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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종소리

금빛 종소리

  • 김하나
  • |
  • 민음사
  • |
  • 2024-06-21 출간
  • |
  • 328페이지
  • |
  • 127 X 188mm
  • |
  • ISBN 9788937456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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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김하나의 세계문학 읽기는 다르다! 김하나 작가가 들려주는 고전 읽기는 쉽고 유쾌하며, 가볍지만 알차게 깊다. 하나의 고전 이야기를 들려주나 싶다가, 어느새 가지를 뻗어 지금 우리가 즐겨 듣고 보는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그림, 영화, 만화 등과 연관된 사유로 이어 나간다. 또 고전 이야기를 하다가, 슬그머니 삶의 영역으로 들어와 지금 내게 필요한 문장으로 재미와 위안을 준다. 김하나 작가가 이끄는 고전 읽기의 가장 큰 미덕은 하나의 고전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삶에서 ‘고전을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지금 고전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를 깨닫게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고전이라 해도 소비할 콘텐츠가 넘쳐나는 지금 굳이 왜 읽어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선뜻 읽을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김하나 작가는, 시대를 뛰어넘어 읽히는 오래된 책을 읽는 일에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공명의 감각’ 같은 것이 스며 있다고 말한다. 시간의 유속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속도로 균형을 맞추어 살 수 있다면, 고전 읽기를 통해 나만의 호흡과 즐거움의 감각을 찾을 수 있다면 고전 읽기의 경험은 정말 유용하지 않을까. 지금 우리는 나의 속도로 의미를 감각할 사이 없이 너무 빠르게 사니까 말이다.

“온갖 탈거리가 가득한 이 세상을 잘 누리면서도 시간 내어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걷기만의 즐거움이 있어.”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독서만의 즐거움이 있어.”” ─ 『금빛 종소리』에서

아무리 좋은 고전이라 해도 지금 내 삶과 닿아 있지 않으면 쉬이 시간 내기 어렵다. 고전은 나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김하나 작가가 알려 주는 고전의 장점은 무엇일까. 고전은,

1 (두꺼운 종이책일 경우) 졸릴 때 베개의 역할을 한다.
2 여름방학을 떠올리며 느긋하게 읽으면 좋다.
3 독특한 분위기가 있으며 우리는 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4 졸리기만 한 것은 아니며 다양한 층위의 즐거움을 준다.
5 세계의 교양에 접속하게 해 준다.
5-1 세계의 교양은 편향되어 있다.



‘고전 읽기가 어려워요’에 대한 김하나 작가의 조언
“100페이지만 읽으세요.”

초고속 열차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온갖 정보를 받아들이는 시대,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속도와 리듬도 빠른 지금 책을, 그중에서도 고전을 읽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충을 토로하는 이들에게 김하나 작가는 ‘100페이지만’ 우선 읽으라고 한다. 왜일까? 긴 행로를 어느 정도 걷고 뒤돌아보니 꽤 멀리 왔구나 하고 느끼듯, 100페이지를 읽으면 등장인물과 안면이 생기고 책 속 공간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00페이지를 읽으면 ‘책의 리듬’ 속으로 확실히 들어가게 된다. 방법은 간단하다. 책 읽기만을 위한 시간을 일부러 잡는다. 스마트폰을 무음 상태로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둔다. 편안한 자세를 잡는다. 책을 멈추지 않고 읽어 나간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100페이지까지는 읽는다. 까무륵 잠들었다가도 깨면 이어서 읽는다. 이 방법으로 김하나 작가가 안내하는 다섯 권의 고전을 독파하면 우리는 어쩌면 이전과 다른 감각에 발을 들여놓게 될지 모른다.

“도저히 요약되지 않는 말을 받아 들게 되는 것. 저마다의 안에서 무수히 다른 향을 피워 올릴 한두 문장이 삶 속에 남는 것. 소설 읽기의 아득한 즐거움이 또한 여기에 있다.”
─ 『금빛 종소리』에서

김하나 작가가 소개하는 다섯 편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무엇일까.

세계문학전집 229 『아우라』 ─ 카를로스 푸엔테스, 송상기 옮김
“나는 누구의 꿈일까? 나의 욕망은 어떤 두려움의 꼬리를 물까?”

『아우라』는 신화의 원리가 핏방울처럼 맺힌 붉고 푸른 자두 같은 단편이다. 오래전 단 한 번 읽었던 『아우라』가 내게 그토록 강렬하게 남았던 것은 숭고한 주제 의식이나 대단한 이야기 전개 때문이 아니라 오직 감각, 감각, 감각 때문이었다. 펠리페는 누구의 꿈이었을까? 나는 누구의 꿈일까? 나의 욕망은 어떤 두려움의 꼬리를 물까? 어떤 눈동자가 나의 우주를 움직일까? 『아우라』가 던진 한 알의 모래알이 독자의 마음속에서 어떻게 응결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문학과 우주의 신비는 바로 거기에 있다.

세계문학전집 183 『순수의 시대』 ─ 이디스 워튼, 송은주 옮김
“이디스 워튼의 작품들은 ‘고전은 계속 숨을 쉬어야 한다.’는 말의 가장 현재적인 증거다.”

