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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뒤 풍경 [영미소설일반]

박물관의 뒤 풍경 [영미소설일반]

  • 케이트 앳킨슨
  • |
  • 현대문학
  • |
  • 2016-03-28 출간
  • |
  • 584페이지
  • |
  • 145 X 207 mm /646g
  • |
  • ISBN 978897275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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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번티는 카운터 뒤에서의 번잡스러운 관계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녀는 개 사료와 새끼 고양이, 또 가끔씩 앵무새를 팔 때면 실은 그런 걸 파는 게 아니라 꼭 자기 자신을 팔고 있는 것만 같다. 더군다나 누구에게나 늘 깍듯하게 대해야 한다는 건 정상이 아니다(반면에 조지는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났다. 손님들 앞에서 지껄여대고, 아침에만 똑같은 날씨 얘기를 스무 번씩 하고, 머리를 조아리고, 굽실거리고, 웃어 보이고는 무대 뒤로 들어오자마자 가면을 홱 벗어버린다. 가겟집 아이들은?예를 들어 나와 체호프 같은 경우는?부모들이 이런 식으로 마음 아프게 자기 체면을 깎아내리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상처를 받는다)._22쪽

어쩌면 잭은, 응당 제 할 일을 하도록 애완견을 보낸다던 어린 플로라를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는 펩에게 닿기도 전에 뒤편에서 수류탄 한 발이 터지는 바람에 온몸이 갈가리 찢겨 나갔고 그사이 강아지는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자애롭게도 영국군 저격병 하나가 간신히 그 작은 강아지를 쏘아버렸다. 그 저격병이 바로 프랭크에게 얘기를 들려준 조지 메이슨이었는데, 그 개가 일 분만 더 울부짖었더라면 그는 아마 제 머리통에 총알을 박아 넣었을 거라고 말했다._100쪽

결국 번티의 전쟁은 실망스러웠다. 그녀는 전쟁에서 무언가를 잃었고, 뒤늦게야 그게 바로 자신이 누군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였다는 걸 깨달았다. 번티의 꿈 뒤편 어딘가에서는 언제나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질 참이었다. 그녀가 탐조등을 비추고 고사포를 장전하는 전쟁이. 드 그레이 룸에서 〈진주 목걸이〉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사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잘생긴 장교들이 배짱 좋은 건 말할 것도 없고 지략도 출중하고 외모도 빼어난 번티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또 다른 삶으로 데려갈 전쟁이._149쪽

무덤 저편에서 질리언은 나에게 두꺼운 목에다 보라색 리본을 두르고서 발 사이에 녹색과 보라색 병으로 된 에이프릴 바이올렛 오드콜로뉴를 끼고 있는, 브라이-나일론 천으로 된 갈색 강아지를 보내왔다. “그것 참 구역질 난다.” 갓 죽은 질리언의 처지에 대해 삼가는 마음도 없이 퍼트리샤가 말한다. 하긴 우리가 지난밤에는 질리언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었다고 해도 오늘 아침까지도 계속 믿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니까. “응, 구역질 나.” 내가 맞장구를 치고는 초콜릿 오렌지 한 쪽을 통째로 입속에 밀어 넣는다. _262쪽

이것은 사후 세계에 관한 나의 ‘분실물 벽장’ 이론인데, 우리는 죽으면 엄청나게 커다란 ‘분실물 벽장’을 받게 되고, 거기에는 우리가 지금껏 잃어버렸던 물건들이 우리를 위해서 전부 다 보관되어 있다. 모든 도서관 책과 돌아오지 않은 고양이, 모든 동전, (우리를 위해 아직도 똑딱거리고 있을) 모든 시계가. 거기다 아마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게 아닌, 이성과 인내심(아마 퍼트리샤의 처녀성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종교(캐슬린은 종교를 잃었다), 의미, 순수(나의 순수), 막대한 시간까지도._454쪽

