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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앤더시티

푸드앤더시티

  • 제니퍼 코크럴킹
  • |
  • 삼천리
  • |
  • 2014-06-05 출간
  • |
  • 472페이지
  • |
  • ISBN 978899489826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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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테라스에서 로즈메리나 바질 화분 몇 개에 물을 주고 있는 사람이 눈에 띄면 가던 길을 멈추고 이야기를 나누는 오랜 버릇이 있다. 한참 동안이나 극성스러울 정도로 맞장구를 치며 어떤 흥미로운 식용작물을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 수다를 떨고는 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제라늄이나 로벨리아 화분만 있던 아파트 발코니에선 철제 난간 주위를 감고 있는 토마토나 오이 덩굴이 점점 더 많이 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 후 몇몇 유별난 집주인들이 집 앞 잔디밭을 파헤치고 덩굴제비콩이나 완두콩, 당근을 심어 깔끔하게 정돈된 밭이랑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시 조례를 그렇게 교묘하게 무시하지 않으면서 뒷마당에서 닭이나 꿀벌을 치고 있었다. 마침내 내 고향뿐 아니라 내가 방문한 다른 도시에서도 왜 공동체텃밭의 면적이나 개수가 나날이 급증하는지 모른 체할 수 없었다.”

《푸드 앤 더 시티》 서문에 저자는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하기까지 자연스레 변화해 온 도시 풍경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캐나다 애드먼턴에서 겪은 저자 개인의 경험이지만,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언제까지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 의존할 것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은 세계에서 아파트가 가장 많은 나라일 뿐 아니라 도로 포장률이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 산업화된 국가이다. 그만큼 식생활도 급격히 산업화되었고 식량자급률에 적신호가 들어온 지도 오래다. 주말이면 카트를 끌고 대형마트를 순례하는 것이 일상생활이 되었고, 식당 메뉴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은 멀리 전 세계 농장과 바다에서 온다. ‘없는 게 없다’는 마트 진열대에서 먹거리를 선택하여 카트에 넣지만, 우리는 종류도 모양도 규격화된 ‘산업적 식품’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수동적 소비자일 뿐이다.
이 책의 특징은 어떤 강력한 주장이나 논리보다, 눈앞에 드러난 진실을 통해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 하고 설득한다. 사람들이 예전에 “오늘 저녁에 무엇을 먹을까?” 하고 물었다면, 이제는 “오늘 저녁에 먹을 것은 어디에서 올까?” 하고 묻고 있다.

위험한 도시, 불안한 식량안보

포장식품과 패스트푸드가 넘쳐나고 농약과 항생제, 방부제로 좋은 빛깔을 내는 산업적 식품은 이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환경과 에너지, 생태계, 안전까지 위협하는 단계에 와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한 관심사를 반영하듯 구제역,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 유기농, 웰빙, 무상급식 같은 이슈는 언제나 미디어의 단골 메뉴이다.
이제 지구 어느 곳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 배경에는 십중팔구 식량이 있다는 주장이 마냥 과장된 말은 아니다. 2007년 말과 2008년에 걸쳐 무려 30여 국가가 식량 폭동을 겪었다. 미국에서 어린이 1,720만 명을 포함해 인구의 15퍼센트인 5천 만 명이 충분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식품 체계와 지속가능성

《푸드 앤 더 시티》는 그저 답답한 도시 공간에서 살며 생명이 깃든 흙을 밟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선 책의 전반부는 글로벌 식품 체계와 생산, 소비자, 식량 위기의 현실을 각종 통계와 자료를 통해 한눈에 보여 준다. 몬산토와 카길을 비롯한 ‘빅 애그’(농업 대기업), 월마트와 코스트코 같은 대형 체인점, 이른바 녹색혁명과 유전자혁명이 20세기 내내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급격한 변화는 그저 ‘먹거리’의 차원을 넘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에너지, 자원, 지구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선진국일수록 비만, 당뇨, 심장병 등 음식 관련 질병에 들어가는 의료 예산이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도시농부, 양계와 양봉까지

