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인연의 끝자락을 쥐고 아파하지 않기를.
열렬히 사랑하기 때문에 더 아픈 이별을 겪는 이들을 위한 지민석의 위로.
지민석 작가는 전작 『누구에게도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를 통해 나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는 방법과 따뜻한 격려를 전하며 많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의 2년 만의 신작 『이별이 어려운 너에게 전하는 말』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겪는 ‘이별의 아픔’을 큰 주제로 하여, 막연한 위로가 아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인연의 끝에 놓인 사람들을 토닥이고 있다. 짙은 감성과 위로가 묻어나는 그의 글은 읽는 사람이 이별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찰나의 감정까지 보듬을 수 있게 해 준다. 사랑을 마무리하며 감당할 수 없는 공허함이 나를 두드릴 때, 마음이 끝도 모르고 어두운 심연으로 침잠해 갈 때 이 책을 읽어 간다면, 문장이 뿜어내는 따뜻한 형상을 붙잡고 다시 떠올라 한 줄기 은은한 빛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별은 늘 함께한다.
사랑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고 세상은 멈춰 있지 않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이별이 주어진다. 모양과 깊이가 다를 뿐 사람이 겪는 인연에는 사랑과 이별이 모두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 관계의 끝이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나. 약간의 정을 나눈 사람도 떠나면 상실감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 대상이 떠난다면 그 괴로움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까. 작가는 우리가 늘 아픔을 동반한 이별을 품에 안고 살아가기 때문에 지난 인연을 돌아보며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이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이 포함하는 아픈 것들까지도 당연한 과정과 감정임을 받아들이고 지난날들을 미워하지 않을 것을, 건강하게 소화해 낼 것을 조언한다. 인연의 끝에 서서 건너지도 뒤돌지도 못할 때 마음 깊은 곳에 욱여넣고 덮어 둔 미련과 슬픔을 꺼내 흘려보냄으로써 잘 매듭짓고 새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길 소망한다. 아픔은 당신이 열렬히 사랑했다는 증거니까.
서툴러도 괜찮다.
세상은 늘 예고 없이 우리를 흔들어 놓는다. 어쩔 수 없이 겪는 아픔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그 속에서 나의 부족함이 얼마나 많이 발견되는가. 상황 자체보다 그 발견이 나를 더 아프게 한다. 작가는 세상을 살며 예상치 못하게 겪게 되는 아픔과 스스로에 관한 부정적인 감정을 꾹 눌러 쌓아두지 않고 해소해 내야 함을 말하며, 그렇게 해결된 아픔은 분명히 삶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 그래서 ‘서툰 나도 괜찮다’라는 생각이 있어야 부정적인 감정의 해소는 물론이고 나를 사랑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렇게 나부터 나를 이루는 것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이 담긴 위로들은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이 항상 공존하는 세상에서 가장 쉽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준다. 갑자기 아픔이 찾아와 한없는 공허함을 느끼며 생동감을 잃게 될 때가 분명히 있겠지만, 스스로 사랑하고 다독임으로써 슬픔에 젖어 처진 감정들을 조금 더 빠르게 떨쳐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열렬히 사랑하기 때문에 이별이 어려운 당신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덜 아프기를,
당신을 이루는 모든 것들을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여전히 사랑하기에 좋은 날들이니까.
당신은 사랑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