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경제인류학 특강

경제인류학 특강

  • 크리스 한 , 키스 하트
  • |
  • 삼천리
  • |
  • 2016-03-25 출간
  • |
  • 312페이지
  • |
  • ISBN 9788994898377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7,000원

즉시할인가

15,3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5,3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경제학에 억류된 ‘경제’를 구출하라!

“왜 아무도 위기가 오는 걸 예상하지 못했나요?”(How come nobody could foresee it?).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경제학자들을 불러 놓고 던진 질문이다. 얼마 뒤 영국 중앙은행과 재무부, 런던대학, 골드먼삭스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들은 여왕에게 사과 편지를 쓰는 굴욕을 겪었다.
2008년의 금융 위기는 글로벌 경제가 실제로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이었는지 명확하게 드러난 사건이었다. 미국은 은행 시스템 전체를 보존하기 위해 국민의 혈세로 이런 자산을 매입하는 엄청난 대가를 치렀고, 중국, 독일, 일본을 비롯한 주요 공산품 수출국은 생산품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축소되어 고통을 받아야 했다. 자유시장을 신봉하는 경제학의 굳건한 지위가 흔들리고, 전 세계 학계에서 인류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문제를 경제학에만 맡겨 두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나온 것도 이 무렵이었다.
이 책은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 위기가 일어나기 전인 2006년 전 세계의 학자들이 참여하여 칼 폴라니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글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이 책의 머리말에 “이번 금융 위기가 불러온 결과가 온 세계와 특히 경제학자들을 경악시켰을지 모르지만, 경제인류학자들에게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어쨌든 1970년 이래 쇠퇴한 경제인류학을 새로 부각시키는 공간이 열린 것은 틀림없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마르셀 모스, 칼 폴라니까지

‘경제학자’로 분류되지 않는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경제의 역사를 서술할 수 있을까? 선물, 호혜성, 불평등 같은 비경제적 개념으로 경제행위를 설명해 낼 수 있을까? 이 책은 생산, 교환, 소비, 효용 따위로만 포괄할 수 없는 ‘인간의 경제’(human economy)를 탐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온라인 전자 상거래가 벌어지는 오늘날까지, 그동안 미개한 ‘원시 경제,’ ‘비공식 경제’로 인식되던 아프리카, 멜라네시아, 아메리카 원주민의 생생한 경제활동을 재평가한다. 산업화 이후 시장과 자본의 프레임에 갇혀 있던 신고전파 경제학의 빈약한 상상력에 끊임없이 도전해 온 쪽은 인류학이었다.
《증여론》에서 ‘선물’ 교환을 재정의한 마르셀 모스를 비롯하여 포틀래치와 쿨라 교역 연구한 프란츠 보애스와 브로니슬라프 말리노프스키 같은 인류학자들은 합리적 선택 이론과 시장 교환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경제학의 한계를 지적했다. 일찍이 칼 폴라니는 《거대한 전환》에서 무차별적인 시장 원리의 확장이 안고 있는 위험성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공리주의와 근대경제학 이론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보여 주었다. 또 마셜 살린스는 《석기시대 경제학》에서 수렵채집 경제의 풍요로움과 자급자족에 주목한 바 있다. 1950~60년대에 벌어진 ‘형식론-실체론 논쟁’은 경제인류학의 황금기를 수놓았고, 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 현지조사와 민족지 연구를 반영하여 경제에 관한 시야를 열어 놓았다.

발전과 불평등, 비공식 경제

이 책은 마르크스 경제학과 페미니즘 그리고 1970년대 이후 펼쳐진 학문 전반에 걸친 ‘문화로의 전환’에 이르기까지 경제 문제를 둘러싼 현대사상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포드주의, 포스트사회주의, 포스트식민주의, 포스트발전주의를 비롯한 이른바 ‘이후학’은 근대화와 국민국가의 이데올로기를 벗겨 냈다.
특히 냉전 이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개된 ‘발전’ 개념과 세계적 불평등’ 문제, 소련의 몰락 이후 옛 동유럽 경제, 최근 부상하는 중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의미를 세계사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러시아의 ‘블라트’(blat), 헝가리의 ‘사례금’(halapenz), 중국의 ‘관시’(?系) 같은 관습이나 이슬람의 ‘바자’(bazaar), 모로코의 ‘수크’(suq) 같은 ‘비공식 경제활동’ 영역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인류학은 이제 이주노동, 구조조정, 생태환경에 이르기까지 21세기 글로벌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갖가지 이슈로 연구 범위를 확대되고 있다.

