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우리는왜이렇게사는걸까

우리는왜이렇게사는걸까

  • 강준만
  • |
  • 인물과사상
  • |
  • 2014-06-13 출간
  • |
  • 360페이지
  • |
  • ISBN 9788959062591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그 어떤 변화의 가능성은 있는가? 아직은 없는 것 같다. 우리 모두의 각개약진형 삶 때문이다. 각개약진(各個躍進)이란 적진을 향해 병사 각 개인이 지형지물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돌진하는 걸 뜻하는 군사용어다. 각개약진은 한국적 삶의 기본 패턴이다. 공적 영역과 공인에 대한 불신이 워낙 강해 사회적 문제조차 혼자 또는 가족 단위로 돌파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고, 또 그래서 공적 영역과 공인 역시 마음 푹 놓고 각자의 이익만 챙기는 각개약진의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다. 대리인에 휘둘려온 주인들의 ‘반란’은 과연 언제쯤 이루어질 것인가? (「왜 ‘국민은 배곯아 죽고 공무원은 배 터져 죽는 사회’란 말이 나오나?」, 41쪽)

왜 그럴까? 한국인들은 정당 민주주의의 신봉자들이기 때문인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정당을 신뢰할 수 없는 집단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더욱 정당에 집착한다. 정당이 공명정대한 집단이라면 굳이 정당에 연연할 이유는 없다. 정당은 불공정과 편파에 능한 집단이기에 지역발전을 위해선 힘이 있는 정당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유권자들의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통찰이다. 좀 점잖게 이야기하자면, 유권자들에겐 정당정치에 대한 신념보다는 정당 중심의 정략적 파워에 대한 기대(또는 공포) 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지역주의적 투표 행위도 궁극적으론 ‘우리 지역 정당’을 키우자는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는 게 옳다. (「왜 우리는 정당을 증오하면서도 사랑하는 걸까?」, 89쪽)

극우든 극좌든 극단의 핵심은 ‘정열’이다. 정열이 있어야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적대적 공생은 ‘이념’을 ‘정열’로 대체한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 정치판에서 가장 뜨거운 정열을 갖고 있으면서 상호 적대하는 정치적 집단은 이른바 ‘친박’과 ‘친노’기 때문에 둘은 적대적 공생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이철희는『한겨레』(2013년 12월 9일) 칼럼에서 “저들이 의식했든 안 했든 지금 친박과 친노 간에는 결과적으로 적대적 공생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왜 극우와 극좌는 서로 돕고 사는 관계일까?」, 107쪽)

우리가 자기 열등화 전략과 관련해 사회적 차원에서 고민해볼 주제는 “한국 개혁 세력은 과연 이 전략에서 자유로운가” 하는 것이다. 2012년 대선 패배 직후 진보 진영은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변명을 내놓았다. 운동장이 진보 세력에 불리하게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공을 차는 선수로서는 상대편을 이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 두 번의 정권 창출은 어떻게 할 수 있었던 말일까? 이런 변명은 엄격한 자기성찰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자기 열등화 전략의 일상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기울어진 운동장론’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자기 개혁을 위해 애쓰는 게 좋지 않을까? (「왜 시험만 다가오면 머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픈 수험생이 많은가?」, 127쪽)

국가적으로 비극적 사태가 일어났을 때 지도자급 인사들이 국민에게 ‘피와 노고와 눈물과 땀’을 바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는 것 이상 좋은 위로가 없으리라. 그 점에서 보자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일부 여권 인사들의 몰지각한 언행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어느 여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괴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들이 참사를 틈타 국가 전복 작전을 펼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는데, 그는 그런 정치적 노세보 효과가 나타나기를 원한 걸까? 그래야 자신의 존재가 빛나고 위상이 높아진다고 생각한 걸까? 여야를 막론하고 세상의 주목을 받기 위해 과도한 독설과 궤변을 서슴지 않는 정치인들을 가리켜 ‘노세보 정치인’이라고 부르는 것도 가능하겠다. (「왜 어느 선원은 고장 난 영상 19도의 냉동고 안에서 얼어 죽었나?」, 185쪽)