목차

| 제1장 | 1951년 임신·11
주1 목가적인 시골 마을

| 제2장 | 1952년 출생·53
주2 아직 살아 있다

| 제3장 | 1953년 대관식·105
주3 정상 영업 중

| 제4장 | 1956년 물건 이름 붙이기·151
주4 어여쁜 새

| 제5장 | 1958년 막간·197
주5 비

| 제6장 | 1959년 눈 깃털·237
주6 주일학교 소풍

| 제7장 | 1960년 불이야! 불!·277
주7 체펠린 비행선이다!

| 제8장 | 1963년 토성 고리·311
주8 새 부츠

| 제9장 | 1964년 휴가다!·345
주9 공기와 천사의 공간에서

| 제10장 | 1966년 결혼식 종·391
주10 릴리언

| 제11장 | 1968년 지혜·441
주11 잘못된 인생

| 제12장 | 1970년 엉터리 영어·491
주12 1914년, 집

| 제13장 | 1992년 구원·513

옮긴이의 말·538
옮긴이 주·542
가계도·580

저자소개

저자 케이트 앳킨슨은 맨부커상을 두 번 수상한 힐러리 맨틀과 맨부커상 최연소 수상자인 엘리너 캐턴과 함께 영국 문단의 여풍을 일으키는 주역으로 꼽힌다. 1995년 첫 소설 『박물관의 뒤 풍경』으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이자,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에 수여하는 휫브레드상(현 코스타 문학상) ‘올해의 책’ 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살만 루슈디를 제치고 수상하여 더 큰 화제가 되었던 이 소설은 이듬해 보키상(Boeke Prize)을 수상하고 영국 《옵서버》지 선정 ‘최고의 영국 소설(1980~2005)’ 후보작에 선정되었으며, TV 드라마와 연극으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1997년에 발표한『인간 크로케Human Croquet』는 마술적 사실주의에 영감을 받은 미스터리 소설로, 이소벨이라는 소녀가 화자로 등장하여 과거와 현재를 불연속적으로 넘나들며 300년간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의 저주를 밝힌다. 『기묘한 감정Emotionally Weird』(2000)은 추리와 판타지 기법을 활용한 문학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3년 “역사를 선명하게 재조명하는 가족 연대기를 다룬 초기 작품 세계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은『라이프 애프터 라이프Life After Life』는 18년 만에 두 번째로 코스타상을 받으며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 밖에도 2015년 코스타상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코스타상을 세 번째로 수상하는 영광을 안겨준 『폐허의 신A God in Ruins』(2014)과 희곡 「유기Abandonment」(2000), 단편집 『세상의 끝이 아닌Not the End of the World』(2002), 『케임브리지 살인사건Case Histories』외 총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잭슨 브로디 시리즈(2004∼2010) 등이 있다. 2011년에는 버킹엄 궁에서 수여하는 대영제국 훈작사를 받기도 했다.

도서소개

비극 속에서도 순수와 열정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이 그려내는 역동적인 삶의 드라마이자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담은 소설 『박물관의 뒤 풍경』. 잉글랜드 요크셔 지역을 배경으로 4대에 걸친 방대한 가족사를 정교하게 재구성하고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에 걸친 역사를 재조명한 이 작품은 후속 작품들의 출발점이 될 소설이자, 케이트 앳킨슨 작품 세계의 지향점이 되는 소설이다.

온갖 세파를 겪어낸 오래된 물건들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는 방식으로 우리가 잃고 만 꿈과 희망, 이성과 인내심, 사랑을 환기시켜주며 날카로운 위트와 풍자, 시공간을 넘나드는 탄탄한 구성,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20세기를 전후한 당대의 생활상을 마치 전시하듯 생생히 그려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1951년의 어느 자정 무렵, 요크 대성당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한 애완동물 가게 위층에서 루비가 어머니 배 속에 잉태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설 속 주인공이자 화자인 루비 레녹스는 자신이 잉태되는 사실은 물론, 가족들의 은밀한 비밀과 그들의 과거와 미래까지 꿰뚫어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만 정작 자신과 관련된 비밀은 알지 못한다.

이유도 모른 채 어머니로부터 냉대를 받던 루비는 어느 날 그 비밀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여인들의 순탄치 않은 삶과 관련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고, 마침내 비극의 계보를 좇아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여정을 떠나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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