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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하다

충분하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 |
  • 문학과지성사
  • |
  • 2016-02-25 출간
  • |
  • 208페이지
  • |
  • ISBN 978893202842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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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끝과 시작』의 시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쉼보르스카의 마지막 전언 “충분하다”

어쨌든 나는 돌아가야만 한다
내 시의 유일한 자양분은 그리움
그리워하려면 멀리 있어야 하므로

존재의 본질을 향한 ‘열린 시선’을 고수하며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상에서 삶의 비범한 지혜를 캐내는 ‘시단(詩壇)의 모차르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1996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한국에서도 시선집 『끝과 시작』으로 약 1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폴란드의 국민 작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유고 시집 『충분하다』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한국어판 『충분하다』는 쉼보르스카가 생전에 출간한 마지막 시집 『여기』와 사후에 출간된 『충분하다』 전체를 묶은 책이다. 2009년 『여기』를 출간한 뒤 86세 고령의 시인은 다음 시집 제목은 “충분하다”로 정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운명은 그녀에게 시간을 허락지 않았고, 이 시집은 시인이 생을 마감한 뒤 유고 시집으로 세상에 나왔다. 어쩌면 주어도 목적어도 없는 “충분하다”라는 미완성의 문장은 시인이 자신에게,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주고 싶었던 마지막 한마디였으리라.

그해 겨울, 별이 지다

“나는 참으로 길고, 행복하고, 흥미로운 생(生)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유달리 인복(人福)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운명에 감사하며, 내 삶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에 화해를 청합니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2012년 2월 1일, 쉼보르스카가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해 4월 30일 유고 시집 『충분하다』가 출간되었다. 폴란드 언론들은 이 시집에 관한 서평을 게재하면서 ‘유고 시집’이 아니라 ‘신간 시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열두 권의 시집을 발표하면서 꾸준히 독자들과 만나왔던 쉼보르스카 시인이, 이제 정말 마지막 시집을 내고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폴란드인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긴 것이다.

쉼보르스카는 보통 스무 편 정도의 시를 묶어 정규 시집을 출간하곤 했는데, 숨을 거두기 전까지 완성한 시는 총 열세 편에 불과했고, 나머지 여섯 편의 시는 시작은 했지만 미완성으로 남겨지고 말았다. 이 여섯 편의 미완성 작품들은 동료 시인이자 편집자인 리샤르드 크리니츠키의 편집 후기와 함께 책의 말미에 별도로 수록되어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쉼보르스카의 육필 원고를 촬영한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 시인이 삭제 또는 첨삭하거나 수정한 대목들, 혹은 몇 가지 버전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대목들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섬세하고 정교한 시인 고유의 필체는 물론이고, 시어나 구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적나라한 흔적을 통해 창작 과정의 일부를 엿볼 수 있어 쉼보르스카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존재의 본질과 참된 가치를 포착하는 심안(心眼)을 가진 시인

단어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갖는 시어(詩語)의 세계에서는 그 어느 것 하나도 평범하거나 일상적이지 않습니다. 그 어떤 바위도, 그리고 그 위를 유유히 흘러가는 그 어떤 구름도. 그 어떤 날도, 그리고 그 뒤에 찾아오는 그 어떤 밤도. 아니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이 세상의 모든 존재도.

이것이야말로 시인들은 언제 어디서든 할 일이 많다는, 그런 의미가 아닐는지요.

_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연설문 중에서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연설문에서 쉼보르스카의 시를 “모차르트의 음악같이 잘 다듬어진 구조에, 베토벤의 음악처럼 냉철한 사유 속에서 뜨겁게 폭발하는 그 무엇을 겸비했다”고 칭송했다. 쉼보르스카는 독자의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완성도 높은 구조를 만들고, 그 안에 역사와 문학에 대한 고찰이나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그리고 인간의 실존 문제에 대한 철학적 명상을 담은,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쉼보르스카 시의 구심점은 바로 존재의 본질과 참된 가치를 놓치지 않고 포착하려는 심안(心眼)에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시인의 작품 세계는 근본적으로 ‘시선의 힘’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상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던지는 것, 사물이 지닌 본연의 가치를 놓치지 않고 주시하는 것, 그것이 쉼보르스카가 꿈꾸는 시인의 진정한 사명이기 때문이다. 세상 문물에 대해 호기심을 잃지 않겠다는 시인의 신념은 기존의 관습이나 편견을 깨끗이 비워낸 상태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직시하게 만들고, 상식이나 관습의 명목으로 지나쳐버렸던 생(生)의 수많은 이면들에 눈을 돌릴 수 있게 해준다.

쉼보르스카는 이미 등단 초기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명확

목차

여기
Tutaj

충분하다
Wystarczy

마지막 시들
육필 원고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사본(寫本)들

편집 후기를 대신하여 132

옮긴이 해설 149
“이미 충분합니다”-시인이 건네는 따뜻한 작별 인사

작가 연보 201

저자소개

저자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1923년 폴란드의 중서부 쿠르닉에서 태어나 8세 때 가족과 함께 남부도시인 크라쿠프로 이주한 후 현재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야기엘론스키 대학교에서 폴란드 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1945년 '폴란드일보'에 '단어를 찾아서'로 등단했다. 첫 시집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1952)부터 최근 시집 '콜론'(2005)까지 모두 11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독일 괴테 문학상, 독일 헤르더 문학상, 폴란드 펜클럽 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1996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자 : 최성은

