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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후쿠시마를 마주한다는 것

다시 후쿠시마를 마주한다는 것

  • 서경식
  • |
  • 사이언스북
  • |
  • 2016-03-01 출간
  • |
  • 359페이지
  • |
  • ISBN 978898371775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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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5주년,
3.1과 3.11을 잇는 상상력을 제안하다

식민지지배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연결시키는
역사적,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연대의 힘을 이끌어내다

『다시 후쿠시마를 마주한다는 것』은 2013년 봄부터 2014년 여름까지 약 1년 4개월에 걸쳐 일본 6개 지역을 순회한 정주하 작가의 사진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전시 현장에 서 펼쳐진 대화의 기록이다. 이후에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내미는 손이며, 미지의 독자를 향해 바다에 흘려보내는 유리병 편지이다.
한국의 사진작가 정주하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진행해온 작업의 결과물(‘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연작)을 일본 순회하며 전시하게 된 것은 ‘정주하 사진전 실행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한국과 일본의 여러 연구자와 예술가들이 모여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서경식과 한홍구, 다카하시 데쓰야는 특히 이 작업의 준비과정부터 함께하며 작품들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문제적인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이 사진 작업과 전시라는 일련의 과정은 제목이 암시하는 대로, 후쿠시마를 공간적, 시간적 경계를 넘어 사유해야 한다는 의지로 이루어졌다. 좌담 역시 처음부터 사진전과 함께 기획된 것으로 예술이 촉발한 어떤 문제의식을, 혹은 어떤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어찌 보면 사진 작업의 준비부터 전시, 좌담, 그리고 그 결과물의 출판까지가 커다란 하나의 공동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전을 주최하고 좌담에 참여한 이들은 재일조선인 지식인이자 작가 서경식, 사진작가 정주가, 역사학자 한홍구, 철학자 다카하시 데쓰야, 그 밖에도 일본과 한국의 저명한 연구자, 사진작가, PD, 시인, 소설가 등이다.(아래 지은이 정보 참조) 후쿠시마 출신의 철학자와 작가, 또 오키나와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비평가, 또 재일조선인 연구자, 작가 등이 만나 각자 자기가 선 자리에서, 약자의 피해를 부인하고 망각하는 가해자의 폭력에 어떻게 맞서야 하며, 좁은 시야에 갇혀 있는 우리의 상상력을 어떻게 펼쳐나가야 할지에 대해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눈 것이다.
참여자들뿐 아니라 사진전이 열린 장소들도 무척 의미심장하다. 원전사고의 현장인 후쿠시마는 물론이고, <원폭도>뿐 아니라 관동대지진 당시 난징대학살을 기리는 ‘통한의 비’가 전시되어 있는 사이타마의 마루키미술관, 오키나와의 사키마미술관, 또 전몰 미술학도의 유작을 모아 전시하는 나가노의 시나노데생관, 교토의 국제평화뮤지엄 등의 장소 한 곳 한 곳이 역사와 예술의 관계에 대해 큰 물음을 던지고 있는 곳이다.
또 책에는 이들 패널들 사이의 이야기뿐 아니라 그 자리에 모인 청중들과의 밀도 있는 대화도 포함되어 있다.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일본 안에서도 여러 지역 주민들 사이의 인식의 차이와 그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떤 연대의 지점을 찾기 위한 치열한 대화가 펼쳐진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원전 문제에 식민지주의 비판이라는 관점을 도입하다

방사능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경험한 인간에게 방사능 누출의 공포는 당연한 것이다. 이런 불안을 외면하고 은폐하는 것은 원전으로 이익을 보는 세력(원전 마피아)이 바라는 바이자, 눈앞의 이익을 위해 모든 감각을 차단하는 근시안적인 태도가 세상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는 일이다. 망각과 부인을 조장하는 세력에 저항하기 위해 개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먼저 과거의 가해와 피해가 종결된 것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이 책(혹은 사진 촬영과 전시 좌담을 비롯한 일련의 과정)의 가장 중요한 문제의식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전시 제목(이자 연작의 제목)에서 생생히 드러난다. 후쿠시마의 아픔에 일제시기 식민지치하 시인의 시선을 겹쳐놓은 이 제목은 예민하고도 거대한 질문을 던진다. 후쿠시마와 식민지 조선, 후쿠시마와 오키나와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들의 피해를 같은 것이라 말할 수 있나? 이 문제들은 후쿠시마만의 문제, 식민지 조선만의 문제, 오키나와만의 문제가 아닌가? 이들은, 그리고 우리는 왜 만나야 하나?
이런 논의의 과정에서 후쿠시마의 조선인 학교, 후쿠시마의 거대한 철탑을 세우는 데 투입된 식민지 조선인들의 노동 등 한 번도 조명받지 못한 역사적 사실들이 거론되고, 그를 둘러싼 개인적 경험들이 환기되기도 한다. 또 일견 전혀 무관한 경험으로 보이는, 원전의 직접 피해지역인 후쿠시마와 미군기지 문제에 맞서는 오키나와의 경험은 짧게는 2차대전 이후, 길게는 메이지유신 이후 ‘부국강병’을 내세우는 거대한 흐름의 반대편에서 서

목차

한국어판을 펴내며 서경식
한국어판을 펴내며 정주하

사진의 아름다움이 이야기하는 것

자신의 약함을 수용하는 것

예술의 힘이란 무엇인가

‘고통의 연대’의 가능성

예술의 힘과 그 역할을 둘러싸고

‘상상의 경계선’을 극복한다

식민지주의라는 시각

미나미소마 일기
원전=사진론:사진가 정주하가 제기하는 핵 시대의 표상과 사고
일본어판 편집 후기
옮긴이 후기

저자소개

저자 서경식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와세다대학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도쿄케이자이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 중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받았고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마르코폴로상을 받았다. 그 외에 저서로 『나의 서양미술 순례』,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디아스포라 기행』, 『만남』, 『역사의 증인 재일조선인』, 『후쿠시마 이후의 삶』, 『나의 조선미술 순례』, 『시의 힘』, 『내 서재 속 고전』 등이 있다.