이 책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식품 체계의 대안을 찾아 가는 기나긴 여정을 담고 있다. 도서관이나 책상이 아니라 5년 걸쳐 전 세계 노시농업과 먹거리 혁명의 현장을 찾아내고 발로 뛰며 인터뷰하고 메모하고 사진 찍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인류의 식생활과 도시의 모습을 얼마나 혁명적으로 바뀔 수 있는지 생생하게 다가온다.
다국적 농업회사와 대형 식품 체인점에 포위된 지구 곳곳의 시민과 혁신적인 지방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어느덧 그런 힘겨운 ‘싸움’의 결실이 하나하나 나타났다. 그저 화단 가장자리나 화분에 오이나 상추를 길러 먹는 일뿐 아니라, 닭을 기르고 꿀벌을 치고 포도를 수확하여 판매용 와인을 생산하는 일이 대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책에서 조명하는 세계 주요 대도시들은 더 이상 우리가 알고 있던 찬란한 현대 문명의 상징이 아니다. 바야흐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의 주요 대도시에서 텃밭과 과수원을 가꾸고, 닭과 돼지를 기르고 꿀벌을 치고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01 현대 식품점의 허울
02 산업적 식품
03 식품 소비자
04 식량 위기와 지구
05 새로운 먹거리 운동과 도시농업의 등장
06 파리, 현대 도시농업의 뿌리
07 런던, 캐피털 그로스
08 로스앤젤레스, 두 농장 이야기
09 밴쿠버, 캐나다 환경운동의 발상지
10 토론토, 양배추 마을 2.0
11 밀워키, 도시농부와 사회혁명
12 디트로이트, 쇠락한 공업도시의 경제 혁명
13 시카고, 수직농장의 꿈
14 쿠바, 국가 차원의 도시농업
15 결론, 현대 도시와 식생활
감사의 말
용어 해설
주석
참고문헌
도시농부를 위한 참고 자료
찾아보기

저자소개

저자 : 제니퍼 코크럴킹
저자 제니퍼 코크럴킹(Jennifer Cockrall-King)은 푸드 저널리스트. 캐나다 앨버타 주 에드먼턴과 브리티시콜롬비아 주 오카나간밸리에 살며, ‘푸드 앤 와인 저술가 워크숍’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음식문화, 식량정치, 도시농업, 도시계획을 주제로 《시카고 선타임스》, 《내셔널 포스트》, 《캐나디안 지오그래픽》, 《맥클린스》를 비롯한 주요 신문과 잡지에 글을 싣고 있으며, 캐나다 작가협회 회원으로 직접 글쓰기 강의도 하고 있다. 앨버타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했고 캐나다 국가대표 팀으로 1996년 베를린 세계요리올림픽 대회에 출천했다. 2007년 캐나다 요리사협회가 주는 샌디 샌더슨 음식저술상을 수상했고, 《푸드 앤 더 시티》는 캐나다에서 사회정의 분야 우수 도서에 주는 데이브 그레버 프리랜스작가상을 받았다. 2014년 5월 서울에서 열린 도시농업 국제회의에 초청받아 ‘세계의 도시농업 운동’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현재 전 세계 씨앗과 씨앗지킴이, 종자은행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

역자 : 이창우
역자 이창우는 서울연구원 환경안전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환경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뉴캐슬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연구원 기후에너지연구센터장, 도시농업시민협의회 산하 도시농업연구소 소장, 서울시 도시농업위원회 위원, 한국환경정책학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환경행정론》(공저), 《생태조경계획 및 설계》(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만든 《과학의 책》(공역), 《지식의 책》(공역)과 《위대한 과학자들》 등이 있다.

도서소개

《푸드 앤 더 시티》는 글로벌 식품 체계와 생산, 소비자, 식량 위기의 현실을 각종 통계와 자료를 통해 한눈에 보여 준다. 몬산토와 카길을 비롯한 ‘빅 애그’(농업 대기업), 월마트와 코스트코 같은 대형 체인점, 이른바 녹색혁명과 유전자혁명이 20세기 내내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식품 체계의 대안을 찾아 가는 기나긴 여정을 담고 있다. 도서관이나 책상이 아니라 5년 걸쳐 전 세계 노시농업과 먹거리 혁명의 현장을 찾아내고 발로 뛰며 인터뷰하고 메모하고 사진 찍은 내용들을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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