도서소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유고 시집 『충분하다』. 존재의 본질을 향한 열린 시선을 고수하며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상에서 삶의 비범한 지혜를 캐내는 비스와바 쉼보르카의 작품이 담겨있는 이 책은 작가가 생전에 출간한 마지막 시집 《여기》와 사후에 출간된《충분하다》를 묶은 것이다. 보통 스무 편 정도의 시를 묶어 정규 시집을 출간했던 쉼보르스카는 숨을 거두기 전까지 총 열세 편에 불과한 시를 완성했고, 나머지 여섯 편의 시는 시작은 했지만 미완성으로 남겨지고 말았다. 이 여섯 편의 미완성 작품들은 동료 시인이지 편집자인 리샤르드 크리니츠키의 편집 후기와 함께 책의 말미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책에는 쉼보르스카의 육필 원고를 촬영한 사진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시인이 삭제 또는 첨삭하거나 수정한 대목들, 혹은 몇 가지 버전을 놓고 고민을 거듭한 대복들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섬세하고 정교한 시인의 고유 필체는 물론이거니와 시어나 구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을 통해 창작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끝과 시작』의 시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쉼보르스카의 마지막 전언 “충분하다”

어쨌든 나는 돌아가야만 한다
내 시의 유일한 자양분은 그리움
그리워하려면 멀리 있어야 하므로

존재의 본질을 향한 ‘열린 시선’을 고수하며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상에서 삶의 비범한 지혜를 캐내는 ‘시단(詩壇)의 모차르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1996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한국에서도 시선집 『끝과 시작』으로 약 1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폴란드의 국민 작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유고 시집 『충분하다』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한국어판 『충분하다』는 쉼보르스카가 생전에 출간한 마지막 시집 『여기』와 사후에 출간된 『충분하다』 전체를 묶은 책이다. 2009년 『여기』를 출간한 뒤 86세 고령의 시인은 다음 시집 제목은 “충분하다”로 정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운명은 그녀에게 시간을 허락지 않았고, 이 시집은 시인이 생을 마감한 뒤 유고 시집으로 세상에 나왔다. 어쩌면 주어도 목적어도 없는 “충분하다”라는 미완성의 문장은 시인이 자신에게,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주고 싶었던 마지막 한마디였으리라.

그해 겨울, 별이 지다

“나는 참으로 길고, 행복하고, 흥미로운 생(生)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유달리 인복(人福)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운명에 감사하며, 내 삶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에 화해를 청합니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2012년 2월 1일, 쉼보르스카가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해 4월 30일 유고 시집 『충분하다』가 출간되었다. 폴란드 언론들은 이 시집에 관한 서평을 게재하면서 ‘유고 시집’이 아니라 ‘신간 시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열두 권의 시집을 발표하면서 꾸준히 독자들과 만나왔던 쉼보르스카 시인이, 이제 정말 마지막 시집을 내고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폴란드인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긴 것이다.

쉼보르스카는 보통 스무 편 정도의 시를 묶어 정규 시집을 출간하곤 했는데, 숨을 거두기 전까지 완성한 시는 총 열세 편에 불과했고, 나머지 여섯 편의 시는 시작은 했지만 미완성으로 남겨지고 말았다. 이 여섯 편의 미완성 작품들은 동료 시인이자 편집자인 리샤르드 크리니츠키의 편집 후기와 함께 책의 말미에 별도로 수록되어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쉼보르스카의 육필 원고를 촬영한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 시인이 삭제 또는 첨삭하거나 수정한 대목들, 혹은 몇 가지 버전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대목들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섬세하고 정교한 시인 고유의 필체는 물론이고, 시어나 구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적나라한 흔적을 통해 창작 과정의 일부를 엿볼 수 있어 쉼보르스카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존재의 본질과 참된 가치를 포착하는 심안(心眼)을 가진 시인

단어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갖는 시어(詩語)의 세계에서는 그 어느 것 하나도 평범하거나 일상적이지 않습니다. 그 어떤 바위도, 그리고 그 위를 유유히 흘러가는 그 어떤 구름도. 그 어떤 날도, 그리고 그 뒤에 찾아오는 그 어떤 밤도. 아니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이 세상의 모든 존재도.

이것이야말로 시인들은 언제 어디서든 할 일이 많다는, 그런 의미가 아닐는지요.

_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연설문 중에서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연설문에서 쉼보르스카의 시를 “모차르트의 음악같이 잘 다듬어진 구조에, 베토벤의 음악처럼 냉철한 사유 속에서 뜨겁게 폭발하는 그 무엇을 겸비했다”고 칭송했다. 쉼보르스카는 독자의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완성도 높은 구조를 만들고, 그 안에 역사와 문학에 대한 고찰이나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그리고 인간의 실존 문제에 대한 철학적 명상을 담은,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쉼보르스카 시의 구심점은 바로 존재의 본질과 참된 가치를 놓치지 않고 포착하려는 심안(心眼)에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시인의 작품 세계는 근본적으로 ‘시선의 힘’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상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던지는 것, 사물이 지닌 본연의 가치를 놓치지 않고 주시하는 것, 그것이 쉼보르스카가 꿈꾸는 시인의 진정한 사명이기 때문이다. 세상 문물에 대해 호기심을 잃지 않겠다는 시인의 신념은 기존의 관습이나 편견을 깨끗이 비워낸 상태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직시하게 만들고, 상식이나 관습의 명목으로 지나쳐버렸던 생(生)의 수많은 이면들에 눈을 돌릴 수 있게 해준다.

쉼보르스카는 이미 등단 초기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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