『순수의 시대』에는 지독하게 쓴맛과 가장 감미로운 달콤함이 정교하게 배합되어 있다. 코팅을 한 겹 벗기면 이 소설은 ‘미국인들의 가식과 시선의 폭력, 경직된 가치관 속에 묶여 버린 진실한 열정, 결국 패배한 한 남성의 이야기’로 읽힌다. 뉴랜드가 파놉티콘을 벗어나려는 생각을 갖자 그와 엘렌은 어느새 거미줄에 꽁꽁 묶여 버린다. 『순수의 시대』는 또한 시선이라는 폭력이 마치 악타이온을 물어뜯는 사냥개들처럼 무언가를 죽여 버리는 이야기다. 이디스 워튼의 작품들은 ‘고전은 계속 숨을 쉬어야 한다.’는 말의 가장 현재적인 증거다.

세계문학전집 195ㆍ196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곽광수 옮김
“하나의 길고 아름다운 명상이며, 인간이 써 낸 거대한 신비 자체다.”

『회상록』을 읽는 것은 강의 유속과 파동에, 그러니까 리듬에 깊숙이 몸을 담그는 일이다. 『회상록』의 문장들을 읽으면 특유의 리듬에 젖어들게 된다. 『회상록』은 단기 처방 같은 것이 아니다. 삶이 나무처럼 차근차근 자라나고 우람해지고 결실을 맺기까지 오랫동안 가꾸고 침착하게 바라본 사람의 묵직한 잠언 같다.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들도 강물을 느끼리라 믿는다. 우리 이전의 삶으로부터 흘러와, 우리를 통과하고, 이후에 올 모든 삶을 향해 끝없이 흐르는 저 낮고 오랜 강물을.

세계문학전집 99 『맥베스』 ─ 윌리엄 셰익스피어, 최종철 옮김
“『맥베스』는 도덕극이 아니라 파멸의 서사이며, 모든 불가사의한 매력도 그로부터 나온다.”

‘마흔 넘어’ 『맥베스』를 다시 읽었을 때 이전과 가장 다르게 다가온 것이 바로 그 유명한 "투모로우 스피치" 부분이다. 이 대사는 통째로 수많은 인생을 삼킨 것 같다. 그것은 짧고 헛헛한 것. 바보, 배우, 백치의 것. 그림자이든가 사라져 버리는 것. 내일과 내일은 하루와 하루이고, 걸음과 걸음이며, 소음과 광기로 가득하나 의미는 전혀 없는 것. 왕이 되었으나 오히려 자신이 죽인 덩컨 왕의 신세를 부러워할 만큼 늘 불안과 불면에 시달리고, 맥더프 부인과 아이들처럼 수많은 죄 없는 사람을 죽인 폭군이 되어 버렸고, 이제는 결국 부인마저 잃은 맥베스가 인생과 시간에 대해 하는 말은 허무 그 자체를 뱉는 것 같다. 『맥베스』는 피트향 가득한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처럼 쓰고 묵직하고 강렬한 맛과 긴 피니시를 지녔다.

세계문학전집 4 『변신ㆍ시골의사』 ─ 프란츠 카프카, 전영애 옮김
“세상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변화’가 있다. 그레고르의 희생으로 그레테는 날개를 편다.”

「변신」의 주인공은 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변신」은 문이 하나의 기호로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다룬다. 문은 통한다. 문은 가린다. 문은 거른다. 문은 가둔다. 문은 가능성이다. 문은 닫힌다. 이 책의 첫 부분에서 나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Metamor-phoses)』를 언급했다.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다룬 작품은 카프카의 「변신(Metamo-phosis)」이다. 세상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변화’가 있다. 그레고르의 희생으로 그레테는 나비가 애벌레로부터 완전 변태하듯 눈부신 햇볕 속으로 날개를 편다.

“문학의 질문들은 밤하늘의 별자리처럼 끝없이 이어진다.
우리가 읽는 문장들은 우리의 걸음 걸음이다.”

지금 읽어도 즐겁고 곱씹어 읽을수록 유려하게 반짝이는 고전들, 자기 시대에서 무한의 우주를 바라본 고전 작가들이 들려주는 유성 같은 이야기들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로 반짝이는지, 그 안에 또 얼마나 드넓은 은하가 숨어 있는지, 나만의 시선으로 고전이라는 세계를 ‘보고 듣고 읽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감각인지를 안다는 것. 어쩌면 나라는 소중한 존재를 지켜 주는 든든한 멘토를 얻는 것일지 모른다. 김하나 작가는 고전 읽기가 심각하거나 숭고한 행위도 아니고, 교양인이 되기 위한 숙제도 아닌, 그저 즐겁고 좋은 행위임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김하나 작가는 고전 읽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고전은 영원한 여름방학이다!’ 언제 올지 기다려지고, 설레는 마음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리고, 느릿느릿 시간을 보내다가도 뜻밖의 추억을 건져 내는 여름방학. 고전 읽기를 여름방학처럼 대한다면 ‘100페이지의 법칙’을 무사히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자, 이제 금빛 종소리를 들으러 가자!

“무엇이 무엇으로 변화하는가. 죽음과 삶은 어떻게 이어지는가. 밤과 낮은 어떻게 싸우는가. 인간은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 문학의 질문들은 그렇게 밤하늘의 별자리처럼
끝없이 이어진다. 우리가 읽는 문장들은 우리의 걸음 걸음이다.”
─ 『금빛 종소리』에서

목차

프롤로그
금빛 종소리가 들려온다 7

1장 아우라, 너라는 아우라 31
『아우라』 ─ 카를로스 푸엔테스

2장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87
『순수의 시대』 ─ 이디스 워튼

3장 강물이 되는 꿈 155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4장 오라, 밤이여, 파멸이여 215
『맥베스』 ─ 셰익스피어

5장 어느 낮고 납작한 죽음 279
『변신ㆍ시골의사』 ─ 프란츠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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