도서소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정주하 작가의 사진전을 일본 전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그때마다 그 장소와 후쿠시마의 문제를 연결시키기 위한 갤러리토크를 진행했다. 『다시 후쿠시마를 마주한다는 것』은 그 여섯 번의 전시와 여선 번의 좌담회를 책으로 묶은 것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의 5주년을 맞아 후쿠시마 문제가 함축하는 바를 더 깊이 파고들어 포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5주년,
3.1과 3.11을 잇는 상상력을 제안하다

식민지지배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연결시키는
역사적,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연대의 힘을 이끌어내다

『다시 후쿠시마를 마주한다는 것』은 2013년 봄부터 2014년 여름까지 약 1년 4개월에 걸쳐 일본 6개 지역을 순회한 정주하 작가의 사진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전시 현장에 서 펼쳐진 대화의 기록이다. 이후에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내미는 손이며, 미지의 독자를 향해 바다에 흘려보내는 유리병 편지이다.
한국의 사진작가 정주하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진행해온 작업의 결과물(‘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연작)을 일본 순회하며 전시하게 된 것은 ‘정주하 사진전 실행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한국과 일본의 여러 연구자와 예술가들이 모여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서경식과 한홍구, 다카하시 데쓰야는 특히 이 작업의 준비과정부터 함께하며 작품들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문제적인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이 사진 작업과 전시라는 일련의 과정은 제목이 암시하는 대로, 후쿠시마를 공간적, 시간적 경계를 넘어 사유해야 한다는 의지로 이루어졌다. 좌담 역시 처음부터 사진전과 함께 기획된 것으로 예술이 촉발한 어떤 문제의식을, 혹은 어떤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어찌 보면 사진 작업의 준비부터 전시, 좌담, 그리고 그 결과물의 출판까지가 커다란 하나의 공동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전을 주최하고 좌담에 참여한 이들은 재일조선인 지식인이자 작가 서경식, 사진작가 정주가, 역사학자 한홍구, 철학자 다카하시 데쓰야, 그 밖에도 일본과 한국의 저명한 연구자, 사진작가, PD, 시인, 소설가 등이다.(아래 지은이 정보 참조) 후쿠시마 출신의 철학자와 작가, 또 오키나와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비평가, 또 재일조선인 연구자, 작가 등이 만나 각자 자기가 선 자리에서, 약자의 피해를 부인하고 망각하는 가해자의 폭력에 어떻게 맞서야 하며, 좁은 시야에 갇혀 있는 우리의 상상력을 어떻게 펼쳐나가야 할지에 대해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눈 것이다.
참여자들뿐 아니라 사진전이 열린 장소들도 무척 의미심장하다. 원전사고의 현장인 후쿠시마는 물론이고, <원폭도>뿐 아니라 관동대지진 당시 난징대학살을 기리는 ‘통한의 비’가 전시되어 있는 사이타마의 마루키미술관, 오키나와의 사키마미술관, 또 전몰 미술학도의 유작을 모아 전시하는 나가노의 시나노데생관, 교토의 국제평화뮤지엄 등의 장소 한 곳 한 곳이 역사와 예술의 관계에 대해 큰 물음을 던지고 있는 곳이다.
또 책에는 이들 패널들 사이의 이야기뿐 아니라 그 자리에 모인 청중들과의 밀도 있는 대화도 포함되어 있다.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일본 안에서도 여러 지역 주민들 사이의 인식의 차이와 그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떤 연대의 지점을 찾기 위한 치열한 대화가 펼쳐진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원전 문제에 식민지주의 비판이라는 관점을 도입하다

방사능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경험한 인간에게 방사능 누출의 공포는 당연한 것이다. 이런 불안을 외면하고 은폐하는 것은 원전으로 이익을 보는 세력(원전 마피아)이 바라는 바이자, 눈앞의 이익을 위해 모든 감각을 차단하는 근시안적인 태도가 세상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는 일이다. 망각과 부인을 조장하는 세력에 저항하기 위해 개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먼저 과거의 가해와 피해가 종결된 것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이 책(혹은 사진 촬영과 전시 좌담을 비롯한 일련의 과정)의 가장 중요한 문제의식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전시 제목(이자 연작의 제목)에서 생생히 드러난다. 후쿠시마의 아픔에 일제시기 식민지치하 시인의 시선을 겹쳐놓은 이 제목은 예민하고도 거대한 질문을 던진다. 후쿠시마와 식민지 조선, 후쿠시마와 오키나와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들의 피해를 같은 것이라 말할 수 있나? 이 문제들은 후쿠시마만의 문제, 식민지 조선만의 문제, 오키나와만의 문제가 아닌가? 이들은, 그리고 우리는 왜 만나야 하나?
이런 논의의 과정에서 후쿠시마의 조선인 학교, 후쿠시마의 거대한 철탑을 세우는 데 투입된 식민지 조선인들의 노동 등 한 번도 조명받지 못한 역사적 사실들이 거론되고, 그를 둘러싼 개인적 경험들이 환기되기도 한다. 또 일견 전혀 무관한 경험으로 보이는, 원전의 직접 피해지역인 후쿠시마와 미군기지 문제에 맞서는 오키나와의 경험은 짧게는 2차대전 이후, 길게는 메이지유신 이후 ‘부국강병’을 내세우는 거대한 흐름의 반대편에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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