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박쥐 [드라마/영화소설]

박쥐 [드라마/영화소설]

  • 박찬욱
  • |
  • 그책
  • |
  • 2009-04-16 출간
  • |
  • 288페이지
  • |
  • 140 X 205 mm
  • |
  • ISBN 9788996144830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2,000원

즉시할인가

10,8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0,8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파격적인 소재와 스토리로 개봉 전부터 전 세계를 열광시킨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를 소설로 만나다

두 나라, 세 세기, 네 작가가 만들어낸 하나의 소설『박쥐』

이 영화의 이야기는 에밀 졸라의 소설 『테레즈 라캥』에 ‘아주 느슨하게’ 기초하고 있다. 19세기 프랑스의 서민생활을 묘사한 사실주의 문학이 한국에서 영화화된다. 이 영화는 20세기에 구상되어 21세기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게 또 다른 작가에 의해 소설화 되었다. 두 나라, 세 세기, 네 작가가 만들어낸 하나의 이야기. 이것이 소설 『박쥐』다.
― 박찬욱 감독의 ‘작가후기’에서

박찬욱 감독의 말처럼, 소설 『박쥐』의 첫 발원지는 19세기 프랑스다. 이미 몇 세기 전에 무덤 속에 묻힌 유럽의 한 소설가가 21세기를 살고 있는 한국의 한 영화감독에게 흘리듯 떨구어준 아주 작은 씨앗 하나. 그 씨앗이 새로운 상상력과 시간을 양분 삼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열매를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 불륜과 살인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자연주의 문학의 서설이 되었던 에밀 졸라의 소설에서 시작해 박찬욱, 정서경의 시나리오를 통해 ‘흡혈귀가 된 신부’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태어났고, 영화 <박쥐>의 이미지를 보지 못한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소설 『박쥐』로 변신을 거듭했다. 시간과 공간과 장르를 뛰어넘어 하나의 상상력으로 맺어진 네 예술가의 합작품이 바로 소설 『박쥐』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 작품이 갖는 의의가 남다르다.

소설 『박쥐』는 흡혈귀가 된 신부와 그 친구의 아내. 극한의 상황에서 만난 두 남녀의 위험한 사랑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잔혹한 사건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공존하는 선과 악, 죄의식과 욕망의 다양한 양상을 잔혹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냈다. 작가의 도발적인 상상력, 섬세한 심리묘사, 치밀하고 생생하게 직조된 인물들, 빈틈없는 문장이 빛을 발한다.
이 소설에서는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은 살아있지만 사건들의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생겨났고, 대사의 양보다는 캐릭터의 심리 묘사에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영화와 다르다. 박찬욱 감독이 『테레즈 라캥』에 영감을 얻어 영화 <박쥐>를 만들었다면, 이 소설 또한 <박쥐>의 시나리오에 영감을 얻어 새롭게 창조된 독립적인 작품이다. 영화가 개봉되거나 흥행에 성공하여 원작 소설이 주목받는 일련의 ‘스크린셀러’ 가 ‘소설의 영화화’ 과정에서 어떻게 변했는지를 관찰하는 즐거움이 있다면, 이번 작품은 ‘영화의 소설화’라는 점에서 두 매체를 비교해 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소설 『박쥐』를 통해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금기와 욕망을 넘나드는 핏빛 사랑 이야기
“당신을 안고 내가 일으킬 수 있는 기적이란 바로 이런 거예요
나락으로 내려갈 수는 있어도 높은 곳으로 다시 올라갈 수는 없는 것…”


기적을 갈구하는 병든 자들 앞에 어느 날 홀연히, 죽음에서 다시 살아남으로써 스스로 기적을 실현시킨 한 남자가 나타난다. 사람들은 그를 성자라 부르며, 병든 몸을 치유 받고자 모여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정체 모를 피를 수혈 받아 흡혈귀가 되어버린 신부 상현.
하지만 “매일 세끼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처럼 상현에게도 필요한 피의 양이 있었다. 살기 위해서는 피가 필요했고, 피를 구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죽여야만 했다.”
살인하지 말라는 신의 계명과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고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육체적 현실 앞에서 갈등하던 상현은 결국 식물인간이 되어 병원에 누워 있는 친구 효성의 피와 고아인 자신을 돌보아준 노신부의 피를 빨아 먹으며 흡혈귀로의 삶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어린 시절 친구 강우의 아내인 태주를 다시 만난 상현은 자기 안에서 꿈틀거리는 욕망에 눈을 뜨고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희열에 탐닉하게 된다.
“어느 것이 지옥이고 어느 것이 천국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 지금,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태주의 품이 천국이라는 사실이었다. 피부로 느낄 수 있고 감각할 수 있는 이 사실들. 언제나 막연하기만 했던 천국이 이렇게 감각적으로 현현한다는 이 사실만으로도 상현은 힘이 차올랐다.”

한편 태주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은 자신을 길러준 라여사의 집에서 라여사의 병약한 아들 강우의 아내가 되어 ‘간호인형’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신경질적인 라여사와 어린애 같은 강우 사이에서 지옥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며 제 안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 밤마다 맨발로 달리고, 실밥가위로 제 살을 뜯어내며 권태에 찌든 삶에서 탈출을 꿈꾼다.
“태주는 거칠게 서랍을 열고 실밥가위를 꺼내들었다. 허벅지에 대고 슬쩍 눌러보았다. 무언가 흥분이 되는 느낌이었다. 스윽슥 긁다가 가위를 허벅지에 푹 쑤셨다. 피가 흘렀다. 고통이 밀려왔다. 태주가 바라던 쾌락이 거기에 있었다. 고통과 쾌락은 다르지 않았다.”
이렇게 무력한 날들을 보내던 어느 밤, 태주는 상현과의 강렬한 만남을 통해 짓눌린 일상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해줄 한줄기 빛을 발견한다.