목차

머리말 우리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 _ 005

01 왜 대한민국은 졸지에 ‘삼류 국가’가 되었는가? 압축 성장 _ 015
02 왜 한국의 하드웨어는 일류, 소프트웨어는 삼류인가? 문화 지체 _ 025
03 왜 ‘국민은 배곯아 죽고 공무원은 배 터져 죽는 사회’란 말이 나오나? 주인-대리인 문제 _ 034
04 왜 장관들은 물러날 때쯤에서야 업무를 파악하게 되는가? 암묵지 _ 042
05 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게 나라인가?”라는 말이 나오는가? NIH 증후군 _ 051
06 왜 세월호 참사를 ‘몸의 문제’라고 하는가? 신체화된 인지 _ 058
07 왜 중앙·지방 정부와 공공기관들은 매년 ‘12월의 열병’을 앓는가? 공유지의 비극 _ 064
08 왜 정치는 민생에 도움이 안 되는가? 그리드락 _ 073
09 왜 정치인의 공약은 늘 공약이 되는가? 계획 오류 _ 079
10 왜 우리는 정당을 증오하면서도 사랑하는 걸까? 스톡홀름 신드롬 _ 085
11 왜 ‘있는 그대로의 세상’은 안 보고 ‘원하는 세상’만 보나? 알린스키의 법칙 _ 092
12 왜 정치적 편향성은 ‘이익이 되는 장사’일까? 적 만들기 _ 097
13 왜 극우와 극좌는 서로 돕고 사는 관계일까? 적대적 공생 _ 105
14 왜 근린증오가 더 격렬할까? 사소한 차이에 대한 나르시시즘 _ 111
15 왜 권력을 누리던 사람이 권력을 잃으면 일찍 죽는가? 지위 신드롬 _ 117
16 왜 시험만 다가오면 머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픈 수험생이 많은가? 자기 열등화 전략 _ 122
17 왜 행복하게 오래 산 부부는 서로 얼굴이 닮아가는가? 카멜레온 효과 _ 129
18 왜 모방은 가장 성실한 아첨인가? 유사 매력의 효과 _ 133
19 왜 슬픈 척하면 정말로 슬퍼지는가? 가정 원칙 _ 137
20 왜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사랑하는 듯이 행동해야 하나? 자기 지각 이론 _ 143
21 왜 한국은 ‘스펙 공화국’·‘성형 공화국’이 되었는가? 후광 효과 _ 149
22 왜 20만 원짜리 LG트윈스 ‘유광 점퍼’가 9,800원에 팔렸는가? 후광 반사 효과 _ 156
23 왜 매년 5,000명이 양악 성형수술을 하는가? 초두 효과 _ 162
24 왜 우리는 “사람이 끝이 좋아야 한다”고 하는가? 최신 효과 _ 167
25 왜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에 많이 빠지는가? 학습된 무력감 _ 171
26 왜 어떤 환자들은 가짜 약을 먹고도 병이 낫는가? 플라세보 효과 _ 177
27 왜 어느 선원은 고장 난 영상 19도의 냉동고 안에서 얼어 죽었나? 노세보 효과 _ 182
28 왜 좋아하는 사람의 곁에 자주 얼씬거리면 데이트 가능성이 높아지나? 단순 노출 효과 _ 187
29 왜 선거 캠페인에서 흑색선전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수면자 효과 _ 193
30 왜 나이 들수록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시간 압축 효과 _ 199
31 왜 날이 갈수록 인맥이 더 중요해지는가? 여섯 단계의 분리 _ 206
32 왜 ‘7가지 습관’을 외치는 책이 많은가? 밀러의 법칙 _ 213
33 왜 점쟁이를 찾는 사람이 많은가? 바넘 효과 _ 219
34 왜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에 목숨을 걸었을까? 부메랑 효과 _ 225
35 왜 신용카드로 소비를 할 때 구매욕이 더 왕성해질까? 심성 회계 _ 232
36 왜 우리는 ‘조삼모사’에 빠져드는가? 과도한 가치 폄하 _ 238
37 왜 14명의 공무원은 무작위 전화 협박에 4,000만 원을 송금했을까? 카르페 디엠 _ 242
38 왜 ‘깨진 유리창’ 하나가 그 지역의 무법천지를 불러오는가? ‘깨진 유리창’ 이론 _ 249
39 왜 모범적 시민이 희대의 살인마가 될 수 있는가? 악의 평범성 _ 254
40 왜 우리는 ‘조폭문화’에 쉽게 빠져드는가? 권위에 대한 복종 _ 259
41 왜 선량한 네티즌이 ‘악플 악마’로 변할 수 있는가? 루시퍼 효과 _ 265
42 왜 학벌주의는 완화될 수 없을까? 게이트키핑 이론 _ 271
43 왜 지방 주민들이 서울의 문제들을 걱정하는가? 의제설정 이론 _ 278
44 왜 진보 세력은 선거에서 패배하는가? 프레임 이론 _ 285
45 왜 경부고속도로가 지역주의를 악화시켰나? 경로의존 _ 291
46 왜 지역주의는 해소되기 어려울까? 죄수의 딜레마 _ 297
47 왜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가? 최후통첩 게임 _ 304
48 왜 우리는 익명이 되면 공정성을 상실하는가? 독재자 게임 _ 308
49 왜 선택 사항이 많아지면 오히려 불행해지는가? 선택의 역설 _ 312
50 왜 전북 인구의 절반은 전주와 익산에 사는가? 프랙털 이론 _ 319

주 _326

저자소개

저자 : 강준만
저자 강준만은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하는 데 선도적인 구실을 해왔다. 2011년에는 세간에 떠돌던 ‘강남 좌파’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냈고, 2012년에는 ‘증오의 종언’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하며 ‘안철수 현상’을 추적했을 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증오 상업주의’와 ‘갑과 을의 나라’를 화두로 던지며 한국 사회의 이슈를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감정독재』,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갑과 을의 나라』, 『증오 상업주의』, 『교양영어사전』, 『안철수의 힘』, 『멘토의 시대』, 『자동차와 민주주의』, 『아이비리그의 빛과 그늘』, 『강남 좌파』, 『룸살롱 공화국』,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전화의 역사』, 『한국 현대사 산책』(전23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미국사 산책』(전17권) 외 다수가 있다.

도서소개

『우리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는 저자 강준만 교수가 ‘세월호 참사’가 한국 사회에 던진 근본적인 화두는 성찰이라고 말하면서 다양한 이론과 한국의 특수성을 결합해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대한민국의 민낯을 분석한다. 이 책은 2013년 12월에 출간된 『감정독재: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의 속편으로, 50개의 “왜?”라는 질문을 다양하게 던지고 여러 분야의 수많은 학자에 의해 논의된 이론과 유사 이론을 끌어들여 답을 하고 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