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음악의 선구자, 찬송가 작곡가 박재훈의 새찬송가집
이 책은 〈어서 돌아오오〉,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지금까지 지내온 것〉 등의 찬송가뿐 아니라,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흰 구름 뭉게뭉게 피는 하늘에〉 같은 어린이 찬송가 그리고 〈산골짝의 다람쥐〉, 〈엄마 엄마 이리와 요것 보셔요〉, 〈시냇물은 졸졸졸졸〉, 〈펄펄 눈이 옵니다〉 등 주옥같은 동요의 작곡가인 박재훈 목사의 찬양곡집이다. 일생 동안 교회음악 창작에 몰두한 박재훈 목사의 작품을 엮은 것으로, 어른 찬송가 437곡과 어린이 찬송가 76곡, 총 500곡이 수록되어 있다.
박재훈 목사의 찬송가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라는 찬송가의 기본적인 성격에 충실하다. 자연스럽게 입에 오를 수 있고, 쉽게 기억에 남는다. 이런 곡은 특별한 정성과 작은 선율까지 살피는 섬세함이 없이는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그의 찬송가는 가치를 더한다. 또한 따라 하기 쉬운 외국 곡에 가사를 입힌 방식의 기존 찬송과는 다르게 한국적 가락에 한국인의 찬송시를 가사로 담아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고유한 정서를 잘 드러냈다.
특히 이 찬양집에는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의 작사가 이호운, 〈사철의 봄바람 불어 잇고〉, 〈어서 돌아오오〉의 작사가 전영택,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이전에 주님을 내가 몰라〉의 작사가 정용철, 〈눈을 들어 하늘 보라〉, 〈하나님은 나의 목사시니〉의 작사가 석인영 등 오랫동안 한국교회의 사랑을 받아온 찬송가 작사가들이 새롭게 쓴 가사에 곡을 붙인 새로운 노래들을 눈여겨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