시장 너머 ‘인간의 경제’와 경제민주화

경제학 교과서에는 온갖 인위적인 개념들과 수식, 그래프가 가득하지만, 실제의 현실에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경제 활동은 그렇지 않다. 개인의 극대화 행동과 돈 계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사회, 윤리와 도덕, 선물과 증여, 의무와 책임 등이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실제 세상의 경제이다. 신자유주의 시대, 더 많은 부를 창출하기 위한 경제행위, 그중에도 시장을 좇아 벌어지는 투기적 영리활동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실제로 경험하는 삶의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활발한 논의가 기대되는 ‘경제 민주화’와 맞닿아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 책을 집필한 대표적인 두 경제인

목차

머리말
1장 경제인류학이란 무엇인가
2장 경제, 고대 세계에서 인터넷 시대까지
3장 근대경제학과 인류학의 발흥
4장 경제인류학의 황금기
5장 형식론, 실체론 논쟁 그 이후
6장 발전과 불평등
7장 사회주의적 대안
8장 글로벌 자본주의
9장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저자 : 크리스 한
저자 크리스 한 Chris Hann은 막스플랑크사회인류학연구소 소장. 켄트대학 인류학과 명예교수.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사회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제인류학자로서 오랜 기간 현지조사와 민족지를 바탕으로 경제조직과 소유관계, 시민사회, 민족, 민족주의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Economy and Ritual: Studies in Postsocialist Transformations(with Stephen Gudeman, 2015), Market and Society: The Great Transformation Today(with Keith Hart, 2011), Civil Society: Challenging Western Models(with Elizabeth Dunn, 1996) 등이 있다.

저자 : 키스 하트
저자 키스 하트 Keith Hart는 런던경제대학(LSE) 경제인류학과 센테니얼교수.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사회인류학 박사학위를 받고 케임브리지대학 아프리카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국가자본주의, 비공식 경제, 화폐 등에 관해 연구하며 ‘인간경제프로그램’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What Money Wants: An Economy of Desire(with Noam Yuran, 2014), Market and Society: The Great Transformation Today(with Chris Hann, 2011), The Hit Man’s Dilemma: Or Business, Personal and Impersonal(2005) 등이 있다.

역자 : 홍기빈
역자 홍기빈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외교학과를 거쳐 캐나다 요크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KPIA) 연구위원장과 《뉴레프트리뷰》 한국어판 편집위원을 맡고 있고, 팟캐스트 ‘홍기빈의 이야기로 풀어보는 거대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2011), 《소유는 춤춘다: 세상을 움직이는 소유 이야기》(2007),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2001)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E. K. 헌트의 경제사상사》(2015), 《칼 폴라니, 새로운 문명을 말하다》(2015), 《다호메이 왕국과 노예무역》(2015), 《돈의 본성》(2011), 《거대한 전환》(2009) 등이 있다.

도서소개

[경제인류학 특강]은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 위기가 일어나기 전인 2006년 전 세계의 학자들이 참여하여 칼 폴라니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글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경제학에 억류된 ‘경제’를 구출하라!

“왜 아무도 위기가 오는 걸 예상하지 못했나요?”(How come nobody could foresee it?).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경제학자들을 불러 놓고 던진 질문이다. 얼마 뒤 영국 중앙은행과 재무부, 런던대학, 골드먼삭스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들은 여왕에게 사과 편지를 쓰는 굴욕을 겪었다.
2008년의 금융 위기는 글로벌 경제가 실제로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이었는지 명확하게 드러난 사건이었다. 미국은 은행 시스템 전체를 보존하기 위해 국민의 혈세로 이런 자산을 매입하는 엄청난 대가를 치렀고, 중국, 독일, 일본을 비롯한 주요 공산품 수출국은 생산품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축소되어 고통을 받아야 했다. 자유시장을 신봉하는 경제학의 굳건한 지위가 흔들리고, 전 세계 학계에서 인류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문제를 경제학에만 맡겨 두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나온 것도 이 무렵이었다.
이 책은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 위기가 일어나기 전인 2006년 전 세계의 학자들이 참여하여 칼 폴라니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글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이 책의 머리말에 “이번 금융 위기가 불러온 결과가 온 세계와 특히 경제학자들을 경악시켰을지 모르지만, 경제인류학자들에게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어쨌든 1970년 이래 쇠퇴한 경제인류학을 새로 부각시키는 공간이 열린 것은 틀림없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마르셀 모스, 칼 폴라니까지