생의 벼랑 끝에서 만난 두 남녀는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사랑 속으로 점점 깊이 빠져들어가고, 결국엔 두 사람 사이에 가로놓인 강우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는데….
“상현은 처음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느꼈다. 피에 목말라 있을 때에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태주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태주 앞에 기적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그들에게 사랑의 선물이 아닌 파국을 알리는 신호가 되고, 결국 욕망은 더 큰 욕망을 부르고, 피는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게 된다.…

■ 추천의 말

나는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서 송강호와 김옥빈의 육체를 빌려 거듭날 스크린을 상상하지 않았다. 물론 당연히 스크린으로 육화된 박찬욱의 영화도 기대되지만, 이 스토리 자체가 어떤 계보로도 쉽게 묶을 수 없는 특이한 종자라고 생각했다. 소설 『박쥐』는 감당하기 힘든 역설의 세계다. 버터 바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듯한 흡혈귀 스토리가 한국의 어느 비루한 동네의 치정극 형태로 전개되는 동안,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가 무너지고, 죽음충동과 영생에의 갈망이 섞이고, 관능과 죄의식이 서로 겨룬다. 마침내는 괴물이 된 자의 슬픔이 급류처럼 밀려든다. 흡혈귀가 된 신부가 팜므 파탈을 만난다는 설정은 쉽게 요약할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 간단하게 정의할 캐릭터는 누구도 없다. 주인공들이 매달리는 치명적인 관능은 치명적인 과거의 상처를 품고 있고 그들이 살아남으려 애쓰는 것은 지독한 죄의식과 연관돼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엉뚱한 말로 곧잘 독자를 웃긴다. 쭉 하나의 스토리로 뻗어나가지만 개개의 장이 은밀한 감정의 생채기를 갖고 있어서 읽는 동안 나 스스로 이 책에서 할큄을 당한 상처를 조용히 핥아주고 싶어진다. 생수통과 반찬통에 피를 담아 도시락으로 들고 다니는 이 21세기형 흡혈귀들의 러브스토리와 장쾌한 비극 앞에서 막다른 골목에 이른 자의 고통을 느끼며 터져 나오는 비명을 속으로 삼킨다.
― 김영진(영화평론가)

목차

프롤로그

01장 붕대 감은 성자
02장 오아시스 모임
03장 피맛
04장 내가 다리를 벌리면 너는 가위를 집어넣으렴
05장 그가 나를 데려다주리라
06장 천국을 현현하는 여자
07장 참으로 복된 밤
08장 피로 맺은 계약
09장 성가신 먹구름
10장 밤낚시
11장 안개
12장 해를 보여드릴게요
13장 애도의 절차
14장 이브가 태어나다
15장 포식과 향연
16장 괴물일까, 성자일까
17장 마지막 합일

에필로그
작가후기

저자소개

박찬욱 박찬욱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달은 해가 꾸는 꿈>을 발표하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삼인조>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제, 대종상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영화인협회 올해의 영화인상과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베를린 영화제 알프레트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비디오드롬』『올드보이 BOOK』『박찬욱의 몽타주』『박찬욱의 오마주』등이 있다.

정서경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시나리오학과를 졸업하고 작가로 활동중이다. 영화 시나리오 <모두들, 괜찮아요?>를 집필했고, 박찬욱 감독과 함께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그리고 <박쥐>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최인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에 홀려 있었다. <피리 부는 사내> 이야기를 보고 더 이상 동화책을 읽지 않게 되었다. 아홉 살 때 서점에 가서 내 돈을 주고 산 첫 책 <괴도 루팡>. 그 후로 추리광이 되었으며, 셜록 홈즈보다 괴도 루팡을 더 좋아했다. 판타지와 고딕의 시기를 거치고 난 후, 다시 동화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 속에서 세상을 읽고 사람들 속에서 이야기 읽어내는 일을 즐기며 살고 있다.

도서소개

금기와 욕망을 넘나드는 치명적 사랑...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를 소설로 만나다!


파격적인 소재와 스토리로 개봉 전부터 전 세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소설로 출간되었다. 흡혈귀가 된 신부와 그 친구의 아내. 극한의 상황에서 만난 두 남녀의 위험한 사랑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인간의 내면에 공존하는 선과 악, 죄의식과 욕망의 다양한 모습을 잔혹하면서도 아름답게 묘사한다.

정체 모를 피를 수혈 받아 흡혈귀가 된 신부 상현. 살인하지 말라는 신의 계명과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고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육체적 현실 앞에서 갈등하던 상현은 결국 흡혈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어린 시절 친구 강우의 아내인 태주를 만난 상현은 그녀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욕망에 눈을 뜨게 된다.

한편, 자신을 길러준 라여사의 집에서 그녀의 병약한 아들 강우의 아내가 되어 그를 간호하며 살아가던 태주. 신경질적인 라여사와 어린애 같은 강우 사이에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던 태주는 상현과의 강렬한 만남을 통해 자신을 구해줄 한줄기 빛을 발견한다. 두 남녀는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깊이 빠져들고, 결국 강우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박찬욱 감독은 에밀 졸라의 소설 <테레즈 라캥>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 <박쥐>를 만들었다고 한다. 소설『박쥐』는 시나리오에서 영감을 얻어 새롭게 창조된 작품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은 살아 있지만, 영화에서 볼 수 없는 구체적인 에피소드와 인물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 도발적인 상상력과 섬세한 심리 묘사, 생생하게 표현된 인물들이 돋보인다.

★ 박찬욱 감독의『박쥐』관련 인터뷰 동영상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