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코끝 찡하게!!
우울한 현시대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
취업 불황, 주식 사기…… 모든 게 불행하고 불평등한 시대, 그 가운데 살아남고자 아등바등하는 네 남자의 이야기.
‘고통은 짧게’라는 뜻을 가진 키 151cm 나고단은 평생 웨이터로 번 돈을 장사에 날렸고, 이보출은 주식으로 한탕 해보려다가 빚만 지고 현재 드라마 보조출연자로 일하고 있다. 박대수는 이보출에게 돈을 사기당하고 그를 쫓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유일은 세상에 등 돌려버린 은둔자이다.
작가는 우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도 코믹과 감동 요소로 소설의 울림을 더욱 진하게 만들었다. 이 소설 주인공들의 인생을 통해 우리는 아픔을, 괴로움을, 그리고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현실이 괴롭다면, 그래서 마음을 위로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꼭 읽어보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하루’
당신에게 하루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하루는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주어지지만, 그 하루를 사는 사람들의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하루’는 이 소설에 나오는 네 남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평소의 하루와 다른 건, 그들에게 오늘 하루는 인생 최대의 결전 날이며, 삶에서 중대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날이란 것이다. 소설 속 나고단은 엉망이 된 인생을 비관하고, 이보출은 생계를 위해 몸을 다칠 수도 있는 선택을 하며, 박대수는 돈을 떼먹고 튄 남자를 잡기 위해 그의 아들을 인질로 잡는 선택을 한다. 또한 정유일은 자신의 담당 구역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지만, 결국 짐짝 취급해 버린다.
꼬여버린 인생에, 더 꼬여버린 하루를 사는 네 남자. 이들을 통해 우리는 평소 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하루의 가치를 다시 느낄 것이며, 순간을 살 수 있다는 감사함, 고민 없이 잠시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오늘의 하루가 우리의 인생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