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문
봄 ● 맛 따라 입 안에도 꽃이 핀다
* 투두둑! 투두둑! 그리움이 터진다 : 주꾸미
* 진한 향기에 세포들이 우우우 눈을 뜬다 : 취나물
* 살아 있는 개펄의 맛이 이런 것일까? : 바지락
* 아삭아삭 생명의 힘이 꿈틀댄다 : 죽순
* 입 안 가득 향긋한 봄을 먹는다 : 통영 도다리쑥국
* 진흙탕에서 푸른 희망의 맛을 건져 올리다 : 미나리
여름 ● 상상만으로도 달고 시원하다
* 엄마가 보고플 제 고향 맛으로 그리움 달랜다 : 꽁보리밥
* 볼이 터진다···맛이 터진다 : 쌈밥
* 무더운 복날, 이루지 못한 꿈을 먹는다 : 계삼탕
* 슴슴하게, 얼얼하게 ‘입맛 피서’ 떠나볼까? : 냉면
* 동백꽃 떨어지면 슬슬 군침이 돈다 : 여수 서대회
* 메밀꽃처럼 소박하고 달빛처럼 눈부신 맛에 취하다 : 춘천 막국수
* 어두운 인생길, 마음의 눈을 밝힌다 : 장어
* 눈물을 비벼 웃음꽃을 피우는 오묘한 맛 : 비빔밥
* 보들보들, 그 맛에 혀가 춤춘다 : 민어
가을 ● 맛에 취해 절절한 그리움마저 잊는다
* 달큼하고 고소하게 남해 바다가 통째로 구워지고 있다 : 전어
* 쑥쑥 들이밀고 척척 들러붙는 인생의 맛 그대로~ : 세발낙지
* 등딱지 하나만으로도 흥부네 식구 배부르다 : 꽃게
* 꿈틀꿈틀, 논바닥에서 뛰놀던 생명의 맛이 살아 있다 : 추어탕
* 심해의 깊은 맛, 희로애락과 함께 조려진다 : 갈치
* 절이고, 버무리고, 숙성시켜 얻은 인고의 맛 : 김치
겨울 ● 함박눈 내리는 날, 추억을 먹는다
* 첫사랑처럼 상큼하고 옛사랑처럼 비릿하다 : 굴
* 가난한 시인의 안주가 되고 시가 되고 : 명태
* 희고 고운 살결, 전쟁을 부르다 : 대구
* 먹다가 그대로 죽어도 좋을 맛 : 복국
* 볼품없는 생선, 볼품없는 삶 그래도 산다 :도루묵
* 꾸덕꾸덕 소금기 머금은 갯바람의 맛 : 과메기
* 쫄깃한 입맞춤, 입 안 가득 향긋하다 : 꼬막
* 코끝이 찡~ 눈물이 찔끔~ 삭을수록 황홀하다 : 홍어
* 입 안에서 풀어지는 맑은 바다의 맛 : 매생이국
* 모든 것 내주는 늙은 어머니의 품을 닮았다 : 청국장
그리고 ● 사는 게 별건가? 음식 속에 인생이 있다
* 사내들 쓰린 속 달래주는 훌쩍임의 맛 : 해장국
* 후루룩~ 뚝딱! 소리로 먹는 끝내주는 국물 맛 : 잔치국수
* 매서운 놈, 짭짤한 놈, 칼칼한 놈 : 떡볶이
* 오래된 시골 동무와 쭈욱~ 들이켜야 제맛 : 전주막걸리
* 환장하게 매운 것 당기는 날 찾는 얼얼한 맛 : 피맛골 낙지
책 속 부록
* 피맛골 맛집은 다 어디로 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