTH 15. 유기적 진화는 순환논법에 기초한다?
- 니콜라스 A. 루프케

MYTH 16. 다윈은 진화론 때문에 신앙을 버렸다가 임종 직전에 회개했다?
- 제임스 무어

MYTH 17. 진화에 관한 헉슬리와 윌버포스의 논쟁은 헉슬리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 데이비드 N. 리빙스턴

MYTH 18. 다윈의 진화론이 자연신학을 파괴했다?
- 존 H. 로버츠

MYTH 19. 다윈과 헤켈은 나치 생물학의 공범이었다?
- 로버트 J. 리처드

MYTH 20. 스코프스 재판은 반진화론의 패배로 마무리되었다?
- 에드워드 J. 라슨

MYTH 21. 아인슈타인은 ‘인격화된 신’을 믿었다?
- 매튜 스탠리

MYTH 22. 양자물리학은 자유의지 교리를 증명했다?
- 대니얼 P. 서스

MYTH 23. ‘지적 설계론’은 진화에 대한 창조론의 과학적 도전을 대표한다?
- 마이클 루즈

MYTH 24. 창조론은 미국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 로널드 L. 넘버스

MYTH 25. 현대 과학은 서구 문화를 세속화시켰다?
- 존 헤들리 브루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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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미국 하버드 대학교 출판부가 의학, 철학, 과학, 문학, 사학 등을 책임지는 우리 시대의 석학 25명과 함께 야심차게 내놓은 논문집이다. 인류 문명을 관통해온 과학과 종교의 내밀한 관계를 균형 잡힌 관점으로 세밀하게 짚어보고 있다. 과학과 종교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걸러내 역사를 보는 균형적 안목을 갖추도록 이끈다.

도서소개

미국 위스콘신-메디슨 대학 과학사와 의학사 전담 교수 로널드 L. 넘버스가 엮은 『과학과 종교는 적인가, 동지인가?』. 종교에 관한 과학사에 기록된 잘못된 통념 25가지를 짚어본다. 중세부터 현대까지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둘러싼 역사적 쟁점을 끄집어내 치밀하게 논증하고 있다. 과학과 종교가 동지였던 시절을 감상하게 해준다. 아울러 브루노, 갈릴레오, 그리고 코페르니쿠스 등 종교와 불화했다고 알려진 과학자에 대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다. 역사를 보는 편협한 관점과 관성적 사고에서 벗어나 과학과 종교에 대한 균형적 안목을 이끌어낸다. 특히 과학과 종교에 관해 우리가 지니기 쉬운 편협한 인식을 전환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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