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왜 하이데거를 범죄화해서는 안 되는가

왜 하이데거를 범죄화해서는 안 되는가

  • 슬라보예 지젝
  • |
  • 글항아리
  • |
  • 2016-01-29 출간
  • |
  • 124페이지
  • |
  • ISBN 9788967352943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9,000원

즉시할인가

8,1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8,1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서문_지젝의 파란 잉크
1장│왜 하이데거를 범죄화해서는 안 되는가
2장│정치적 올바름의 덫
3장│노르웨이는 있고 노르웨이는 없다
4장│중국의 자본주의적 사회주의
5장│그리스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
6장│그리스의 대재앙: 베르사유 조약인가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인가?

도서소개

『왜 하이데거를 범죄화해서는 안 되는가』는 슬라보예 지젝이 여러 지면에 발표한 글 여섯 편을 엮은 책이다. 하이데거의 나치 가담,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논쟁, 시리아 난민, 전 지구적 자본주의, 그리스 국민투표 등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었다. "사태를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 지금 우리 눈앞에 놓인 문제들에 대해 말한다.
생각하라, 질문하라, 행동하라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길을 잃게 될 것이고, 또 길을 잃어도 싸다.”
하이데거의 나치 가담에서부터 그리스 국민투표까지,
지금 우리 눈앞에 놓인 문제들에 대해 말하다
“오늘날 정치적 열정은 왜 극단주의자의 몫이 되었는가?”

슬라보예 지젝이 여러 지면에 발표한 글 여섯 편을 엮었다. 하이데거의 나치 가담,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논쟁, 시리아 난민, 전 지구적 자본주의, 그리스 국민투표 등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었지만 지젝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간명하다. 사태를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그렇다, 하이데거는 나치에 동조했다. 여기저기서 반유대적인 발언을 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철학으로 들어온 나치즘”을 상징하는가? 나치 지지가 하이데거 사상의 핵심이었던가? 이를 직접적으로 범죄화하는 것은 너무나 손쉬운 탈출구이지 않은가? 우리는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가령 성폭력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적극적인 동의 프로젝트’를 보라. 성행위를 하는 데 ‘동의’한다는 것, 그 동의를 공표한다는 것, 그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발상이 아닌가? 뉴스에 매일같이 등장하는 난민들은 어떤가. 밀려드는 난민들은 ‘받아들일 것이냐(받아들인다면 얼마나 받아들일 것이냐)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으며, 여전히 유럽을 향해 가고 있다. 이제 고작 반년이 지났을 뿐인 그리스 국민투표는 또 어떤가. 시리자 정부는 정말 실패했는가? 그들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을 배신했는가? 우리는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문제의 줄기를 따라 내려가 그 뿌리를 보아야 한다. 깊고 어두운 곳에 내린 뿌리를.

왜 하이데거를 범죄화해서는 안 되는가
이미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마르틴 하이데거는 나치에 동조했다. 지난 세기 가장 위대한 철학자의 당혹스러운 침묵, 혹은 행보. 하지만 이 사실은 서서히 잊히고 있었다. 아무리 위대한 철학자라 한들 죽은 지 수십 년이 지나지 않았던가.
하이데거의 나치 지지에 대한 논쟁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은 한 권의 책이었다. 2014년 봄에 출간된 『검은 노트Schwarze Hefte』가 그것이다. 『검은 노트』란 1931년부터 하이데거 자신의 내면적 성찰을 담은 수기手記로, 출간 즉시 격렬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곧 쏟아져나온 것은 거부 반응과 혐오감이 뒤섞인 서평들이었다. 『검은 노트』는 하이데거 사상의 핵심인 반유대주의를 드러낸다, 『검은 노트』는 하이데거가 순진한 나치주의자가 아닌 심각한 반유대주의자였음을 암시한다, 등등. 특히 『뉴욕 북 리뷰』에 실린 피터 고든의 서평 중 한 대목이 압도적이다. “철학은 하이데거를 지혜롭게 만들어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젝은 이렇게 말한다. “하이데거가 여기저기서 반유대적이고 나치에 동조하는 말을 발언한 데서 그의 사상의 ‘숨겨진 진실’을 보는 것, 그가 ‘내심으로는 나치당원’이었다는 증거를 보는 것, 혹은 (에마뉘엘 파예가 쓴 책의 부제를 인용해) 그의 이름이 그야말로 ‘철학으로 들어온 나치즘’을 직접적으로 상징한다고 보는 것은 잘못이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말하자면 지젝은 하이데거를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판단을 유보하는 것에 가깝다. 즉각 쏟아져나온 서평들이 보여주듯이 하이데거의 사상을 직접적으로 범죄화하는 것, 학술 문헌 목록에서 그를 완전히 배제해버리는 것은 쉽다. 그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사실을 외면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문제 자체를 봉합해버린다.
여섯 편의 글을 가로지르는 메시지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언제나 쉬운 해결책은 있다. 그러나 그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문제는 그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하이데거를 축출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아니라 “그토록 비상하고 진정성 있는 철학자가 어떻게 나치에 가담할 수 있었”는지, 인간 존재를 탐구했던 철학자가 어떻게 유대인 절멸에는 찬성할 수 있었는지 물어야 한다. 하이데거뿐만이 아니다. 프랑스 철학자 모리스 블랑쇼는 한때 굉장한 극우파였으며, 독일 지성인들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당시 ‘93인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 담긴 내용은 반전反戰이 아니라 전쟁 지지였다. 그들 모두를 범죄화하고, 그들의 이름을 지워버리고, 그들의 저작을 잊을 것인가? 그것이 해결책인가? 문제는 표면에 드러난 것보다 더 복잡하다.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덫
가령 난민들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가? 그들은 어째서 유럽을 향해 오는가? 그들에게는 왜 집이 없는가? 그들은 어쩌다 난민이 되었는가…….
마지막 물음은 결정적이다. “리비아가 혼란에 빠진 것은 유럽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