‘경제학자’로 분류되지 않는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경제의 역사를 서술할 수 있을까? 선물, 호혜성, 불평등 같은 비경제적 개념으로 경제행위를 설명해 낼 수 있을까? 이 책은 생산, 교환, 소비, 효용 따위로만 포괄할 수 없는 ‘인간의 경제’(human economy)를 탐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온라인 전자 상거래가 벌어지는 오늘날까지, 그동안 미개한 ‘원시 경제,’ ‘비공식 경제’로 인식되던 아프리카, 멜라네시아, 아메리카 원주민의 생생한 경제활동을 재평가한다. 산업화 이후 시장과 자본의 프레임에 갇혀 있던 신고전파 경제학의 빈약한 상상력에 끊임없이 도전해 온 쪽은 인류학이었다.
《증여론》에서 ‘선물’ 교환을 재정의한 마르셀 모스를 비롯하여 포틀래치와 쿨라 교역 연구한 프란츠 보애스와 브로니슬라프 말리노프스키 같은 인류학자들은 합리적 선택 이론과 시장 교환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경제학의 한계를 지적했다. 일찍이 칼 폴라니는 《거대한 전환》에서 무차별적인 시장 원리의 확장이 안고 있는 위험성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공리주의와 근대경제학 이론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보여 주었다. 또 마셜 살린스는 《석기시대 경제학》에서 수렵채집 경제의 풍요로움과 자급자족에 주목한 바 있다. 1950~60년대에 벌어진 ‘형식론-실체론 논쟁’은 경제인류학의 황금기를 수놓았고, 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 현지조사와 민족지 연구를 반영하여 경제에 관한 시야를 열어 놓았다.

발전과 불평등, 비공식 경제

이 책은 마르크스 경제학과 페미니즘 그리고 1970년대 이후 펼쳐진 학문 전반에 걸친 ‘문화로의 전환’에 이르기까지 경제 문제를 둘러싼 현대사상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포드주의, 포스트사회주의, 포스트식민주의, 포스트발전주의를 비롯한 이른바 ‘이후학’은 근대화와 국민국가의 이데올로기를 벗겨 냈다.
특히 냉전 이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개된 ‘발전’ 개념과 세계적 불평등’ 문제, 소련의 몰락 이후 옛 동유럽 경제, 최근 부상하는 중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의미를 세계사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러시아의 ‘블라트’(blat), 헝가리의 ‘사례금’(halapenz), 중국의 ‘관시’(?系) 같은 관습이나 이슬람의 ‘바자’(bazaar), 모로코의 ‘수크’(suq) 같은 ‘비공식 경제활동’ 영역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인류학은 이제 이주노동, 구조조정, 생태환경에 이르기까지 21세기 글로벌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갖가지 이슈로 연구 범위를 확대되고 있다.

시장 너머 ‘인간의 경제’와 경제민주화

경제학 교과서에는 온갖 인위적인 개념들과 수식, 그래프가 가득하지만, 실제의 현실에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경제 활동은 그렇지 않다. 개인의 극대화 행동과 돈 계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사회, 윤리와 도덕, 선물과 증여, 의무와 책임 등이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실제 세상의 경제이다. 신자유주의 시대, 더 많은 부를 창출하기 위한 경제행위, 그중에도 시장을 좇아 벌어지는 투기적 영리활동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실제로 경험하는 삶의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활발한 논의가 기대되는 ‘경제 민주화’와 맞닿아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 책을 집필한 대표적인 두 경제인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